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해미술제가 시작되었다.

 

인천민미협에서 주관하는..

 

 

나도 작가로 참가했는데 사람들이 내 작업을 보고 뜨악해 하는 표정이란.. ㅋㅋ

 

길도 아닌 것 같은 건물과 건물 사이의 좁은 공간을 활용해서 설치했다.

 

제목은 ['쉬는 곳'과 '쉬는 곳' 사이]이다.

 

그 일대는 술집과 노래방으로 꽈악 찬 공간이다.

 

내 작업이 설치된 곳은 주로 만취한 행인이 (주로 남자) 오줌을 누거나 오바이트를 할 만한 장소이다.

 

작품들이 작아서 가까이서 봐야 하는데 사람들이 지저분해서 안 들어가려고 한다.

 

그건 내 큰 실패다. (ㅠ_ㅜ 물론 작품이 작은 이유도 있었으나 전혀 설득이 안 되었던 것.)

 

거기는 오줌누는 곳이야~ 내가 누러 갈거야~ 하고 대놓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의외로 (예의상인지)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어서 놀랬다.

 

 

처음에 계획하였던 것보다 규모가 엄청 줄었고 모양도 다르지만

 

생각할 여지를 줄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개인적으로 의미가 있는 작업이다.

 

 

죄책감은, 내가 지금 학생이냐라는 것인데, 이기적으로 작업을 한 것 같다.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너무 생각을 못 한 채로 작업을 해 버렸다...

 

 

아 정말 미안하다.

 

 

이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니다.

 

 

휴.

 

 


 

 

반성은 빨리 끝내고, 더 생각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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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08/14 13:32 2004/08/14 13: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