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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다.


♪ it`s your day ♪

 

 

요사이 늘 그랬던 것 같다. 늘 부끄러워했던 것 같다.

자기 몸/마음 관리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내가 부끄러웠고

정세에 둔감해서 가슴속 불덩이 하나 품지 못하는게 부끄러웠고

동지을 따뜻하게 보듬지 못하고 편협한 내가 부끄러웠다.

 

오늘은 진보넷 기사들을 여기저기 둘러보면서 더 부끄러웠다.

나와는 별 상관도 없는 추석이면서도 그래도 좋다고 들떠있다가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투쟁의 현장에 있을 동지들을 생각하니 부끄러웠다.

투쟁의 현장에 한번 나가지 못하고 혁명을 소망하는 내가 부끄러웠다.

너무나도 안이하게 활동을 하고 있는 내가 부끄러웠다.

 

왜 이리도 부끄러울까? 하지만 한가지!

이런 내모습을 보며 반성할 수 있음에 그 부끄러움이 덜어진다.

 

나도 추석연휴동안 뭔가를 좀 하면 그 민망함이 덜어지겠지?

부담이 아닌 놀이로 생각하면서 뭔가를 하는 추석을 보내야겠다.

 

그래! 더도말고 덜도말고 한가위만 같으라는데

민중의 달이 뜨는 그런 한가위가 되길..

 

 

PS. 내가 무엇으로 힘낼 수 있는 지 다시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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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을 먹다.

 


♪ time forgets ♪

 

 

질질 끌어오는 기분이다. 육중한 고깃덩이를 질질..

매일매일 약으로 연명하고 있는건가?

오늘도 세가지의 약을 먹었다. 감기약, 위장약, 두드러기약..

그래서인지 위가 더욱 아파온다. 정신이 몽롱하다.

머리가 맑아지려면 커피를 좀 마셔볼까?

 

내몸을 아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잘 되지 않는다.

좀더 일찍 나를 보듬어줄껄하며 후회하고 있다.

게을러서 몸이 처지는 거라고 생각했으나 타들어가는

얼굴을 보며 그런 생각은 매우 미련한 거라고 단정짓는다.

 

할 일도 많고, 할 생각도 많고, 할 말도 많고, 만날 사람도 많은데

내 몸하나도 제대로 추스리기 어려워서 참으로 괴롭다.

할 일들이 많다는 게 더욱더 내 신체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일지도..

할 말들이 많다는 게 더욱더 내 머릿속을 터져버리게 만드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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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말하기


♪ do you ♪

 

그리고 나 자신이 상처받지 않기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내 입밖에 꺼내놓기 힘든 말을 꼭 해야만 한다고 판단했을때 그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최소한 상처가 되거나 껄끄러운 관계가  될 수 있음을 전제한다. 

 

하지만 언제나 나는 관계를 어색하게 만들지 않기 위해서 말을 꺼낸다.

할 말 못하는 관계는 이미 어색한 관계거나 교통되지 못하는 관계이다.

비록 그 말이 상대에게는 받아들이기 쉽지 않더라도 상처가 되더라도

말하지 않음으로써 생길 상처와 간극이 더 커진다고 판단되면 서슴없다.

 

어려운 말을 꺼내는 사람은 이중의 부담감을 안고 시작해야 한다.

애초의 어려움과 상대의 상처를 보면서 생길 자신의 상처와 부담감!

 

늘 주의해야 할 것은 일부러 상대를 상처입히지 말아야 한다.

일부러 감정을 상하게 해서 불필요한 감정들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

내가 미워서 하는 말이 아니므로.. 미운 사람에게는 말도 하지 않으므로..

 

하지만 연습이 필요하다. 말을 하는 연습! 상처주지 않는 연습!

오랫동안 말하지 않은 내 입에서 어떤 가시가 돋쳐날지도 모르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늘.. 상대의 상처의 딱 3배만큼 괴로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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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하루..

