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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개의 게시물을 찾았습니다.

  1. 2006/05/01
    목적론 비판
    pug
  2. 2006/04/10
    2005년 4월
    pug
  3. 2006/04/05
    엄마, 화장실
    pug
  4. 2006/02/18
    베르그손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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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06/02/18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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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06/02/13
    메종 드 히미코
    pug
  7. 2006/02/12
    이터널 선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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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06/02/11
    스피박 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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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2006/02/11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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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2006/02/11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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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적론 비판

"그러나 여기에서 이러한 오류들의 기원을 인간 정신으로부터 보여주는 것은 적절하지 못할 것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인정하는 것, 즉 모든 인간은 사물의 원인에 대해 무지한 채로 태어나고 모두 다 자신의 이득을 얻으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욕망에 대해 의식하고 있다는 것들을 논의의 기초로 삼으면 충분할 것이다. 이것으로부터 다음 사실들이 따라나온다. 첫째, 인간들은 그들이 자유롭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인간들은 그들의 의지(volition)와 욕망에 대해서는 의식하고 있으면서도, 그들이 욕망하고 의지하도록(will) 결정한 원인들에 대해서는 모르고 있으므로, 그 원인들에 관해서는 생각해보지도, 심지어 꿈꿔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둘째, 인간들은 항상 어떤 목적을, 즉 그들이 얻고자 하는 이득을 위해 행동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언제나 이루어진 일들의 목적인만을 찾게 되며 그것을 찾으면 만족해하고, 물론 그 이상의 의심은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들이 그러한 목적인을 어떤 외부적인 근거로부터 찾아내지 못할 경우 그들은 의지할 데 없이 그들 자신에게로 되돌아오며, 자신들로 하여금 어떤 목적이 보통 그와 비슷한 행동을 하게 하는가를 고찰하기에, 그들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의 정신을 그들 스스로에 의해서 판단하게 된다. 게다가, 인간들은 자신들의 안팎에서 그들의 이득을 추구하는 데 있어서 매우 편리한 수단들─예를 들면, 보기 위한 눈, 씹기 위한 이, 먹기 위한 곡물과 짐승, 빛을 쬐어주기 위한 태양, 물고기를 번식시키기 위한 바다─을 대단히 많이 발견하므로, 그 결과 그들은 자연의 모든 것들이 자신들의 이득을 위한 수단인 것처럼 여기게 되었다. 인간은 그리고 이러한 것들이 자신들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았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이러한 수단들을 그들이 사용하도록 만들어 준 다른 누군가가 있다고 믿게 된다. 인간은 사물들을 수단으로 보고 있기에 그 사물들이 스스로 창조되었다고 믿을 수가 없으며, 그들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왔던 익숙한 수단들로부터의 유추를 통해서 그들은, 인간들의 모든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념하며 모든 것을 그들이 사용하도록 만들어놓은 인간적 자유를 가진 어떤 자연의 주재자 혹은 주재자들이 있다고 결론내릴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인간에게는 그 주제에 관한 어떠한 정보도 없으므로, 그들은 또한 스스로 이 통치자의 성격을 짐작해 볼 수밖에 없고, 그래서 그들은 신들이 인간을 속박하여 그들에 의해 최고의 영광을 누리기 위해서 모든 것을 인간이 사용하도록 명령하였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각각의 개인들은 신에게 경배하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안해내고, 이러한 방법을 통해 신이 자신을 다른 이들보다 더욱 사랑하기를, 그래서 자연 전체를 인간이 사용하도록 명령하여 그것들이 자신의 맹목적인 소유욕과 그치지 않는 탐욕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그리하여 이러한 오류가 미신으로 발전했으며 인간의 정신에 깊숙히 뿌리박힌 것이었고, 이런 이유로 말미암아 모든 인간이 가장 진지하게 모든 것들의 목적인을 설명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했던 것이다. 그러나 자연은 헛되이 하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즉, 인간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것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할수록, 인간들은 다음과 같은 사실만을 보여주는 듯하다. 즉, 자연과 신들이 인류처럼 미쳤다는 것을."

 

─ 스피노자, <<윤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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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4월

mono - you are there(2006)

과장된 아름다움.

 

sigur rós - takk...(2005)

약간의 전율과 약간의 실망. 다음이나 다음 다음 앨범쯤에 대박을 터뜨려야 할텐데.

 

radiohead - hail to the thief(2003)

라디오헤드에 처음으로 빠지는 중. 전반부는 최고! 조금 떨어지는 후반부에는 myxomatosis가 있다.

 

my bloody valentine - loveless(1991)

어렵잖아.

 

mogwai - come on die young(1999)

"Have you ever felt like that? When you just couldn't feel anything and you didn't want to either."

 

jeff buckley - grace(1994)

할렐루야.

 

mew - frengers(2003)

몇몇 참신한 순간들. 모든 것을 압도하는 보컬의 '미성'.

