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보러 오세요.

2007. 8. 31~ 9. 4 오후 7시 30분

인천 옛시민회관 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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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23:17 2007/08/30 23:17

2007노동미술굿!

from 작업 2007/08/30 23:15

 

 

노동미술굿 2007 프로젝트*
 _당신의 놀이와 일은 YOU의 가치를 지켜주고 있나요

 

인천노동문화제와 87년 대투쟁이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07노동미술굿 프로젝트는 현재의 삶 속에서 과거의 삶과 투쟁의 경험들이 어떻게 빛나고 있는지 일상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그대로 삶이 되어 지내고 있는 사람들의 작업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노동이라는 것이 돈 이야기가 아닌 밥이고, 휴식이며, 놀이와 자존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9월 7일(금) 6시 -9일(일) 저녁 8시 오픈 7일(금) 오후 6시
장소 : 인천대공원 야외극장

 

* 작가들의 전시
* 미술프로그램 작업 전시
* 미술놀이마당 진행 _프리페인팅 마당
* 미술치료 체험마당

 

주최 : 2007 인천노동문화제 조직위원회
주관 : 2007 노동미술굿 기획단 (성효숙, 김재석, 정윤희, 김하연)
책임기획 : 김하연 011-9922-3908

 

참여작가 :
강성봉 김재석 김성건 김천일 김하연 박은태 배인석 성효숙 이윤엽 이종희 전미영 구본주 정윤희 

 

www.nodongood.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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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30 23:15 2007/08/30 23:15

무한한 연습님의 [손동현과 왕 광이의 작품들: 나의 생각을 덧붙임(1).] 에 관련된 글.

 

댓글을 달려다가 좀 길어질 것 같아서.. 트랙백 보냅니다.

 

두 작가의 작업을 인터넷으로 몇 번 본 정도라서 말하기가 쉽진 않지만 문득 드는 생각은

손동현 님의 그림과 왕광이의 그림을 같이 보니 오히려 재미있네요.

 

 

김홍도가 현대에 온다면 무엇을 그릴까라는 이야기도 있고..

동양화는 아름답다, 에 이어 기법에 충실..이란 말이 오는데,

 

무한한 연습님의 글을 보니 손동현 님의 그림이 현재 우리의 상황과 무관하지 않아서 좀 심란한 생각이 드네요.

동양화라는 것과 팝아트의 접목이라고 하지만, 전 이 말이 이상하게 들려요.

대부분의 '기법'의 탄생은 어떤 시대에 살고 있고 어떤 철학과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진실이든 아니든 진심이죠-을 그려내기 위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 이후에는 기법이 어디에 쓰일지 어떻게 쓰일지, 태어난 시점에선 예상은 하더라도 아무도 알 수 없는 것 ㅎ 

기록한다면 역사로 남겠지요. '누가' 적든지요.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해도 될까 모르겠는데,, 손동현 님의 그림은 명백히 동양화의 주제와 가치관이 아니라 기법을 사용하고, 팝아트(?)적인 내용-정신을 작업에 담고 있죠. 개인적으론 완결된 팝아트는 별로 아트같지 않지만. (완결을 지향하지 않는 팝아트는 좋아해요 ㅋㅋ 제가 생각하는 완결이란 ' + 상업적·정치적 성공'이죠 이건 몇번이고 보다보니 떠오른 생각이예요) 

 

http://100.naver.com/100.nhn?docid=212058 팝아트

http://100.naver.com/100.nhn?docid=186171 한국화 (동양화란 말은 안 좋다네요)

머, 백과사전 봐도 잘은 모르겠네요. 그림도, 상황도 없으니.. 하기야 책 몇 권은 나올 분량을 웹에 싣긴 ..

 


요즘 동양화나 한국화 이야기 할 때 씁쓸하고 민망한 뒷맛이 항상 드는 것이,, 일단 제가 동양화의 내용을 잘 모른다는 것이구요. 형식..이랄까 먹으로 그린 그림은 많이 봤지만요. 손동현 님의 그림을 보면 Time Over 같은 느낌도 들고 해서.. 순간 당황스럽고 숨이 턱 막혀요. 신선하긴 하지만 먹고 싶진 않은 그림이랄까..

 

아디다스에서 보이는 손동현 님의 비판(을 하고 계신 것으로 봤을 때는)은 너무나 비관적이라서.. 그건..

