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님의 [공공산별은 어디로? 나는 어디로?] 에 관련된 글.

 

지난 주 노조 중앙에서 전화를 받고 심난한 시간이 이어지고 있다.

 

제안은 인천본부에 배치되기 힘들고, 노조 조직팀으로 오라는 거였다.

 

인천상황에서는 있던 상근활동가가 1명 줄어드는 거고,

현재 조합원 해고 건도 있고, 인천지역지부도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고, 인천본부에서는 내가 미조직비정규사업담당을

하게 하려고 했는데, 졸지에 그 모든 일을 할 사람이 없어져

버리는 것이다.

 

내 입장에서는 5년 가까이 인천에서 활동을 해 왔고, 앞으로도

인천에서 계속 활동을 이렇게 이렇게 해 봐야겠다 구상하는 바들도

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갑자기 붕 떠버렸다.

게다가 중앙에서 일을 하면 얼마나 재미가 없을까.. 벌써부터 무료해진다.

차라리 경남본부로 갈까 하는 생각도 하였으나, 이틀동안 생각하여

결정을 하고 가는 건 아닌거 같다는 생각에 포기를 했다.

 

짧은 시간동안 많은 곳을 오가며 활동을 해 왔다.

 

5년동안 학생운동을 한 후에 %%%%노조에서 2년,

######에서 3년 가까이, 여기 노조에서 1년 6개월

이제 또다시 공공노조 조직팀으로...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환경이 바뀌고, 주변 사람들이 바뀌고, 조직시스템이

다르고, 조직문화가 다르다. 1~2년을 사이에 두고 계속 새로운 환경에

적응에 적응을 반복하여 왔다.

 

솔직히 지금은 가는 곳이 특정한 어떤 곳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디든 변화가 생긴다는 자체가 싫은 거 같다.

 

지금 지쳐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변화에 적응을 할 수 있는

에너지가 느껴지지 않고, 그렇게 적응을 못하면 나는 어떻게

될까 두렵다... 에너지를 충전하여 갈 수 있는 조건은 더더군다나

안 된다. 가슴이 너무 답답하다. 자신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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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3/20 12:05 2007/03/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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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할멈 2007/03/20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럼 자주 보겠네~ 그럼 나는 좋지롱

  2. 까치 2007/03/21 09: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몰러.. 가기시러..

  3. DMRT1 2007/03/30 13: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래저래 힘든거 같은데...잘 지내길 바래여...저도 요즘 이래저래 일이 많고 그래서 별 힘되는 얘기를 할수가 없네여...그래도 건강이 최고이니 몸 잘 돌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