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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책을 한권 샀다. 연애소설이다. 남은 평생, 연애소설을 내 돈 주고 사서 읽을 줄은 꿈에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물론 살아 온 동안 연애소설을 전혀 안읽은 것도 아니고 앞으로도 철저히 안읽겠다고 굳은 다짐을 한 것도 아니었다. 이런저런 이유로 관심을 갖게 된 책이 하필 연애소설이라면 기꺼이 읽었고 읽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은 그 책을 '연애소설이라서' 샀다. 왜 그랬을까. 잘 모르겠다. 아니, 모르겠다기 보다 잘 설명할 수가 없다는 편이 맞겠다. 골치아프다, 설명하려면. 요즘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하여튼 이런 비슷한 일이 앞으로도 종종 일어날 것 같다,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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