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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8/07/29
    존경하는 재판장님! 제 말좀 들어보오
    없는데요
  2. 2008/06/17
    김사장은 외친다. 차라리 죽여라!(2)
    없는데요

존경하는 재판장님! 제 말좀 들어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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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경하는 재판장님! 제 말좀 들어보오.

'글로비스'는 현대자동차의 물류를 독점하고 있는 회사다. 정몽구현대자동차 그룹회장의 장남에게 경영권을 승계하기위해 여러 편법증여로 구설수에 올랐던 회사이기도 하다. 이사건으로 정몽구 현대차회장은 1조원에 가가운 사회공헌기금을 납부하기로 하고, 재벌회장의 정찰제 법정형인 실형3년에 집행유예5년을 선고받았다.

다시 ‘글로비스’가 신문지면을 통해 내눈에 들어왔다. "글로비스, 화물차 한대없이 530억 이익". 정말로 '악'소리 나는 뉴스다. 지난 6월, 화물트럭 운수 노동자들의 피눈물 나는 절규가 아직도 메아리로 남아있는데, 이들의 피고름 대가로 글로비스는 ‘앉아서 530억’의 돈을 벌었다.

물류회사에 화물트럭이 없다는 것도 신기하고, 운전기사 없이 사무직원들만 있다는 것도 신기하고, 고작 130명의 인원이 연간 7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것도 신기하다.

알선료, 명목으로 글로비스가 한줌 떼어가고, 그 글로비스의 자회사가 또한번 떼어가고 이런식으로 반복되는 사이에 화물노동자들은 신용불량자가 되어가고 그들중 몇 명은 목을 매달았다. 그리고 수십명의 또 다른 화물노동자 수십명은 불법폭력세력이 되어 감옥에 가있다.

한 아주머니 노동자의 전화를 받았다. 요지는 회사로부터 징계를 받았고 알아서 ‘그만두라’는 압력이 보통이 아니란다. 무슨일이 있었길래 징계를 받았냐고 물었다. 이 아주머니는 노동부에 ‘체불임금’ 진정서를 제출한 것 때문에 밉보여서 그런 것 같다고 대답했다. 어떤, ‘체불임금’이냐고 물었다. 아주머니는 답했다. ‘예전엔 불량이 나면, 벌금을 매겼어요. 그러더니 어느날 갑자기 불량이 나면 관리자가 출근카드를 들고와서는 출근서명을 지우라고 하는 거에요. 그리고, 월급날 그 지워진 날짜만큼 결근처리를 해서 임금을 삭감한 것이죠’.

노동자에겐 법은 멀다. 햇살이 아니고 그림자일뿐이다. 노동자가 법 좋아하면 직장에서 짤리기 쉽상이고, 노동자가 법 알기를 우습게 알면 ‘콩밥’먹기 쉽상이다.

우리 사무실엔 전과자가 우글거린다. 맞은편엔 전과 7범, 옆자리에는 전과 3범, 저 빈자리에 있는 아저씨는 전과 10범도 넘을거다. 공사판에서 운반단가 제대로 못받아 욱하는 아저씨들 틈바구니에 섞여 있다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노동조합 만들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해고된 비정규노동자들 틈바구니에 섞여 있다가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0’개월 짜리 희한한 근로계약서 믿고 방광염 걸려가며 일하다 해고된 여성 노동자들의 처지를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 했다가 ‘검찰구형 1년 6월’.

8살난 아들녀석과 바둑두다가 한마디 건넨다. ‘이녀석아, 법 좋아하지 마라, 짤린다! 이녀석아 법 우습게 알지마라. ’콩밥‘먹기 안성마춤이다!’

근데, 존경하는 재판장님! 김승연 한화그룹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이 회장님들은 항상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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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장은 외친다. 차라리 죽여라!

김사장은 외친다. 차라리 죽여라!


16일 아침 진천 고수부지, 백여대의 덤프트럭과 ‘공육’이라 불리는 굴삭기 50여대가 나래비로 서있다.
그리고 차량 유리문에는 ‘차라리 죽여라’라는 작은 펼침막을 걸어놓았다.

 

 얼마나 절절했으면 저런 문구를 선택했을까! 당해보지 못한 사람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는 이 문구. 보는 사람조차도 불편해질 수밖에 없어 외면하고픈 이 문구 ‘차라리 죽여라!’. 노동운동 밥 먹고사는 나도 섬뜩하다.

 

잠시후 건설기계 조합원 80여명이 모이고, 그 옆에는 건설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굴삭기 운전하시는 아저씨들이 나래비를 맟추어 모여들었고 파업집회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옆이 소란스럽다.

 

오십대로 보이는 두 아저씨가 서로 주먹다짐을 한다. 뭣 때문인지는 모르나 주먹질이 오가고 금새 뒤엉킨다. 사람들이 말린다. ‘김사장, 그만해! 이사장, 저리 떨어져’

 

속으로 웃음이 나온다. 세상에, 사장님과 노동자들이 공동으로 파업집회를 하는 이 기상천외한 광경에 웃음을 참고 버틸 재간이 무슨수로 있나!

 

굴삭기 운전사들인 그네들은 서로를 사장님이라 부른다. 하긴, 지금 파업을 진행중인 화물차 운전하는 운수노동자들도 그랬고 덤프트럭을 운전하는 건설노동자들도 이전에는 서로를 사장님이라 불렀다.

 

지금도 정부에서는 화물연대 소속 운전하시는 분들을 노동자로 부르지 않고, ‘파업’이라는 단어 대신에, ‘운송거부’라 부른다.

 

그러나, 이들의 호칭이 ‘사장님’이냐, ‘노동자’냐가 핵심은 아니다. 사장님이건 노동자이건 이들의 외침이다. 도저히 정상적으로 수입을 만들 수 없는 현실, 일을 하면 할수록 빚만 늘어가는 현실에 대한 외침이 핵심이다.

 

운송료의 삼사십프로를 ‘알선수수료’ 라는 명목으로 중간에서 가로채는 다단계구조. (이쯤되면, 봉이 김선달도 민망할거다).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고유가! 이런 환경에서 도저히 살수가 없던 거다.

 

반면, 이들이 재주부리는 곰이였다면 잇속은 누가 챙겨갔는가!

 

첫째, 기름장사다. 그 기름장사는 누구인가. 정유회사다. 그 정유회사는 누군가! 현대, SK, LG 내노라 하는 대기업이다. 이들은 건설, 운수노동자들의 운송수임료중에서 칠팔십프로를 떼어간다.

 

두 번째는 누구인가! 알선수수료란 명목으로 중간착취를 하는 다단계물류회사다. 그런데 그 다단계물료회사의 정점엔 누가 있는가! 현대의 글로비스, 엘지의 하이로지스, SK의 SK로지스. 대기업이다.

 

세 번째는 누구인가!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지적됐듯이 환율이 백만원 올라도 앉아서 1조원이상 이득을 본다는 대기업이다. 환율이 오르면 석유값 올라 이들 화물, 건설 노동자들을 울상이고 수출하는 대기업은 이득을 본다.

 

더 이상 애기 안해도 이쯤되면 증명되지 않았는가! 이제, 이들의 외침(차라리 죽여라)에 대해서 누가 답해야 되는지 명백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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