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씁쓸한 얘기



나보다 한살더 먹은 이가 이곳에 있다. 항상 내가 입는 옷에 관심을 보이며 말상대를 해주며 유학 생활에 조그마한 활력을 주신 분이다. 그 이가 오늘 짐을 쌌다. 11년의 긴 유학생활 끝에 아무런 박사 학위도 마치지 못한 채 이곳 학교를 떠나 한국으로 귀국한다. 예전에 내 놀던 시절을 생각하면 그 이의 행로가 남의 일 같지않다. 마음이 아리다.

갑자기 한국으로치면 내 나이가 사십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 니의 불운을 보자니 가슴이 답답하다. 겉으로봐선 아무런 힘든 내색을 안해 도통 그 속을 모르겠지만, 그 속이 검게 타고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다. 그저 한국에서 그 꿈 접지말고,  잘 인내해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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