 

♪ wait there ♪

 

 

몸은 힘들었지만 하루종일 드라이브를 할 수있어서 좋았다.

가끔 깜짝 놀라기도하고 맘졸이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했지만..

늘 자기 일로 생각하고 열심이어 주는 친구, 친구들이 있어

참 든든하고 고맙고 그렇다. *^^*

언젠가 베스트 드라이브가 되어 그 사람들을 다 태워줘야지~ ^.,^ 

 

ps. 그리고 오늘 차안에서 들었던 뽕짝은 정말 예술이었다. ㅎㅎ

하지만 사실 오늘 하루종일 이 음악이 너무나 듣고 싶었다. wait t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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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민의 음악들



♪ morning ♪

♪ rainy day ♪

♪ 보내지 못한 편지 part1 ♪

♪ 지구에서 온 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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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들보다 나을까?

 

 

어제는 경찰차, 오늘은 구급차.. 아무도 없는 새벽시간에 나 혼자만의 구경거리..

글쎄.. 그 사람들을 통해 내 생각에 빠져있으니 난 분명히 구경뿐일 따름이다.

쫓기는 사람, 아픔에 몸을 가누지 못하는 사람, 그 사람들을 지켜보는 사람..

당장 내 일이 아니기에 덤덤하지만 아릿하다.

 

우리 엄마는 어떻게 견뎌왔을까? 나라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다.

꾹꾹 참아왔던 것이 폭발할때 그걸 받아줄 수 있었어야 했는데

난 또다시 나를 보호하기 위한 이기심에 물구멍 막아버리듯 고이게 만들었다.

 

엄마가 좀더 공격적인 태도를 취했다면 갑갑하진 않았을 지도 모른다. 

날 불쌍히 여기는게 아니었다면 내 이기심에도 미안해하지 않았을텐데.. 

그랬다면 그냥 이불뒤집어쓰고 자는척이라도 할 수 있었을텐데..

그 낮은 우는 듯한 목소리가 내 머리를 내 가슴을 뒤엉클어 놓았다. 

우린 서로를 보듬어주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냥 그렇게 불쌍히 여기고 있다.

 

왜 내 주변엔 그리도 불쌍한 사람들이 많은 것인지.. 불쌍하다!

60이 넘어서도 막노동판의 비정규직 노동자인 아버지가 불쌍하다.

세금과 자식들때문에 죽기보다 싫어하던 돈꾸는 일을 하는 엄마가 불쌍하다.

아는 지 모르는지 돈달라며 아우성인 동생들이 불쌍하다.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이도저도 못하고 무기력증에 빠져있는 내가.. 불쌍하다.

 

그래도 나를 불쌍히 여길 수 있는 나는 그나마 나은걸까?

싫으면 언제든 떠날 수 있는, 나만 책임지겠다는 이기심을 가진 나는 나은걸까? 

하지만 나조차도 책임지지 못하는 내가 한심하다는 걸 아는 나는 나은걸까?

 

그림 속 안개속으로 저버저벅 걸어들어가 사라져리고 싶은 순간이다.

머릿속이 뒤엉켜 뇌세포가 방종을 부리는 이순간 나는 그러고 싶다.

극도의 우울함으로 왜 살아야하는지 조차 까먹고 있는 나는 모든걸 잊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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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기] 지구를 지켜라!

              

 

* 영화를 보고나니 왜 이 영화의 포스터를 이렇게 만들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든 흥행이 목적이었나? 오히려 코믹이라는 선전문구를 내세우기보다

담고 있는 메세지를 중심으로 홍보했더라면 좋았을 것을.. 생각해본다.

 

 

 

오랜만에 아무생각없이 볼 수 있는 유쾌한 영화를 보고 싶었다. 

친구 아뒤로 이것저것 뒤적이다가 코믹영화라길래 서슴없이 켰다.

'아는여자' 정도의 유쾌함이면 좋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내용이 너무나 무거웠다.

게다가 내가 너무나 싫어하는 피들이 낭자하고 폭력적인 장면들 투성!!

