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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합의한 노동귀족

선거가 있기전 10월 23일에 울산에 갔었다.

대형매장앞에서 시민들을 만나며

"조승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

"노동자의 도시 울산의 자존심을 세우자"

이렇게 8시간을 보내고 왔는데

이런 일이 벌어질 줄이야.......

욕을 먹어도

욕을 먹을 놈한테

욕을 먹을 꺼리를 가지고 먹어야지

쪽팔려 죽을 뻔했다.

 

한나라당 울산 득표전략 '정규-비정규직' 이간질?
현대차 정문 앞에 걸린 플래카드 내용에 노동자들 발끈
텍스트만보기   윤성효(cjnews) 기자   
▲ 울산 북구 재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측이 21일 오후 현대자동차 정문 앞에 내건 선거 플래카드.
ⓒ2005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조합원
울산 북구 재선거에 나선 윤두환 한나라당 후보측이 21일 오후 현대차동차 정문 앞에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갈등을 유발시킬 수 있는 플래카드를 내걸자 현대차 정규직노조와 비정규직노조가 발끈하고 나섰다.

윤 후보의 얼굴이 인쇄된 플래카드에는 "비정규직 합의한 노동귀족 뽑지말고 고용안정 이룩할 희망주는 일꾼뽑자"라는 문구가 새겨 있다. 이는 이번 울산 북구 재선거에 후보로 나선 정갑득 민주노동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이날 퇴근 무렵 이 플래카드 내용을 본 노동자와 노조 관계자들이 발끈하고 나섰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 한 조합원은 플래카드를 사진으로 찍어 <오마이뉴스>에 제공하면서 "한나라당이 그동안 노동자들에게 어떻게 했는데 저런 문구를 쓰느냐"고 말하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정규직인 현대차노조 김봉윤 조직실장은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보인 태도는 비정규직 불인정 그 자체였고, 한나라당이야말로 기업주에 더 가까웠으며 기업주로부터 돈까지 받아온 정당 아니었냐"면서 "그런 당 후보가 어떻게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처럼 말할 수 있나"라며 반발했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 최병순 사무국장도 "한나라당은 정리해고제와 파견법 등을 만들었고, 여러 형태로 비정규직이 양산되도록 한 장본인이나 마찬가지"라면서 "아무리 선거를 위해 쓴 선전 문구이지만 한나라당이 그런 문구를 썼다는 것은 한 마디로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금속산업연맹 한 간부는 "정규직을 '노동귀족'이라 부른 자체도 받아들일 수 없지만 무엇보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이간질 시키려는 의도가 보여 참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선거대책본부 안승찬 정책실장은 "전형적이고 비열한 분열책동으로, 한나라당의 뻔뻔스러움을 만천하에 드러낸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후보측 "비정규직 아픔을 나누기 위해"... 비정규직 투표참여율이 승패 변수

이에대해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 김충현 기획실장은 "윤 후보는 북구 토박이이고 주변사람들의 친구이자 동생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의 아픔을 잘 알고 있다, 비정규직의 아픔을 함께 나누자는 의미였다"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분란시키거나 차별화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노동귀족'이라고 한 것은 흔히 언론에서 하는 말이며, 경각심을 가지자는 의미에서 썼다"면서 "언론사 정책질문 답변에서도 밝혔지만 근로파견법은 앞으로 파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산 북구 재선거에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표 참여율이 승패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총 유권자 9만6000여명 가운데 재보선 투표율이 40~50%에 그치는 점을 감안할 때 2만2000표 안팎에서 승패가 결정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선거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나라당의 고정 지지표는 2만여표 안팎으로 보고 있으며 민주노동당도 현대차노조와 협력업체 직원까지 포함하면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 보고 있다. 현대차 비정규직 3~4000여명이 어떤 성향을 보일 것인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차비정규직노조가 이번 재선거 후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정책질의에서 윤두환 후보와 정갑득 후보는 '파견법 철폐'를 똑같이 약속했다. 반면 박재택 열린우리당 후보는 이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2005-10-22 02:45
ⓒ 2005 Ohm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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