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08/01/20 | 2 ARTICLE FOUND

  1. 2008/01/20 37세 여성의 직업 (2)
  2. 2008/01/20 나이든 후 사랑은? (2)

최근 들어, 엄마의 몸이 않 좋아져서 더 이상 일하기 힘들 지경이 되고 있다.

아버지가 일을 그만 두신지는 어언 15년. 그 뒤에는 그나마 엄마가 일을 하여

집안 생계를 이어갔다.

 

이제 엄마도 일을 그만두어야 하고, 나와 우리언니가 부모님을 책임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부모님에게는 구조적으로 저임금을 받을 수 밖에 없는

딸들밖에 없다는 것이 문제이다.

 

그나마 나는 정규직/고임금 노조상근자이니 한동안은 경제적으로

기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다른 곳에서 활동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는데도 경제적인 이유로 여기 있는 상황은 지양하고 싶으니,

언제가 될지 몰라도 나는 이곳을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

그런데, 나는 다른 그 곳이 아마도 지금 있는 곳보다는 수입이 적을 확률이

90%이상이 되지 싶다.

 

그리고 우리언니는 37세의 지방대출신의 친절함, 서비스정신은 비범하게

없는(울 언니의 그런 점이 나는 좋다~) 그리고 성질이 더러운 정말 안 평범한

학원노동자이다.

 

문제는 우리언니가 살고 있는 울산에서 내가 살고 있는 서울로 와서

살게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데, 그럼 울 언니가 어떤 직업을 가질 것인가이다.

모두 알겠지만, 서울에서 지방대출신/ 나이 37세인 여성을 학원강사로

쓸 가능성은 너무도 적다.

 

내가 언니를 책임질 능력도 되지 않고, 더 중요한 것은 교과서에 나오는

자아실현 그런 이야기는 현실과는 정말 맞지 않는 개뼉다구 같은 소리지만

나름 언니도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작게나마 보람이든 자긍심이든 그런

걸 가지며 살아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살 권리가 언니에게도 있지 않은가..

그런데, 아무리 둘이 짱돌을 굴려봐도 마땅한 직업이 없다..

 

매일 일을 마치고 집에 와서 팔과 목, 등을 두드리고 있을 엄마와

아무도 없는 집에서 혼자 가사노동을 하고 혼자 밥을 드실 아빠와

(이것도 정말 우울한 일이다.) 이후 언니의 인생을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정말 우리 사회는 가족단위에 재생산과 생활을 떠넘긴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여성노동자가 독립적으로 살 수 있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

중의 하나인 노동권보장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는 나날이다..

 

도대체 37세 여성은 어떤 일을 하면서 인간답게 살 수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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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23:51 2008/01/20 23:51

금요일 저녁에 빈곤사회연대 후원의 밤에 갔었다.

철도웨딩홀에서 했는데, 부페를 보고 기쁜 나머지

좋아하는 크림소스양송이볶음 등 느끼한 것들을

너무 많이 먹었었다부다. 여성운동네트워크(준)에서

하는 월례포럼을 갔다가 집에 간 후에도 속이 너무

거북했다. 자다보면 어찌 되겠지 하고 누웠지만

결국은 새벽 내내 토하고, 토욜에도 저녁에

밥 끓인 것 조금만 먹고 내내 굶어야했다.

 

오늘도 영 속이 편하지 않는데다, 연일까지는 아니어도

몇 끼를 굶었더니 어지러워서 이주집회를 외면하고

누워있었다.

 

참 나도 웃기지.

그렇게 골골거리며 누워있는데, 문득 든 생각이

나이든 후의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 내가 나이가 더

들어서 사랑을 하면 어떻게 사랑을 할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체한 게 내려갔나보다, 이런 널널한 생각도 하고켁!)

 

 



나이들어서 하는 사랑에는 낙엽태우는 냄새가 날 것 같다.

 

물론 소유하고 싶고, 늘 보고 싶고, 옆에 있고 싶고 그런 마음은

분명히 생길 것 같다. 그러나 그런 마음을 더 타고 넘어서

다른 마음을 가지는 것이 젊을 때보다는 쉽지 않을까?

 

상대가 잘못을 해도 너그럽게 이해할 수 있고,

매일 같이 있지 않아도 포근함이 사라지지 않고,

 

혹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흐흐 이건 내가 늘 꿈꾸던 거다)을

만난다 해도 '그 이가 지구에 살아있는 게 어디야?'라며 그렇게

많이 슬퍼하지 않으면서도 지낼 수 있지 않을까?

 

아직 30대 초반인데, 열정적인 사랑을 꿈꿔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서도.. 남자와 가까운 관계가 된다는게 조금

싫기도 하고(정말 남자는 좀 싫다. 어젯밤에 잠들었다가

남자가 나오자마자 놀라서 깼다. 무서웠다.. 그런데, 무서워서

남자한테 문자 보냈다. ㅋㅋ), 솔직히 연애란 게 귀찮기도 하고

그렇다..

 

나에게 연애은 너무나 먼 이야기같어~~ 그냥 사랑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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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1/20 23:23 2008/01/20 2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