도망갈 곳, 가야할 곳이 안 보이는 비판 같아요 ㅠㅜ 제 멋대로의 느낌이고 생각이지만, 너무나 이해가 잘 가서, 참 괴롭습니다.
 

양식적인 면에서 봤을 때 손동현님과 왕광이 님은 완전 반대죠.

왕광이 님의 '마오'는 팝아트의 기법을 사용해서 표현이 되고 있습니다.

저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무한한 연습님의 포스트를 보고나니 '기법'이 가지고 있는 역사성과 그에 따른 현재-적용방법에 따라 강력한 힘을 가질 수 있겠다 싶습니다.

 

그건.. 솔직히.. 이런 식으로 구체적으로 떠오른 적은 없었는데,, 팝아트의 전세계 장악, 뉴욕 근대 미술의 중국 함락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그런 느낌 땜에 많이 팔리는 거 아냐?! 그런 생각까지 드는군요. ;;;;;

그럼에도 중국의 자부심이 동시에 떠오르네요. 자신만만함이랄까.. 그런 느낌에 비하면 왕광이의 작업은 좀 불안해 보이기도 하네요. 그것도 매력이라면 매력이겠죠..

 

작가의 목표가 무엇이었던 간에 작품도 세상에서 함께 살고 있는 거라서~ 어디 있느냐도 매우 중요하죠.

작품이 팔리고 전시하는 것은 행복하지만..(정말로요 ㅜㅠ.)

아는 데 모르는 척 하는 건 행복이 아니죠. 낌새라도 느끼면 뭔가가 틀어지기 시작할 거예요.

명백히 알고 있다면, 아는 거죠. 심지어 모르는 척도 완벽하게 할 수 있을 거예요 ^^ ;

 

왕광이님의 진실이 무엇인지는 10년만 지나면 알게 되겠죠. 작업을 무척 열심히 하시는 듯 하니까요.

몰아붙이다보면 어디로 가는지 명확해 질 것 같아요..

 

소위 '노력해서 얻은 성공'이 자기의 것이 아니라면 정치가가 되든가 장사꾼이 되어야겠죠.

세상에 정치가와 장사꾼만 있다면 뭘 먹고, 어디서 자고, 뭘 입고, 뭘 보고 사나요~ 맘편히 좋아하는 것 생각하기는 튼 일이죠 ㅋㅋㅋ

그게 아니라면 그 성공을 황폐해지기 전에 버렸음 좋겠네요.

그 성공은..제가 해보지는 않아서 참 설득력이 없겠지만 ㅋㅋ 댓가가 너무 무섭고 커요.

 

 

 

* 뱀발

작업 한 두장 갖고 뭐라뭐라 하는 것은 재미없는 일이죠. 특히 작가 운운할 때는요. 왜냐면 진지하니까..

그래도 한 장이라도 보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건 역시 재밌습니다. 그러라고 그린 것도 있을 테니까..

(뭐, 피해서도 안 되고 피할 수도 없죠,)

그리고 앞으로 '내게 영향을 미친 그 것'과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이 어떻게 되어갈지 보는 것도 참 흥미롭구요.

 

아는 작가가 최근에 좀 많아졌지만 팝아트는 암도 없고..

을지로3가인지 지하철역에서 봤던 강영민 님의 작업을 보고 울컥 울 뻔 했던 기억은 납니다. ㅋ

그림을 본 순간 제가 생각하는 진실(사실에 가까운)과 잠시 맞부딪쳤던 것 아닌가 싶어요.

http://youngmean.com/ 찾아보니 강영민 님 홈페이지가 있네요.

'바라보는 눈'이 아주 좋은 작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사람이 어디에 있냐를 생각해 보는 것이 감상 포인트가 되어주는 타입이랄까나.. 음;

확실히 한국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ㅎㅎ

같이 있던 아토마우스는 울고 싶진 않았지만.. 참.. 냉정하시다 이런 생각을 했었던 것 같아요.

 

* 뱀발*뱀발

미술을 좋아하는 사람도 많은데, 아직 현대미술에서 한 물 갔니 하는 소리는 '그 동네' 이야기라서 ..

재미 없다고 항상 생각하게 됩니다.ㅋㅋㅋ

아직 못 본 것도 많은데 자꾸 한 물 갔다니 뭐니..

무엇보다 '처음' 본 그 순간, 그 느낌. 조금이라도, 미묘하게라도 '아' 하고 좋거나, 이해가 가는 느낌.

