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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쁘다

어제 병원에 갔더니

아기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1주일 사이 아기집이 두 배로 커졌다 한다.

 

일이 잘 되고 있다는 증거.

 

지난 주에

의사 쌤의 굳어가는 얼굴을 보고

함께 마음이 굳었던 말걸기는

한 주간의 엄청난 스트레스를

그제야 풀 수 있었다.

 

손을 잡고 길을 걷는데 활랑활랑 웃음이 나왔다.

 

배가 아픈 것, 어지러운 것, 팔 다리 힘이 묘하게 풀려 서 있기 힘든 것,

속이 좀 미식거린 것,

다 뭔가가 일어나는 증거이니 몸이 힘들수록 한 편으론 즐겁다.

 

병원에선 다음 주에 또 와 보라고

아기를 보고 어른들께 말씀드리라 했지만,

 

입이 가벼운 나는 더는 못 참겠다.

 

주변 사람들이 무지하게 기뻐해 준다.

 

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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