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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이명박 발언에 주체적 시각이 없다” 혹평

돈되는 일만 한다는 CEO 시장 한심하다.

 

 

 

진중권 “이명박 발언에 주체적 시각이 없다” 혹평
1일 SBS컬럼, 다보스포럼 이명박 시장 발언 강력 비판
입력 :2006-02-01 08:41   이기호 (actsky@dailyseop.com)기자
시사평론가 진중권 씨가 아소 다로 일본 외상의 망언과 이명박 서울시장의 스위스 다보스포럼에서의 발언을 비교하며 이 시장의 발언에 주체적 시각이 없다고 혹평했다.

진 씨는 1일 오전 자신이 진행하는 ‘진중권의 SBS전망대’를 통해 “특히 최근 일부 아시아 정치지도자들은 과거역사에 얽매여 국가 간의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아시아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는 이 시장의 발언을 소개하며 “연설이 문제가 되고 있나보다”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이 시장은 일본의 반성을 촉구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는 점을 꼽고, 실제로 이 시장이 “유럽에서는 독일 아데나워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들이 진정한 반성과 이웃에 대한 배려로 2차대전 이후 과거를 청산하고 미래를 위해 화해와 협력을 한 것과 달리, 아시아에는 아데나워 같은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는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어진 다음 구절. 이 시장은 “현재 중국, 일본, 한국의 정치지도자들은 한편으로는 동아시아 지역협력을 주장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서로 대화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대화의 단절을 한·중·일 3국의 공동책임으로 제시했다.

진 씨는 “천황의 신사참배를 촉구하는 아소 망언이 나온 상황이라 그런지 그 뒤에 나오는 ‘아시아 경제활력의 지속을 위해서는 과거에 집착하는 행태를 버리고 미래를 향한 실천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발언도 과거를 잊고 미래를 향하자는 일본의 주장을 연상시킨다”며 이 시장의 발언과 일본의 주장의 유사성을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진 씨는 “정치권에서는 이를 친일발언으로 몰아세우는 모양인데 내 눈엔 외려 친미발언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한편으로 아데나워의 나치청산을 모범으로 제시하면서 다른 한편 한중일의 공동책임을 묻는 것이 바로 이게 동아시아 역사문제를 바라보는 미국의 시각”이라며 “어느 쪽이든 우리의 주체적 시각이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고 혹평했다.

ⓒ 데일리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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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 대한 의견
회원의견(0) 비회원의견(1)  
 
프로스크루스테스 침대
2006-02-01 오전 9:32:00
(199.74.65.*)
  (아시아)에는 아데나워 같은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 결코 (일본)에는 아데나워 같은 진정한 지도자가 없다라고 하지 않았다. 전후 멘트를 다 충분히 고려해봐도 이는 전형적인 물타기 양비론 발언이다. 우리도 잘못했고 좌우간 너희도 잘못했고 일본 면책하느라 바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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