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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 나래 찾던 날

30.Dec.2015

내가 카페에 먼저 자리를 잡고 눈을 비비며 일을 하다 잠시 나갔다 왔다.

나래가 도착해서 내 노트북 근처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고 했다.

돌아와 주위를 두리번 거렸지만 나래가 보이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

멍ㅡ 한 표정으로 우뚝 서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나래를 찾아 헤매는 내 눈은 심하게 흔들렸다.(그랬을 거다) 저 앞에 앉은 단발머리 여자의 뒷모습이 혹시 나래일까?(그나저나 나래가 단발이었던가?) 머릿속에는 수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나는 바보일까? 나래는 내 친군데, 왜 난 나래가 안 보이지? 왜 내 친구를 못 찾는 거지?(아냐, 나래가 다른 카페에 간 거면 어떡하지?)

혼란스러운 머릿속을 정리하지 못한 채 고개를 돌리다 빨간 옷의 나래가 나를 보고 웃고 있는 걸 발견했다. 왠지 겁에 질려있던 나는 발걸음을 떼 나래에게 향했다.

"나, 내가 바보인가? 왜 니가 안 보이지? 했어."

그러자 나래가 웃으며 말했다.

"나도 네가 바보인가? 하고 있었어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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