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런던에서의 하루

오늘 하릴없이 이리저리 다녔다. 비가 얼마나 쏟아지던지... 작년하곤 딴판이다. 추운데다 비에다... 긴팔옷이 한벌이라 줄창 그것만 입고 다닌다. 오전에 Neal Street란 곳에서 존을 만났다. 그는 뱅씨의 벽판화를 복제해 팔고 있는 길거리 장삿치였다. 그와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었다. 기념으로 그의 뱅씨 복제물과 그를 배경으로 사진을 한방 박아주었다. 어색한 그의 몸짓이 기억난다. 오후엔 브리티쉬 뮤지엄에 갔다, 뮤지엄 길이란 곳에서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비를 피하고 서있다. 프렌치 가나 출신의 스페픈이란 친구를 만났다. 이친구는 서쪽 끝에서 베이커리 주방에서 일한다고 했다. 빵을 만드는 친구였다. 프렌치 가나에서 온지 1달 되었다고 한다. 왠지 시골스런 그의 모습이 정감이 왔다. 비를 피하는라고 한 20여분을 거기서 그와 얘기를 나누었던 듯 싶다. 그리고 자리를 뜨기 전에 기념 사진을 둘이서 한방 찍었다. 그리고, 왠지 허그를 해야할 것 같아 하고, 그의 험난한 런던 생활에 행복을 빌어줬다. 그도 외로운지 내가 가는 것이 못내 서운해 했다. 그렇게 난 자리를 옮겨 다시 빗속 거리로 사라졌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