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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조심을 할까?

어젠 전교조 회식이 있었다.

술을 못한다며 임신 소식을 알렸다.

 

내 일처럼 축하해 주었다. 음히히히

감사합니다아~

 

근데 한 선생님이 왜 다른 사람들에게는 알리지 않느냐며

당당히 말하고 보호받아야 한다고 했다.

(게시판에서는 밝혔지만, 학교에서는 아는 사람에게만 말을 하고

아직 모든 이에게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했었다.)

 

나는 아직은 때가 아니라고

이번 주 병원에 가 보고 슬슬 말하려 한다고 했다.

 

그랬더니 그러면 안 된다고 이야기를 하라고 한다.

 

나는 아직 말하기 싫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다 말할 기분도 내키지 않았다.

 

그 분은 행여 유산이 되더라도 그건 사회적인 문제이고

학교가 책임질 문제이니 미리들 알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 때쯤엔 이미 언어보다는

반언어, 비언어가 우리 대화 내용을 규정하고 있었다.

 

나는 내키지 않는다는데

또 며칠 지나면 말하려 했는데

재촉을 하는 것이 기분 나빴고,

그걸 뻗대는 방식으로 표현을 했다.

 

집에 오며 생각이 났는데

내가 보호받아야 할 사람들에게는

얼추 이야기를 했다는 것을 말할 걸 그랬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 이 소심함.)

 

그리고 그 쌤 말에 일리가 있다.

 

그런데 왜 이렇게 조심을 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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