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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키, 파수꾼

쩡열 :)님의 [파수꾼Bleak Night, 2010] 에 관련된 글.

 

씨네21에 박정민 인터뷰가 떴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실 나에게 박정민은 베키였다. 영화나 티비에서 볼 때마다 어? 베키다! 하고 반가워했다. 

내가 파수꾼을 너무 좋아해서 나에겐 베키다. 영화 자체도, 이야기도 좋았고 배우들도 좋았다.

기태의 이제훈은 연기가 너무 인상적이어서 캐릭터에 대한 느낌이 훨씬 강했고,

내 취향은 서준영이었고ㅋㅋㅋ

베키는 왠지 정이 갔다.

파수꾼에서도 잘했고, 들개에서도 참 잘하는 모습에 괜히 기분이 좋았지.

동주 소식 보고도, 어? 베키다! 

잘 하니까, 잘 되면 좋겠다. 찾아보니 글도 재밌게 잘 쓰네 참.

 

+ 박정민이 연재했다던 귀여운 베키의 일기♡ 연재분 찾다가 얻어 걸린 비하인드 스토리ㅋㅋㅋ 파수꾼은 무겁고 힘든 영화였는데 뒷이야기가 너무 우습다ㅋㅋㅋ 조만간 코멘터리를 찾아봐야겠다.

 

4.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은 모두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개인 소장 옷. 윤성현 감독은 스태프들 옷까지 모두 착취한 후 직접 코디를 해주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의상 윤성현'을 확인하시길.
10. 베키가 구타당하는 씬들은 대부분 real 에 가깝게 촬영되었다. 기태가 베키의 뺨을 때리고 머리를 잡는 씬을 찍을 때, 베키 역의 박정민에게는 구체적인 설명(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 실제로 맞은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잔근육덩어리 이제훈 (박정민의 표현) 이기에 박정민은 맞는 연기를 더 힘들어했다. 다행히도 촬영은 한 테이크 만에 끝났다. 그는 맞는 씬들을 찍을 때 너무 서러워서 이후에 몇 번이나 맞는 씬들에 대한 언급을 했다.
11. 복도에서 맞는 씬을 찍은 후에는 급기야 박정민은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 
이제훈은 박정민에게 미안해서 울었다.
25. 감독 윤성현은 촬영하다가 몇 번씩 울었다. "이것이 기태다!" 라는 생각에 이제훈 첫 촬영날에 울었고, 기태와 동윤이 동윤의 방에서 이야기하는 씬을 찍은 후에도 울었다. 특히 이제훈의 첫 촬영날은 무언가 감이 와서, 바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장면 대사를 고쳐썼다고 한다. 기태의 연기를 보고나니, 정말 기태에게 뭐가 중요하고 필요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웃긴 거 더 많았다. ㅋㅋㅋㅋㅋ 뭘 그렇게들 울어 다들ㅋㅋㅋㅋ

 

 
뒤에 외커 영화투표 보고 갑자기 파수꾼이 땡겨서ㅠㅠㅠ검색해 보다가 뒷얘기를 봤어 





2012년.ver (원본+추가 : dvd코멘터리 및 감독인터뷰) 


출처. 네이버블로그 
 





첫 장편을 연출한 신인감독과, 
첫 장편에 출연한 신인배우의 앙상블 - 독립영화 <파수꾼> 



 




1. 한국영화아카데미 장편영화제작연구과정을 통해 제작된 영화 중 한 편. 
총 제작비는 5000만원. 배우 총 캐스팅비는 500만원 
애초에 (개봉미정) 이었던 작품 




2. 제목이 '파수꾼'인 이유? 

'파수꾼'이라는 제목은 윤성현 감독이 호밀밭의 파수꾼을 좋아해서 붙인 것이다. 
'호밀밭의 파수꾼'과 정서적으로 맞닿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원래는 가제였는데 영화제에서 호평을 받고 정식 개봉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제목이 되었다. 




3. 윤성현 감독 - 1982년생. 서울예대에서 영화연출을 전공하고 한국영화아카데미에 들어갔다. 

(1) 기태 - 이제훈 1984년생. 공대를 다니다가 자퇴한 후 2008년 한예종 연기과에 입학했다. 
(2) 희준(베키) - 박정민 1987년생. 인문대를 다니다가 자퇴한 후 한예종 연기과로 왔다. 군필. 
(3) 동윤 - 서준영 1987년생. 반올림3의 남자주인공으로 데뷔해서 대중적으로는 가장 잘 알려진 배우. 

