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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4
홀의 모든 벽면, 천정의 캬라멜색 눈물을 닦아내고 난 후
달군은 홀로 고독한 길을 떠났다.
도대체,
이 곳에
무슨 색을 칠해야 한단 말이냐.
아무도 그에게 힌트를 주지 않았다.
결정권을 내맡긴 채 모두 뒷짐을 쥐고는 간혹 이렇게 말했을 뿐이었다.
"벽이... 너무 어두우면 안될 것 같다."
"난, 빨간 색이 좋아."
"글쎄... 좀더 크리미한 질감이 좋지 않겠어?"
ㅡ,.ㅡ
어쨌든 색칠은 시작되었다.
벽 색깔이 확 달라졌다.
잘 모르겠다고?
다시 보자.
봐, 저기는 안 칠한 데고, 여기가 칠한 데야. 어때, 확연히 다르지?
...
각자의 자리를 열심히 칠하는 친구들을 옆에 두고
나는.. 급한 일을 처리.
동생이 주문한 과테말라를 열심히 볶는 중.
배송 지연 사태가 일어나서 급한김에 한쪽에 찌그러져 콩을 볶을 수밖에 없으셨다능.
ㅎㅎ
그날 밤.
저 바닥에 있는 것은...
우하하하....
우리 영업하게 되었다.
짝짝짝!!
(이 순간에도 어둔 맘으로 저 사진 확대하시는 분, 아무리 봐도 개인정보 안 보일거임. 너무 애쓰지 마오. 에헴.)
이렇게 벽면 기본칠이 끝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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