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선의 '삼성을 생각한다'를 녹음해서 mp3 파일로 만들었습니다.
2010년 4월 3일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 농성 100일째 날 단편선이 부른 이 곡은 두리반 농성 100일 잔치의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합니다.
멋진 노래입니다.
단연 올해 최고의 힛트곡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널리 뿌려주세요!
*사진 : 박김형준 (http://blog.naver.com/torirun)
삼성을 생각한다
작사, 작곡, 연주, 노래 - 단편선 danpyunsun.egloos.com
녹음 - 행동하는 라디오 http://actionradio.org
「삼성을 생각한다」, 단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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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들
누구는 결혼을 하고
누구는 회사를 다녀
그런데 한 친구 양복 빼입은
깃 위로 달린 뱃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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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를 마시며 시시껄렁한 잡담들, 여자 이야기, 동창들 뒷담화 따위나 까다가
밤은 깊었고 다들 사회인들인지라
너무 늦게 가면 안 되요
삼성맨과 나는
집방향이 같아
고딩 때 이야기나 하면서 버스를 타고
버스서 내리고
왠지 아쉬운 마음에
우리 둘이
맥주 한잔 더 할까?
맥주 한잔 더 할까?
맥주 한잔?
예!
(아저씨 이거 얼마에요? 아, 예. 거스름돈 잘못 주셨는데요? 아, 예. 그래요. 예.)
편의점에서 아사히 두 캔을 사서
아무 구석 벤치에 걸터앉아
우리는 아무런 사심, 아무런 의심 없이
아무런 노스텔지어에 빠져요
그러다 그의 뱃지가 잠깐 빛나고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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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란 게 잘 몰랐는데
공부해보니까 정말 너도 좋고 나도 좋고
이게 또 복리에다가 비과세 혜택이 있어서
무조건 젊었을 때부터 드는 게 좋아
나도 지금 들어놓은 게 한 두개가 아니야
너도 나중에 애들 생길 때 생각해야지
내가 좋은 상품 있으면 너한테 가장 먼저 알려줄게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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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확신에 찬 표정으로 떠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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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태어나서 처음 비과세에 눈을 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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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뱃지가 다시 한번 반짝 빛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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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친구가 생각해줘서 기쁘고
그런데 정말 세상에 너도 좋고 나도 좋은 게 있단 말야?
친구는 확신하는데
나는 아직 여자도 없고
자식도 없고
취직도 안 했고
기타만 치고 있고
나도 보험이 되나요?
친구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삼성을 생각한다
삼성을 생각해요
삼성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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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 http://cafe.daum.net/durib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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