아마도 신하균의 연기가 없었다면 1편도 제대로 보지않고 꺼버렸을 영화다.

 

그냥 1편까지만 해도 외계인이 있다고 믿는 미친 범죄자 얘기려니 했다.

한 사람을 외계인이라 믿고 납치해 괴롭히는 줄거리..언뜻 미저리가 떠오른다.

끝도 미적지근하게 결국은 경찰에 잡히면서 끝나버리는 정도인가보다 했다.

그래서 난 끊임없이 신하균이 왜 이런영화를 골랐을까 불만을 곱씹었다.  

사실.. 중간중간 뭔가 심상치 않는 냄새가 나긴 했지만 크게 생각하진 않았다.

 

하지만 2편 초반에 주인공 병구의 어머니가 죽고 경찰이 들이닥치는게

아직 40여분은 더 남았는데 뒤쪽을 어찌 채우려하나 싶어 계속 본다. 나는...

그래서 이 2편짜리의 영화를 보고 난 지금 같이 나누고 싶어한다.

 

 

 

* 얘기 줄거리는 이렇다. (나중에 보실 분이라면 읽지마시길..)

 

주인공 병구는 강원지역 가난한 탄광 노동자와 아내의 아들이다.

But, 병구가 어린 시절 아버지는 탄광에서 일을 끝내고 나오다가 팔이 잘린다. 

중간부분이 자세하게 나오지는 않지만 가난한 노동자가 산업재해의 보상도

제대로 받지 못한채 술에 만취해 괴로워하다가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한다.

 

이렇게 자라난 병구는 학교에 등록금도 제대로 내지 못해 친구들 앞에서

바지까지 벗겨진채 담임한테 매질을 당하면서 온갖 수모를 당한다.

병구는 이렇게 가난하고 약자라는 이유로 학교에선 왕따고 괴롭힘의 대상이다.

이렇듯 병구는 세상에 대한 원망을 품게 되는 구조 속에서 자란다. 

그러다 아버지를 잃고 날품팔이를 하며 생계를 유지하는 어머니를 괴롭히는 

깡패(인듯!)를 식칼로 찔러죽이게 되면서 소년원이란 곳을 간다.

거기서조차도 병구는 사람이 아닌 동물이고 죄인으로, 교도관에게 매질을 당한다.

그럭저럭 성장하면서 병구는 유제화학 강릉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고

어머니 역시도 같은 공장에서 위험물질을 다루는 일을 하면서 살아간다.

같은 공장안,병구에게는 함께 시간을 보내는 사랑하는 여자친구도 있다.

하지만 어느날 회사측의 노조를 탄압하며 구사대를 동원해 무참히 짓밟는다.

결국 병구의 사랑하는 여자친구는 공장장에게 맞아서 죽고

어머니는 회사의 유해화학물질에 중독되어 5년동안을 식물인간으로 살아간다. 

이렇게 병구의 삶은 세가족이 함께 했던 한때를 제외하고는 고통의 연속이다.

그리고 결코 미치지 않고서는 살 수 없을 세상에서 살아간다.

 

이게 바로 1~2부 전반과 마무리 영상을 통해 비춰지는 병구의 삶이다.

이 세상에서 미쳐가는 약자의 고통의 단면이다.

 

하지만 영화의 처음시작이 이런 얘기들을 다루지는 않는다.

시작 장면은 그냥 보기에도 배에 기름이 잔뜩 낀 강사장으로 시작된다.

유제화학 사장으로 돈이면 무엇이든 가능한 인물이 연일 보도된다. 

주가조작부터, 노조탄압, 스캔들 할 것없이 연일 그 사장놈의 얘기들뿐이다.

이를 유심히 지켜보는 병구가 있고 병구의 지지자 순이가 있다.

 

병구는 그 사장놈이 외계인이고 지구를 멸망시키려는 세력이라 생각한다.

온갖 수식들과 과학적 지식들을 동원한 화면들은 뭔가 신빙성을 제공한다. ^^

하지만 병구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오직 단 한사람 순이뿐이다.

