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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7 -- 강아지풀

강아지풀

서초동에 일때문에 갔다가 강아지풀을 봤습니다.
강아지풀은 우리나라 어느 곳에나 있지만 흔하게 보다보니
쉽게 지나치고 있습니다.
강아지풀이 논 뚝에서 잘 자라면 이삭에는 부드러운 털이 생기고
통통하게 보기에도 이쁩니다.
그리고 강아지 꼬리처럼 부드럽다 해서 강아지풀입니다.


강아지풀로 개구리 잡는 거 아시나요?
어릴적에 시골에 갈때면 논 뚝 밑에 숨어서 많이 잡았습니다.
먼저 강아지풀 이삭을 개구리가 물 만한 크기만 남기고 나머지는 잘라 버립니다.
그런 다음에 긴 작대기나 대나무 끝에 줄기와 같이 묶습니다.
끝에 조금 남은 이삭에 입안의 침을 뱉어 하얗게 만들면 이것이 미끼입니다.
(그것이 왜 미끼가 되는지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좌우간 그러면나면 근사한 개구리 낚시대가 만들어 집니다.
개구리 낚시대를 논두렁에 살살 가지고 가서 하늘하늘 흔들어 주면 개구리가 와서 덥석 뭅니다.
타이밍을 잘 맞춰 들어올리면 강아지풀 이삭을 개구리가 물고 딸려 올라옵니다.

어쩌다 세게 들어올리면 반대편으로 개구리가 날아가기고 하고
어떤 개구리는 끝까지 미끼를 놓지 않아서 낚시대 끝에서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 낚시대 밑에서 손을 모으고 서로 잡으려고 밀치고 난리가 나곤 합니다.

잡은 개구리들은 어떻게 했을까요?
뒷다리가 맛있다고 구워먹기도 하고 가재를 잡을때 미끼로 쓰기도 했습니다.
근데 저는 먹지는 못하겠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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