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텃밭, 수확량, 성공적
초심을 잃어서 블로깅에 성의를 더 발휘하지 못하겠다. 하지만 내 텃밭의 수확량은 날이 갈수록 끝내준다.
샐러드를 몇십 번, 모히또를 3번, 민트 다발을 종류별로 2번 정도 말렸다. 이건 고작 1주일 수확 안했다고 나에게 시위하는 텃밭의 수확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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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겨자채가 조금 힘이 없고, 상추도 크게 자라질 않지만, 뭐 작게작게 샐러드먹긴 참 좋다. 비타민채는 요즘 이상한 벌레들이 너무 많이 생겨서 열심히 씻어야만 한다. 큰 벌레가 아니라 잎은 별로 안상하는데 줄기 안쪽에 쪼만한 게 다닥다닥... 잎 뒤에도 알같은 뭔가가 잔뜩 있어서 마음이 조금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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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가노와 바질이 벌써 꽃대가 올라와 다 꺾어버리고 잎을 잔뜩 따왔다. 바질은 페스토 잔뜩, 오레가노는 말리는 중이다. 파슬리가 생각보다 너무 잘 자라는데 이게 내가 막 좋아하는 향이 아니라 가스파초나 몇가지 요리를 제외하고는 잘 못 쓰고 있다. 결국 다 말리게 생겼다. 뭐 그건 그거대로 쏘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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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 스윗 바질도 미친듯이 자란다. 잔뜩 꺾어와서 바질돼지고기볶음을 잔뜩 해먹었다. 그리고도 너무 많이 남았다. 살짝 민트향이 나는 바질인데 맛은 좋다. 결국 샐러드때 넣었다. 잘게 자른 고수와 타이 스윗 바질을 잘 찢어 넣으니 샐러드의 향이 몇 배 더 풍성해져서 난 좀 충격. 매번 애용하는데 동거인 ㅎㅊ은 고수를 안 좋아하는 바람에 힘들어한다. 미안.. 그래도 먹어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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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너무 많이 자랐다. 30cm 이상으로 키가 자라 꽃도 피고 난리가 났다. 여기서 씨를 수확해봤자 얼마 양이 되지도 않을텐데 이건 그냥 채종해서 또 심어먹어야겠다. 그리고 고수에만 진드기가 난리다. 다른애들은 비타민 채를 빼곤 벌레도 없이 너무 잘 자라는데 이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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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트들의 확장을 견디다 못해 작은 스티로폼에 다 몰아버렸다. 그래도 여전히 잘 자란다. 따와서 집에 줄을 달아 다발채로 매달아 말려 물을 끓일 때 쓰고 있다. 꽤 좋다. 민트차를 끓여 냉장고에 넣어둬 시원하게 물대신 마신다. 원래 물을 끓여 마시니까 완전 유용! 역시 이것도 동거인 ㅎㅊ은 썩 좋아하지 않는다. 허브는 너무 물같지 않다나 뭐라나. 그래서 병 두개 중에 하나만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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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심채는 진짜 잘 자란다. 아프지도 않고 너무 잘 자라서 잔뜩 잘라와서 음식을 해먹었다. 그리고 자른 자리에서 또 나는 기적! 언빌리버블! 사랑해요 공심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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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꼴라라고 심어 놓은게 왠 배추같은 거라서 결국 다 뽑아 먹고 새로 씨앗을 사 심었다. 이번엔 맞는 거 같은데 옆에 애들이 너무 커서 잘 못 자란다. 고수 씨맺히는대로 다 뽑아버리고 루꼴라에 올인해볼까 싶다. 공심채는 남겨두고 고수도 새로 심고. 텃밭을 한 번 정리하고 새로 파종들을 해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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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그라스와 딜을 더 심었다. 자라고 있다. 큐민은 꽃도 폈다. 크진 않다. 사진을 열심히 못찍었다. 옥상에 매번 물뿌리개 가득 3번을 들고나르나 지쳐서 맨날 까먹는다. 게다가 수확하는 것도 꽤 시간이 걸린다. 너무 많아서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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