이렇게 해서 개기월식 일주일 전 두사람은  강사장을 납치하게 되고

외계인의 힘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사실상 여러가지 고문을 하게 된다.

사람들은 이 고문 장면들을 보고 코믹이라는 장르로 분류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로서는 방법상의 황당함보다 고문에 대한 거부감이 증폭되는 장면들이었다.

 

하여튼 얘기는 가두고 가둬지는 사건의 연속선 속에 진행된다.

그리고 두명의 경찰을 제외한 다른 경찰들은 성과남기기에 바빠 병구가 아닌,

병구와 같은 공장에 다니다 무단해고된 병구의 친구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여기도 또 한번 깊이있게 곱씹어보게 하는 대목이다. 

노동자들은 늘 착취의 대상이거나 잠재적 범죄자는 아니었던가?

요즘 풀무원 노동자들에 대한 출입금지 가처분 신청이 내려졌댄다.

그래서 한명에 하루에 100만원씩 신종 손배가압류 상태라고 한다.

노사화합이 어떻구 저떻구하면서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자고 떠들더니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는 노조원들을 철저히 짓밟는 풀무원은

이미 노동자들을 혐오스런 범죄자 집단으로 낙인찍어놓았다.

물론 이러한 문제로 우리의 03년은 연일 열사정국이 아니었던가?    

 

하지만 얘기가 전개되려면 나머지 경찰은 병구를 잡아야겠기에

병구의 거처로 와서 총을 들이대고 사장놈을 구하려다가 오히려 결박당한다.

 

내가 가장 인상깊게 봤던, 다른 사람이 봐도 그럴만한 장면은 여기에 있다. 

형사가 결박당하기전 병구는 절규하듯 자신의 어머니가 죽었다고 말한다.

형사는 알고는 있지만, 이제 모든 상황이 끝났으니 포기하라고 한다.

젠장! 무엇을 포기하란 말인가? 슬퍼하는 일을? 세상에 대한 분노를?

그냥 한마디 이해하니 그만하자는 정도의 말로? 정말 욕나온다!

온갖 잘난척 똑똑한 척 다하면서 이해한다는 말을 입발리게 내뱉다니!

 

쨌든 그리고 나서 병구가 얘기한다.

 

" 알아? 다 안다구? 그래다 알수 있겠지! 뻔한 얘기니까..

근데 다 알면서 어디 있었는데? 내가 미쳐갈 때 어딨었어?

니들이 더나빠! 니들이 죽인거야~ 니들이 다 죽였어!"

 

난 여기서 병구가 말한 '니들'을 결코 나 이외의 사람으로 타자화시킬 수 없었다.

미칠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들, 그 구조 속에서 미쳐가는 사람에게

우리는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가? 얼마나 내 일로 생각하고 있는가?

아이러니하게도 그 당사자가 우리임에도 우리는 그렇게 무관심하다.

그 '니들'속에 내가 들어있다. 그리고 말하는 '병구'속에 내가 들어있었다.

 

그리고 나서 강사장이란 놈은 어떻게든 살아남으려고 발악을 한다.

그러면서 병구의 책꽂이에 있던 책들의 내용과 몇개의 수식을 이용해

정말 자신이 외계인이고 외계의 왕자를 만나게 해주겠다 입발린 얘기를 한다. 

어떻게든 죽지않으려고 목숨을 구걸하면서도 자신만이 외계와 교통할 수 있기에

죽여서는 안된다는 거짓말을 뱉어내는 그 뻔뻔함이란!! 

그리고 자신이 지구에 온 이유는 죽어가는 지구를 위해서이란다.

인류는 애초 만들어놨던 모습과는 다르게 점점더 폭력적으로 변하고 있고

어떻게든 자기 것만 챙기려고 하기에 그 모습을 바꾸려고 실험을 하고 있단다.

 

여기서 한번더 인상깊은 장면들이 나온는데, 이 영화의 메세지이기도 하다.

