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큰 바위 얼굴'

 

 

‘하의도 큰 바위 얼굴’

-헌시(獻詩),,김대중 서거 13주기를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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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겁의 인연으로 대섬의 바람들은

큰 바위얼굴을 새기었다.

 

5천만의 함성과 함께

평화의 이름으로 온 산하를 누비던 이,

큰 사람 김대중은

모함 받아 흐느낀 만큼 민중의 희망이 되어

기어코 ‘큰 바위 얼굴’의 전설이 되었다

 

이제 막 사랑을 머금은 하얀 눈발처럼

깊고 푸른 음성으로 뜨겁게 부른 노래들

삼족오의 날선 찬가 속에서 민족의 불꽃 믿음으로 타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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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의 끝자락에 서서야

영광과 소망의 세월 다 떨치고

단 한번 ‘큰 바위 얼굴’을 찾아와

홀로 불멸의 혜원 식을 치르고 가신이

 

김대중, DJ, 불멸의 이름이시여

 

이제는 눈에 밟히던 것 모두 떨쳐버리고

서녘의 별빛처럼 아스라이 꽃비 젖은 발걸음으로 가셨으니

가없이 크고 넓은 평화 구비구비 누리소서!

온전히 영면하소서!

 

 

 

*글쓴이/박정례 선임기자.르포작가.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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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17 16:23 2022/08/17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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