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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광사 기사에 대한 오해와 진실

* 민중언론 참세상[신도들, 삼광사 조합원 내몰다] 에 관련된 글.

내가 참세상 부산경남에 기자로 들어오면서, 기자수첩(기자의 눈)만큼은 되도록 적지 않으려고 했다. 왜냐하면  내가 바라는 기자관이 기사로써 모든 것을 말하는 사람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난 28일에 쓴 '신도들, 삼광사 조합원 내몰다'라는 기사가 논란의 소지가 된 모양이다. 무엇이 문제인지는 기사에 달린 덧글을 봐도 잘 알 수 있었다.

 

첫번째가 바로 사진설명에 대한 부분이다.

내가 쓴 '사찰에 대한 신도들의 절실한 신앙심이 느껴진다'라는 표현이 종교와 운동간의 갈등으로 비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 나는 그러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싶다. 다만, 나는 사진을 통해 신도들의 잘못된 신앙심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풍자적으로 표현했다. 

 

두번째 신도 대표의 인터뷰를 기사 절반에 해당하는 분량으로 실었다는 점이다.

왜 신도들의 의견을 균등하게 실었을까? 반론권 차원에서다. 내가 취재를 시작했을 때는 이미 참세상에서 삼광사에 대해 첫번째 기사가 나간 상태였다. 그래서 나는 반론권 차원에서 현재 노조와 표면적으로 대립하고 있는 신도단체의 의견을 실었다.

 

신도단체에서는 이미 참세상 기사가 편파적이라고 얘기해 왔고 그에 따라 그들의 반론을 실어준 것이다.

 

그런데 기사 분량의 반에 해당하는 양을 실었어도, 나는 휴일 아침 한 신도의 항의전화를 받아야만 했다. 여전히 기사가 자신들에게 불리하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 신도분이 인터넷에 익숙하지 못해 기사를 대충 읽어봤다고 얘기하지만.

 

마지막으로 기사가 무엇을 말하느냐인데, 노조와 신도의 입장을 통해 서로 비교해보면 분명 신도들의 주장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해 정확히 하고자 '종교단체에서도 노조가 가능하다는 이유'를 노동청의 입을 통해 풀어났다. 사실 내 주관으로도 글을 쓸 수 있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노동분야 기관을 통해 적는게 어느 정도 펙트에 힘을 보태줄 수 있다고 생각해서다.

 

그런데 노조와 신도가 서로 반목하는 것은 참 민감한 부분이다. 왜 노조와 관련해 삼광사 스님들이 아닌 신도들이 나선 것인지는 양측의 입장을 들어보면 알 수 있었다. 아마도 사찰측이 직접 나서게 되면 모양새가 이상해서일거다. 그래도 명색히 종교단체가 아닌가.

 

신도들을 동원해 노조를 막는게 그들의 입장에서는 부담이 덜 했을 것이다.

 

나도 기독교라는 종교가 있고 절실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믿을려고 애쓰는 편이다. 또한 나는 스스로 운동을 할 정도는 아니지만, 진보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신앙과 운동에 있어서 문제가 발생할 때는 서로의 입장과 뜻을 존중하고 최대한 이해하려고 애쓰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삼광사만큼은 노조활동을 불법적으로 방해하는 것으로 분명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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