 

점점더 폭력적으로 변해가는 인간, 숙주부터 썩어버린 인간의 모습을 얘기한다. 

그러면서 세계 곳곳에서 계속되는 전쟁과 대량학살의 모습,

518광주의 폭력진압과 거리시위에 대한 폭력 경찰의 무력 진압과 노조탄압

계속되는 환경파괴에 대한 것이 다큐멘터리처럼 지나간다. 

마지막으로 유전자 조작까지 하는 모습에 더 이상은 두고볼 수 없었댄다.

 

하지만 왜 이 악랄한 자본가 놈이 이런 얘기를 하는지 참 의아하다.

병구가 왜 하필 자신의 어머니가 희생의 대상이어야하냐는 질문에

 

"고통은 유전자 결합구조를 약하게 만들어!그래서 가장 고통받는 사람들이

가장 쉽게 변할수 있어! 일부러 못살게 군것도 다 실험때문이었어.." 라고 답한다.  

 

나는 이 대목에서 나는 자본, 착취자들의 논리를 읽는다.

강사장놈이 말한 그 단 두줄의 대사를 통해 현실이 투영되고 있다.

위기 대응의 도구, 구조조정의 첫빠따 등으로 민중은 늘 실험대상이다.

유해한지 이로운지 검증되지 않은 실험들의 대상은 꼭 약한 자여야 한댄다.

그래야 보통 사람으로 대변되는 사람들이 살 수 있는지가 확인댄다나!

이런 말로 자신들의 폭력과 착취를 합리화하려는게 너무나 구역질 난다.  

 

결국 병구와 순이 모두 죽는다.

건수 하나 잡았다고 으스대던 경찰이 강사장을 깍듯하게 모시지만

경찰들은 모두 벼락에 맞아 죽고 강사장은 우주선으로 올라간다.

황당하게도 강사장놈은 정말 안드로메다에서 온 왕자였던 것이다. 컥!

그리고 더이상 지구에는 희망이 없으니 폭파시키라는 명령에

지구는 우주세계에서 한점 먼지도 남기지 않고 사라져버린다.

 

그렇게 이 영화는 끝이 나고, 제작진의 이름이 올라가면서

한편에 병구가 웃을 수 있었던 시절 영상이 펼쳐진다.

죽지 않고는 다시 웃을 수 없었던 병구의 보기 드문 웃는 장면이다.

 

왜 그렇게 무서운 표정을 짓고 있던 병구를 보며 측은해했을까?

왜 그렇게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부끄러웠을까?

쨌든, 한번쯤 보고 같이 얘기해 볼만한 영화이지 않은가 싶다.

같이 주제 학습회를 하면서 같이 공감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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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일요일!

 

햇살이나 바람이나 딱 일요일다운 날씨다! *^^*

이른 아침기운을 맞는 건 좋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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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한 시공간


 

잠깐 슬쩍 포토스토리를 들여다봤다. 매일 보던 건데도 오늘은 감회가 새롭다.

이 시공간을 떠나서는 제대로 살 수 없을 거라는 생각에 지금의 나를 감사히 여긴다.

늘 좋았던 것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늘 좋지 않았던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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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열


 

뭣때문일까? 오늘은 그래도 상태가 좀 나아진 듯 하다. 움직여서일까?

하나하나 정리되어 열과 행이 맞춰져있어야 안심이 되는 나에게 지금은! 고비다.

고추란 놈들에게 방을 빼앗겨버려 안정되지 못한 생활을 하는게 하나의 이유일테고

이일저일 깊이 있게 파고들어보지 못하고 손만 댔다 떼는 상황이 또하나의 이유다.

체크리스트 속의 것들이 하나하나 지워져 공백이 되었을 때의 느낌을 맛보고 싶다.

 

휴~ 애초부터 뜨겁고 매운 방에서 뭔가를 하겠다고 맘먹은게 잘못이다.

그래도 찬 밤기운이 있어 다행이다.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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