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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만세

 

삼성전자, 인력 구조조정 시작됐다고 한다. 기사 함 보자 - 술은 안먹었다.


삼성전자는 12일 “사업부문별 상시 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따라 올 상반기에 60~70명의 희망퇴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희망퇴직 대상은 차·부장급(임원 제외) 5천여명이며, 통상 1년치 임금이 위로금으로 지급된다. 

 

이 기사만 보면
삼성이 올해 무쟈게 적자 났구나 하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올 2분기만해도 흑자가 났다.

 

삼성전자가 매출 14조 6,300억원, 순이익 1조 4,200억원, 영업이익 9,100억원의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을 살펴 보면, 반도체 부문 매출은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4조 2,600억원, 영업이익은 39% 감소한 3,30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2분기 실적 결과 휴대폰 '선전' 반도체 '감소' 2007-07-13)

 

다만 영업이익이 39% 감소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3천300억원 흑자를 냈다.. 얼마나 어마어마 한 돈인가!! 암튼 작년대비 올해 이익이 엄청 감소한 것은 사실이다.   그 이유는.. 자본주의 고질적인 과잉생산 때문에...

작년에 삼성이 어떻게 했는지 살펴보자.

 

반도체 업황이 나빠진 지난해에도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6조9300억원)과 맞먹는 6조6400억원을 반도체 설비에 쏟아부었다. 고비를 넘기면 또다시 ‘대박 주기’가 찾아 올 것이란 셈법이다. (삼성, 대박좇는 ‘기술 제일주의’ 함정에 빠졌나. , 한겨레, 2007-06-28)

 

여기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특징이 나온다. 특징이란건 다름이 아니라 거의 놀음판이라는 것이다. 번돈을 다 꼬로 박아야 한다. 그리고  기다려야 한다. 조마 조마 하며.. 시장은 항상 불확실하다. 아차 하면 쪽박이고 여차하면 대박이 날 수도 있다.


다 꼬로 박아야 하는(올인 해야하는) 이유는 개발되지 않은 기술들을 개발해야하기 때문이며, 기존의 장비중 핵심 장비를 모조리 바꾸어야 하기 때문이다(핵심 장비중에 100억대를 호가 하는 장비도 있다). 대박이 나는 이유는 기술이 개발되고 다행히 그것을 흡수할 시장이 생긴다면 대박이다(특별잉여가치를 톡톡하게 챙겨먹을 수 있다)..

 

예를 들어 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70nm공정, 60nm 공정에서 Apple의 iPod라는 시장이 열렸었다. 그러다 작년 60nm에서 50nm로 ...양산 기술은 개발했으나 뚜렷한 시장이 안열렸다. SSD(Solid state disk)라고 플래시 메모리를 노트북용으로 개발했으나 HDD가 플래시메모리보다 가격이 8배 정도 싸기 때문에 시장이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Apple의 IPONE/PMP/GPS 등에 적용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그나마 잠시.. ..

그리고 왜~ 공급과잉이 났을까? 그것은 자본주의 고질적인 문제다... 또 한번 기사를 보자.


문제는 설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져 수익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삼성의 대규모 투자에 밀렸던 일본과 대만의 메모리 업체들은 최근 활발한 합병·제휴로 덩치를 키워 삼성에 맞서고 있다. 엘시디 분야에서도 삼성이 지난해부터 양산 중인 7세대(40인치대) 설비에 이미 대만 업체들이 진입하기 시작했다. 경쟁적인 설비 투자로 공급 과잉이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박재범 엘지경제연구원 연구원은 “과거처럼 ‘대형 투자→원가 낮추기→경쟁업체 도태→수익 극대화’로 이어지는 전략이 이젠 잘 통하지 않게 됐다”며 “기술 격차도 크게 좁혀져 초기 시장에서 고수익을 누리는 기간이 점점 짧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기사)

 

그렇다면 확실해진다. 수익율이 저하된 것은 자본주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쟁과 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른 과잉생산이며, 또 전자산업에서는 그나마 재미를 본 특별잉여가치를 누릴 수 있는 기간도 3년에서 1년 단위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미 착취의 법칙인 '황의 법칙'에서 잘 반영되어 있다. 

문제의 핵심은 자본주의 그 자체이다. 그리고 두번째 핵심은 그 속에서 경영진의 경영 잘못이다.

그래서 경영진도 물갈이를 한다고 한다. 그런데 악명높은 황창규 사장은 반도체 총괄과 메모리 사업부를 겸임하고 있었다. 이제 반도체 총괄만 한다고 한다. 김순택 사장도 겸임해 온 기술총괄직을 삼성전자 출신 임원에 맡겼다고 한다(삼성전자 ‘반도체발 물갈이’ 회오리). 그러니까 위기의 주범들/악명높은 노동착취의 대명사 장본인은 겸임한 것만 짤렸단다. (장난치나?)

 

매년 철야/특근으로 흑자를 냈지만 단 1년 흑자가 감소했기에

고액 연봉의 노동자들도 이제 굶어 죽을 "자유"를 누린다. 

 
 삼성그룹의 한 고위임원은 “10~20%씩 무더기로 잘라내 조직이 유지되겠냐”면서도 “전자 계열사가 어려워 사업·인력조정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예년보다 희망퇴직이 꽤 늘지 않겠냐”고 말했다. 올 하반기에는 희망퇴직 규모가 더 커질 전망이다. 삼성그룹은 지난달 초부터 계열사별로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 중이다. (삼성전자, 인력 구조조정 시작됐다)

 

 

희망퇴직하지 못하는(?) 노동자들은 희망이 없는 노동자들인가? 암튼 그들은 짤린 노동자들의 몫까지 일을 하기에.. 더 적은 인원으로 더 많은 이윤을 내야 하기에 더 많은 착취가 기다리고 있다.  

삼성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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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에 민주주의를 쟁취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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