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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6 -- 금수산 산행

금수산 산행


몇 칠 전 밤 MBC 9시뉴스에 가장 추운 주말이였던 지난 1.15-16일에
산행을 했다가 동상이 걸린 산악회 사람들이 나왔다.
손가락과 발가락을 절단해야 할 지도 모른다고 한다.

같은 날 산행을 했던 내가 보기엔 그렇게 추운 날씨는 아니었는데
어떻게 동상이 걸렸는지?...
안타깝기도 했지만 안전한 산행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았다.  

잎이 녹색으로 가득찬 여름산행도 나름의 맛이 있지만 겨울산은 좀 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끈끈하게 이어주는 끈이 있다.
그것이 무얼까 생각하다 보니 결국 신영복 선생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일부분이
떠오른다.


"없는 사람이 살기는 겨울보다 여름이 낫다고 하지만

교도소의 우리들은 없이 살기는 더합니다만 차라리 겨울을 택합니다.

왜냐하면 여름 징역의 열 가지 스무 가지 장점을 일시에 무색케 해버리는

결정적으니 사실, 여름징역은 자기의 바로 옆사람을 증오하게 한다는

사실 입니다.

모로 누워 칼잠을 자야 하는 좁은 잠자리는

옆사람을 단지 37도의 열덩어리로만 느끼게 합니다.

이것은 옆사람의 체온으로 추위를 이겨나가는

겨울철의 원시적 우정과는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형벌 중의 형벌입니다."



징역과 산행을 빗댄다는게 어울리지는 않겠지만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서는
별로 차이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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