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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04 -- 에~라이~ 잡것들아....!

신문사진조작

우연히 어느 신문의 1면 사진을 보다가 "우와! 사진 잘찍었다.."싶어서 자세히
보았습니다.
근데..어째 이상하네...


사진조작입니다.
그것도 아주 정밀하게 의도적으로 조작을 했습니다.
이것참...쓴맛이 납니다.
1면에 조작한 사진을 올리다니..
더군다나 버젓이 사진기자 이름이 올라가고 디지틀 편집이라는 문구하나 없고...


-△태∼권! 세계로 날았다--세계태권도연맹(WTF)이 1994년 9월 4일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중간생략) 시범단이 체육관 잔디밭에서 뛰며 두발차기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2006. 9. 4. 1면 동아일보

 

 

이사진은 처음에 보면 순간포착을 잘했다고 보기쉽습니다.
물론 순간을 잘 포착했습니다.

1. 이정도로 공중에서 정지화상을 잡으려면 셔터스피드가 1/1,000초 이상
나와야 합니다.
그것도 아주 맑은 날에 찍어야겠지요.
그런데 그정도 셔터스피드라면 조리개는 다 열어주어야 합니다.
조리개를 열어주면 렌즈의 특성상 피사계심도가 얕아집니다.
다시말해서 촛점이 맞는 거리가 좁아집니다.
이 사진에 나오는 인물들 얼굴을 자세히 보면 전부 촛점이 맞아 있습니다.
이건 한사람 한사람 찍어서 한명씩 배경에 집어 넣은 것입니다.
(웹에서는 잘 구분이 안가지만 종이신문에서는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2. 인물들 얼굴에 떨어지는 빛의 양을 보면 상당히 강한 빛이 떨어집니다.
그만큼 강한 빛이라면 잔디밭에 그림자가 선명히 나타나야 하는데
이사진에서는 그림자가 하나도 없습니다.

3. 배경으로 나오는 숲이 일률적으로 촛점이 흐려져 있습니다.
이것은 배경사진의 촛점을 고의적으로 흐리게 하고나서 인물사진을 붙여넣은
것입니다.
아주 의도적입니다.

 

 

 

-△화창한 가을… 남산이 한눈에--화창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면서 휴일인 3일 산을 찾는 시민이 많았다. 맑은 가을 하늘 덕분에 인왕산 정상을 오르는 시민들 뒤쪽으로 멀리 남산과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2006. 9. 4. 동아일보

 

 

이사진은 주목한건 남산의 타워때문이였는데 자세히 보니 이것도....

1. 사진에서 서울하늘은 푸른색에 약간 흐릿한 날씨입니다.
하지만 인물에 떨어지는 빛은 약간 붉은 색이 돌고 있습니다.
이것은 색온도 차이때문입니다.
다시말해 따로따로 찍은 것입니다.

2. 제일 왼쪽에 노란색 옷을 입은 분의 손바닥에 손가락 그림자가 있습니다.
아주 선명하게..
이정도 그림자가 나타나려면 강한 햇빛이 있어야 하는데 배경의 빌딩에는
강한 그림자가 없습니다.



동아일보.
하루에 두장 이상이나 사진조작을 하다니...
그것도 자기들 얼굴에 붙은 사진을 조작하다니...

에~라이~ 잡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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