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신분증 좀 봅시다.

네이버 블로그에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다. "'신분증보여주세요' 항의 40대 시민 9달 홀로 소송 이겼다." 사실 나도 오늘 퇴근을 하면서 라디오에서 시사프로에 나온 한 논객이 자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에 대해 한달을 준비하는것은 보통이고 방송 한주 전부터는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나온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이러저러한 이야기도 해보고 싶다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중에 신분증에 관한 것도 다뤄보고 싶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집에 도착하자마자 검색한 곳이 네0버였다. 신분증하면 지문날인인데 전국민을 대상으로 지문날인을 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는데...

 

일본이 재일동포에게 지문날인을 강요하면서 신분증제도를 강요했을때 우리는 외국인 차별(특히 제일동포)에 해당한다면서 강하게 비판해 오면서도 정작 우리가 가지고 있는 주민증의 지문날인에 대해서는 무감각하거나 의례 있어야 하는 무의식으로 지나쳐 버렸던 것이다.

 

 말이 지문날인이지 이로 인해 각종 인권침해가 여기서 부터 출발한다는 건 상식이다.

박정희정권부터 시작된 지문날인은 의무사항이 아니라서 지문날인 거부로 인해 발생되는 불편이나 차별은 정당하지 않은 것이다. 정보의 노출도 심각해서 주민등록번호의 노출은 심각한 수준이라한다.

 

“신분증 보여주세요” 항의 40대시민, 아홉달 홀로소송 이겼다 사회개혁의힘

2007/02/15 11:19

 

http://blog.naver.com/sh2esther/50014332159

“신분증 보여주세요” 항의 40대시민, 아홉달 홀로소송 이겼다
막무가내 경찰검문에 항의
20분 실랑이 ‘폰카’ 로 촬영해 증거 제시…서울남부지법 “100만원 배상하라” 판결
 
 
한겨레 조기원 기자
 
 
“신분증 좀 보여주세요.”

지난해 4월13일 밤, 집으로 돌아가던 윤종원(41·회사원)씨는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역 앞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을 받았다. “저는 현행범도 아니고 수배자도 아닌데, 왜 보여드려야 합니까?” 곧 다른 경찰관들도 윤씨를 에워쌌다. 그리고 다시금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경찰관 직무집행법에 신분증 제시 의무가 나와 있습니다. 보여주십시오.” “대한민국 국민이면 신분증을 보여줘야죠.” “수배자도 아닌데, 왜 검문에 블응합니까?”

20분쯤 실랑이가 이어졌고, 윤씨는 결국 면허증을 제시했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와 생각할수록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알아보니 경찰의 말과 달리 불심검문 규정을 담고 있는 현행 경찰관 직무집행법에는 시민이 경찰의 신분증 제시 요구에 응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은 없었다.

화도 난 윤씨는 이틀 동안 혼자 소장을 작성해 법원을 찾아갔다. 한 번도 소송을 해본 적이 없어 어떻게 할지도 몰랐지만, 인권운동사랑방 같은 인권단체에 도움을 구하고, 다른 민원인들에게 물어가며 소송을 진행했다.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 둔 현장 장면도 증거자료로 냈다.

우연히 본 기사가 윤씨가 이렇게 소송까지 하게 된 계기가 됐다. 1997년 시위 현장에서 소지품 검사를 거부한 장아무개씨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승소했다는 기사였다. 그 뒤로 윤씨는 불심검문을 거부해 왔다. 원하지 않는데 신분증을 보여주거나, 질문에 대답할 이유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제가 여태껏 이유 없이 불심검문 당한 것만 100번은 넘는 것 같아요. 그때마다 내가 범죄형처럼 생겼나 싶어서 기분이 나쁘더군요. 검문을 하려면 최소한 흉기를 갖고 있다거나, 수배자와 비슷하게 생겼다는 등의 합리적 근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마구잡이식 불심검문은 언뜻 보면 별것 아닌 것 같지만 큰 인권 침해입니다.”

19일 서울 남부지법 민사제34단독 왕종옥 판사는 윤씨가 “경찰이 신분증 제시를 강압적으로 요구해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봤다”며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 대해 “청구 금액 400만원 가운데 100만원을 지급하라”는 일부승소 판결을 했다.

“보통 불합리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소송까지 가봤자 지면 자기 손해라는 생각에 체념하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평범한 사람도 홀로 소송해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아홉 달에 걸친 법정싸움에서 이긴 윤씨의 말이다.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