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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가게 밖에서..

온통 가게 일에 신경을 쏟고 있던 사이

아랫집 옥상에 심은 파인애플 세이지에 꽃이 피었다.

 

2010/10/13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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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꽃이 이렇게 핀 것을 이제야 보다니.

그간 옥상에도 못 올라오고 있었구나...

 

팔당에 심고 남은 모종을 옮겨온

배추도 잘 자라고 있다.

 

 

 2010/10/14 목  아랫집 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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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마치고 돌아와서 독서중...

각종 만화와 실용서들, 카페 관련 서적을 뒤적이다

주요하게는 밥을 먹는다.

그리고 인터넷으로 '중고나라'에서 각종 물품 검색으로 남은 밤을 보낸다.

 

2010/ 10/16 토. 주말.

그와 나는 한남동의 유명하다는 카페들을 기웃 기웃.

그러나 1만 2천원 짜리 샌드위치를 먹을 수는 없어서 다른 곳으로 이동.

여기도 꽤나 유명한 곳인데, 저 계량컵을 음료잔으로 쓰는 건 여기 저기 유행인듯.

 

북미 일반적인 샌드위치를 잘 구현했다는 이곳은

그야말로 편안한 미국 집같은 인상이었다.

커피는 쉣이었으나 샌드위치는 굿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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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19 화 명동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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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분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려 한다.

물론, 오늘은 팔당에 가겠다고 하고 안 갔지만...(좀 쉬고 싶었다. 허리도 아프고... 흑)

 

이날은 명동성당 앞에서 상추 모종 나눠주면서 12월 정기국회에 제출할 4대강반대 팔당유기농지 보존을 위한 가족서명을 받았다.

가게 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달려갔다.

 

그리고 상추 모종을 얻어왔다.

 

 

그날 밤,

앞집에도 들러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양쿤,

우리는 그대가 필요하오.

어서 나와 전구들을 달아주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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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가게 생각이지만

오늘처럼, 만나야 하고 가야 하고 처리해야 할 일들이 있었는데 못한 날은

조금 두렵기도 하다.

가게를 열고 나면 좀더 여유로워져 그것들을 할 수 있을 건가.

그건 환상이겠지.

한동안 가게 자리잡을 때까지 다른 일에 많이 신경 못 쓸테지. 흑.

하루에 몇 번씩 올라가던 옥상도 올라가지 않고 지나치는 식으로 이미 내 일상의 한 구석에

변형이 오고 있는 것처럼.

 

매주 사람들과 팔당 가서 일 하는 게 당연했던 내가 오늘 하루쯤

쉬고싶어 이러고 있지만 괜히 미안하고 아쉽다.

다음주는 더더욱 못 갈 것 같은데 더 걱정.

그래도 마음으로라도 꼭 생각하고 있어야지.

 


내일은 상추에 물도 흠뻑 주어야 겠다.

빈가게 문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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