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끔 흥을거리는 노래다. 김광석의 노래는 언제나처럼 가사가 너무 좋다. 음미하면 맛이 우러난고다 할까. 이 노래의 '그대'가 누구를 뜻하던지 간에, 모두가 길을 찾은 자가 아닐까. 94년인가 김광석 콘서트를 간다던 친구에게 부탁해서 3천원인가에 샀던 라이브 테잎을 늘어지게 듣었던 기억이 난다. 이 노래를 한글날 -- 좋은 한국말 가사라고 해서 -- 가수 이적이 유희열의 스케치북에서 부르는데, 듣자마자 잊고 있던 가사가 바로 떠올라 놀랐다. 노래말은 성마르지 않게 몸 어딘가에 새겨져 있는데 정작 성마른 '그대'와 '나' 인지도. 좀 더 느리지만 차분하게 변하지 않는 길을 찾을 수밖에 없을 듯. 역시 쉽지 않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