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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두려움에 대해서



 

1월의 어느날 부산역에서 노숙인과 같이 라면 먹었던 때..

노숙인들을 취재하려면 우선 그들과 친구가 되야 한다.

그래야만 그들의 시각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고 난 생각한다.

지금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역시 일(활동)이란 쉬운게 아니다.

 

전에는 혼자 일하고 터치를 거의 받지 않아

별달리 힘든 걸 느끼지 못했다.

 

처음 시작했을 때는 주간취재계획이니, 콘텐츠생산기획이니 등등,

보고도 할 게 많고 내가 맡은 부분도 있어 고민도 많았다.

 

요즘은 좀 나아졌다.

여유가 생겼다고 할까? 음..

 

어렸을 때부터 난 스트레스에 민감한 편이었다.

마음에 작은 부담이 있는 날이면 그날은 잠도 잘 자지 못했다.

앞으로 닥쳐올 일들이 두려웠고 귀찮아졌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생각이 조금씩 변해갔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가, 지금 이 순간이 아닌 앞으로 난 무엇을 할 것인가"

 

특히 침대에 누운 뒤 푸르스름한 기운이 감도는

천장을 바라보면 이런 생각이 더 든다.

 

처음에는 막막해 보이지만,이내 기분이 묘해진다.

가슴도 가라앉고 편안해지는게..

 

그러면 정말 하루하루 무엇을 쓸것인가에

고민하는 내가 좀 우스워진다.

 

이제 글 앞에서 가벼워지고 솔직해 지고 싶다.

덧붙이지 않은 그런 표현을 하고 싶다. 

 

이제 다시 글을 쓰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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