 

sufjan stevens - illnoise(2005)

이상한 포크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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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화장실

 

 

 

 

 

엄마, 화장실

_피들밤비

 

몸 위에 내려 몸을 숨겨 주는 것

몸 위에 내려 몸을 숨겨 주는 것

 

아이가 잠들기를 기다려 살며시 팔을 빼고

화장실에 다녀오는 엄마처럼 돌아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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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그손의 철학

베르그손의 철학 
홍경실 (지은이) | 인간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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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둘러싸고 별 반응이 없다. 결국 사서 봐야 하는 걸까. 황수영의 <<베르그손>>은 너무 어렵고 딱딱하고 설명도 명쾌한 편은 아니었으며,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었다는 느낌은 안 들었다. 이건 어떨까, 궁금. 동양철학과의 비교철학적 관점이 들어있어서 더 끌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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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
김정현 (지은이) |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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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집중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출간된 백승영의 니체 연구서의 제목은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이었다. 이 책 제목은 <<니체, 생명과 치유의 철학>>이다. 왠지, 백승영의 책 제목을 염두에 둔 것도 같다. 사실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 나다. 디오니소스적 철학이든 뭐든 일단 니체의 관심사는 삶과 세상의 치유이며, 니체 철학을 공부하려면 철학적 노동자가 아닌 철학적 의사가 되어야 한다는 요지의 서문을 읽고는 이렇게 구매 리스트에 올려 놓는다. 이상하게 이 책은 (인터넷 서점들을 돌아다녀 본 결과) 별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난 이런 책이 출간되었는지도 오늘 서점에서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야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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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종 드 히미코

개봉하는 날 종로에 가서 봤다. 일부러 개봉일에 맞춰 가려던 건 아니었는데, 어쨌든 포스터도 받았다. 뒷면에는 이누도 잇신의 전작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포스터도 있다. 조제가 더 좋았다, 혹은 더 좋았을 것이었다. 하지만 난 조제를 그리 즐겁게 보지 못했다. 그 때 난...... 어렸었다. 뭐, 그 말이 무슨 의미든. 아직은 생생히 되살리기에 조금은 고통스러운 기억들.

 

좋다. 난 영화를 보러 가면서 이런 느낌을 기대하나보다. 영화를 보고 전율하며 나올 때는 기대 이상의 것을 얻은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영화는 물론 그럴 의도는 없다. 따듯하고, 거슬리지 않는 것. 딱 그만큼.

 

관객이 3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인디 영화는 관객 1만명을 흥행의 기준으로 본다니, "엄청" 흥행한 셈이다. 좋은 소식이지만, 인디 영화씬 전체의 선전을 예고하는 작은 사건이었으면 더 좋겠다. "왕의 남자"는 관객 천만명을 돌파했다지만, 인디 영화 관객이 천만명이 넘으면 그건 인디 영화가 아니니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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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 선샤인

두 번째로 보니까 좀 더 눈에 들어왔다. 아아, 그리고 여전히 슬프다. 얼어붙은 찰스 강 위에 누워있는 것처럼, 아름답지만 시리고 함께 있지만 외롭고 뭐 그렇다. 오래 사귀면 수도 없는 그 사람의 단점이 드러나는 법, 그걸 전부 알고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서로를 더 잘 이해하게 될까. 더 잘 이해하는 문제에 불과한데도, 그걸 알면서도, 끙끙대기만 하는 우리이니 말이다.

 

한 장면은 특히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클레멘타인과 조엘이 몬톡에서 처음 만난 날 밤. 클레멘타인이 남의 집에 창문으로 무단 침입해서 주인 행세를 하고 마치 아이처럼 쉴 새 없이 말하고 심지어 남의 술을 찾아서 꺼내 마시는 등 소란을 피우는 반면 조엘은 남의 집에 들어온 게 못내 두려운지, 개가 있지 않을까 주인이 오면 어쩌나 아무래도 이건 너무한다는 등의 핑계를 대며 클레멘타인을 떠나 집을 빠져 나온다.

 

그 장면을 회상하면서는 이렇게 말한다.

 

"난 네가 아마도 괴짜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넌 들떠있던 거였어.(i thought maybe you were a nut. but you were excited.)"

 

덧) 이 장면이 왜 인상적이었는지 잘 설명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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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박 넘기

스피박 넘기 - Critical Thinkers 03 | 원제 Gayatri Chakavorty Spivak (2003)
스티븐 모튼 (지은이), 이운경 (옮긴이) | 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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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친 김에 이것도. 영국 루틀리지 출판사에서 나오는 "Critical Thinkers"라는 시리즈물 중 한 권이다. 원서들은 전부 책이 다루는 인물의 이름을 곧장 제목으로 썼다. 우리나라에선 거기에 무언가 덧붙여야만 제목같아 보인다고 생각하는 걸까. 사이드와 지젝, 그리고 스피박이 먼저 번역되었고, 다른 저작도 번역중인 듯 하다. 서발턴과 포스트식민주의에 대해선 트랜스토리아 지난 몇 호에서 계속 다뤄 왔으니, 같이 읽으면 좋을 듯. 이제 슬슬 읽어야할 때가 아닌가, 궁금해한 지도 너무 오래 됐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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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누가 슬라보예 지젝을 미워하는가? - Critical Thinkers 01 | 원제 Slavoj Zizek (2003)
토니 마이어스 (지은이), 박정수 (옮긴이) | 앨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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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쟈의 설명에 의하면, "가장 쉬운 지젝 입문서."

지젝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세 사람, 헤겔, 맑스, 라캉에 대해 예비적 설명을 한 뒤, 다음의 다섯 가지 주제를 통해 지젝의 핵심 사상을 전달한다고 한다. 1) 주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가, 2) 탈근대성에서 끔찍한 것은 무엇인가, 3) 현실과 이데올로기를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가, 4) 남성과 여성의 관계는 무엇인가, 5) 왜 인종주의는 환상인가.

 

로쟈의 마이페이지 전체내용 ->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686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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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그림으로 이해하는 우주과학사

혼다 시케치카 (지은이), 조영렬 (옮긴이) | 개마고원

 

 

정   가 : 10,000원
판매가 : 9,000원(10%off, 1,000원 할인)
마일리지 : 270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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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아, 사고싶다.

이거 대신 트랜스토리아 최근호 샀다. '스피노자의 현재성'이 특집이라 진태원씨 글이 실려 있는. 어쨌든 이것도 언젠가 살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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