 




4. 영화에 등장하는 의상은 모두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개인 소장 옷. 
윤성현 감독은 스태프들 옷까지 모두 착취한 후 직접 코디를 해주었다.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의상 윤성현'을 확인하시길. 




5. 기태의 아빠가 보게 되는 세 친구의 사진을 찍을 당시는 겨울이었다. 
영하 15도의 날씨에 반팔만 입고 바닷가를 뛰어다닌 배우들. 

 




6. 이제훈은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얼굴에도 멋부린 일진으로 캐릭터 분석을 해왔다가 감독에게 퇴짜를 맞았다. 
감독은 이제훈에게 아무것도 바르지 말기를 요구했고, 다른 배우들도 메이크업 없이 촬영을 했다. 




 

7. 파수꾼 첫장면의 의미 

기태가 어떤 아이를 심하게 폭행하고 있고, 동윤과 베키는 이를 오묘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장면. 
영화 전체 분위기를 담고 싶었다고 한다. 




8. 파수꾼에서 편집된 <삭제>씬들 

(1) 첫 번째 씬과 연결되는 씬이 하나 있다. 
아이들이 보지 않을 때는 폭력을 휘두른 후 손을 덜덜 떨며 두려워하는 기태의 모습. 
(기태의 나약한 내면이 직접적으로 드러난 장면) 

(2) 아버지와 무미건조한 대화를 나누는 기태. (기태의 외로움이 부각되는 장면) 

(3) 기태와 동윤이가 기찻길에서 싸운 날, 집에 돌아가는 동윤이를 집단 구타하는 재호 패거리. 

(4) 베키가 전학간 후 학교에서 재호를 향해 폭력을 휘두르는 기태. 
(급기야 학교의 모든아이들이 기태에게서 등을 돌리게 되는 장면) 

(5) 죽음의 진실을 알려고 동윤이를 몰아세우며, 급기야 폭력까지 휘두르는 기태아버지. 




9. 주인공 이제훈의 극중이름은 윤성현 감독의 학창시절 짱(일진)급 형 2명의 이름을 딴 것이다. 한명은 권씨, 한명은 기태. 그래서 권기태가 되었다. 




10. 베키가 구타당하는 씬들은 대부분 real 에 가깝게 촬영되었다. 
기태가 베키의 뺨을 때리고 머리를 잡는 씬을 찍을 때, 베키 역의 박정민에게는 구체적인 설명(언급)이 없었다고 한다. 
그렇다. 실제로 맞은 거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잔근육덩어리 이제훈 (박정민의 표현) 이기에 박정민은 맞는 연기를 더 힘들어했다. 
다행히도 촬영은 한 테이크 만에 끝났다. 그는 맞는 씬들을 찍을 때 너무 서러워서 이후에 몇 번이나 맞는 씬들에 대한 언급을 했다. 

 




11. 복도에서 맞는 씬을 찍은 후에는 급기야 박정민은 너무 서러워서 울었다. 
이제훈은 박정민에게 미안해서 울었다. 




12. 배우들이 제일 좋아하고 많이 따라하는 기태의 대사는 
"신경 좀 쓰지 말라고. 이 씨~~X!" 




13. 베키와 재호의 대화씬. 
이들은 만날 때마다 이 씬의 대사를 연습해서 윤성현 감독은 어마어마한 걸작과 같은 연기가 나올 줄 알았다고 한다. 

 

물론 잘했다. 잘했다고 감독이 오케이를 했으나 두 배우는 한번만 더 찍어야 한다며 계속 떼를 썼다. 
결국 촬영감독과 박정민, 배제기만 남아 몇 번 더 촬영했으나 감독은 그냥 자기가 오케이 했던 씬을 썼다. 




14. 기태의 광기어린 눈빛을 보고 연기해야 했던 동료 배우들은 연기 도중에 애드립으로 한 대 맞지는 않을까? 
몇 번이나 걱정하며 영화를 찍었다. 




15. 기태는 정말 세정이에게 소문 얘기를 하지 않았다. 




16. 세정이는 손목을 긋고 자살시도를 했지만 죽은 것은 아니다. 
시나리오 상에서는 세정이의 뒷얘기가 좀 더 있었지만, 유치해보여서 감독이 뺐다고 한다. 
하지만 세정이 이야기를 모호하게 처리한 것을 윤성현 감독은 나중에 가장 아쉬운 부분으로 꼽았다. 




17. 서준영은 마지막 씬을 찍을 때 사고로 죽은 친구를 떠올렸다. 
니가 최고다. 다음에 아련하게 덧붙인 '친구야'는 서준영의 애드립이다. 
서준영은 촬영이 끝난 후 펑펑 울었다고 한다. 

 




18. 기태가 베키에게 보경이에게 적극적으로 들이대라며 스킬을 알려주는 씬은 기태의 애드립이다. 




19. 이제훈은 이 영화를 찍으면서 속 담배를 처음 배웠다. (그때 그사건 http://j.mp/P3Z20F) 




20. 차이나 타운 중국집에서 세정이가 했던 예쁜 앞치마를 입은 애에 관한 이야기는 재호의 꽃꽂이 아르바이트와 연결된다. 




21. 기태와 재호가 오토바이를 타고 베키를 괴롭히는 씬의 관전포인트는 (오토바이를 잘못타 무서워하는) 
'제훈이형의 다소곳한 X자의 손' 

 




22. 이제훈의 첫 촬영은 기태가 베키에게 자기집(엄마없는)얘기를 어렵게 털어놓는 씬이다. 

 

영화 전체 첫 촬영씬은 세정이의 낙인 이야기를 했던 씬. 




23. 캐스팅 비화 

이제훈(기태) 

윤성현 감독이 본 이제훈의 작품은 단편 '겨울이온다'가 유일하다. '겨울이온다' 촬영현장에 일을 도와주러 갔다가 이제훈을 눈여겨보았고, 나중에 파수꾼 시나리오를 보냈다고 한다. 이제훈에 대한 윤성현 감독의 첫인상은 '굉장한 미소년이다, 친절하구나!' 
하지만 그가 무표정일 때 주는 느낌을 잘 활용하면 기태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오로지 막연한 감으로 캐스팅 했다. 오히려 잘 웃고 서글서글한 인상의 배우가 갑자기 돌변해서 폭력을 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섬뜩할 것 같다는 감독의 계산. 
바로 전작인 단편 '친구사이?'는 보지 않았는데, 이미지가 너무 달라서 이 작품을 봤다면 아마도 캐스팅할 생각은 못했을 것 같다고. 

박정민(베키) 

오디션으로 캐스팅됐다. 박정민은 오디션에서의 본인의 연기를 '발연기'라고 표현했다. 윤성현 감독 역시 박정민이 오디션을 잘 보지는 못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단편 '세상의끝'에서의 모습을 워낙에 인상적으로 봤고, 원래 더 잘할 수 있었던 친구 같아서 긴 고민 끝에 따로 전화를 걸었다고. 

서준영(동윤) 

가장 나중에 캐스팅되었다. 동윤이 역이 잘 캐스팅되지 않아 힘들었는데, 서준영을 보자마자 '동윤이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감독. 살았다! 라는 생각에 쌍수 들고 환영했다고 한다. 

배제기(재호) 

오디션으로 캐스팅됐다. 배제기는 오디션 응시자 중 최고 점수를 받았다. 오디션을 상당히 잘 봤다고. 

 




24. 재호 역의 배제기는 유독 이제훈을 굉장히 좋아한다. 주변에서는 '제훈바라기' 라고 부를 정도. 
배제기가 말하는 이제훈은 동네바보형, 하지만 변하지 않는 최고의 인간. 




25. 감독 윤성현은 촬영하다가 몇 번씩 울었다. 

"이것이 기태다!" 라는 생각에 이제훈 첫 촬영날에 울었고, 
기태와 동윤이 동윤의 방에서 이야기하는 씬을 찍은 후에도 울었다. 
특히 이제훈의 첫 촬영날은 무언가 감이 와서, 바로 시나리오의 마지막 장면 대사를 고쳐썼다고 한다. 
기태의 연기를 보고나니, 정말 기태에게 뭐가 중요하고 필요했는지 알게 되었다고. 




26. 작년 이제훈 생일에는 파수꾼 배우들이 뭉쳐서 밤새 놀았다. 
대종상 영화제가 있던 날도 다같이 모여 파티를 했다. 
올해 5월 배제기 생일때도 감독, 배우 모두 모여 밤새 파티를 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으로 파수꾼 팀은 친하다. 

 




27. 파수꾼은 관객과의 대화와 무대인사를 수십 번이나 한 것으로 유명하다. 
씨네21 에서는 이를 파수꾼의 흥행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배우가 촬영 때문에 빠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항상 모든 배우들이 꼬박꼬박 참석하는 성실함이 돋보였다.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후 보여준 팬서비스도 굉장히 좋아서, 이 때 배우들의 팬이 된 사람들이 많다. 

2012년 3월 파수꾼 1주년 기념상영시에도 감독, 배우들 모두 모여 무대인사를 다녔다. 

 

 

 

+ 박정민이 연재하는 칼럼 언희. 재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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