전 그런게 좋은디...제 주변에 몇 명도 동감하고 있습니다.(아마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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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01:04 2007/08/29 01:04

당췌 누가 한국사람인지를 모르겠다 ㅋㅋㅋ 난 중국사람 같구낭

 

 

    그림그리기는 참 어려운 일인데, 맘만 먹음 쉽다. ^^  다들 넘 잘하셔..

     더 멋진 그림들도 많은데 사진이 잘 안 나왔다;;;

     가끔 내가 손발이 되기도 하지만 거의 손 안 댄다. 시다바리라고나 할까..ㅋㅋ

     이 닭살돋는 이름ㅋㅋㅋ의 교회는 외국분들이 많이 오시는 곳.

     인천 이주노동자 문화축제 '인조이아시아'  준비 중  ^^  노동미술굿에도 몇 점 나올 예정.  2회째 프로그램..

     첫회는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에서 진행. 우리의 베이스캠프..미술은 좀 찬밥이지만..ㅋㅋㅋ

     문화축제가 작년에 생기면서 좀 더 편하게 지낸다고 할까나..

     프로그램 만으로는 여름마다, 4년 째 지속되고 있다.

     할 이야기가 있는 듯 없는 듯.

 

    가을에나 좀 정리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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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7 12:56 2007/08/27 12:56

 

노동과 놀이의 접점

 

그런 데서 살고 싶다

 

워낙 다덜 그렇게 살고 있나?

 

..

 

 

 

치열하지 않음을 제대로 된 철학이 없음을 비판하는 경우, 도데체 싸우자는 건지 이야기를 하자는 건지

 

좀 서로 긴장을 풀어가며 똑바로 바라볼 수 있게 좀 도왔으면 좋겠다.

 

내가 도망갈 때, 나를 툭 치면서 웃으며 '야, 생각좀 해봐' 할 때, 그 웃음이 얼마나 큰 힘이 되었는지.

(쪼매 감상적이고 상대는 기억도 안 나겠지만 ㅋㅋ)

 

 

 

 

무쟈게 힘들 때 화풀이 한 것. 아직도 방에 걸려 있다.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한다. (그 때로 다시 돌아간다면?, 지금이라면? 저기서 부터 더 그려봐야겠다..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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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5 16:26 2007/08/25 16:26

한걸음 걷기가 이렇게 힘들수가~

그래도 요즘은 그 힘든 한 걸음이 황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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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9 09:50 2007/08/19 09:50

노동미술굿 2007 프로젝트
 _당신의 놀이와 일은 YOU의 가치를 지켜주고 있나요


인천노동문화제와 87년 대투쟁이 20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2007노동미술굿 프로젝트는 현재의 삶 속에서 이러한 경험들이 어떻게 빛나고 있는지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과거와 현재가 그대로 삶이 되어 지내고 있는 사람들의 작업들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노동이라는 것이 돈 이야기가 아닌 밥이고, 휴식이며, 놀이와 자존심이 되기를 바랍니다.

일시 : 2007년 9월 7일-9일
장소 : 인천대공원 야외극장

* 노동미술 _작가들의 전시
* 미술프로그램 작업 전시
* 미술놀이마당 진행 _프리페인팅 마당
* 미술 치유 프로그램 진행

2007 노동미술굿 기획단 (성효숙, 김재석, 정윤희, 김하연)
책임기획 : 김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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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11 16:33 2007/08/11 16:33

요것도 펌이래지만 함께 함 ^^..

중구동구관통산업도로원천무효!!

http://cafe.daum.net/vaedari  인천동구의 소리 -주민대책위원회

http://cafe.naver.com/vaedari 배다리를 지키는 인천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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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많을 땐 못 찍음;;; 작업하니라 바빠서. 즐거워서. 아까비!

  

                                                                                                                      정작

작업을 한지 벌써 한 달이 다 되어간다. 띄엄띄엄 기억을 더듬어 가며 작업하던 그 3일 동안의 밤을 그려본다. 바쁜 일상에 묻혀 잊고 지내던 것들이 다시 가슴속에서 꿈틀 거린다.


금창동 산업도로반대 주민대책위 사무실 컨테이너를 ‘눈에 잘 띄도록 미술로 어떠한 장치를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주민대책위 깨독스(최기수) 사무국장의 제안으로 금창동으로 향했다.

사람들이 버젓이 살고 있는 동네에 산업도로를 뚫고, 역사가 오래된 배다리 헌책방골목도 사라진다는 소식을 접하니 얼마 전 인천개발에 관한 토론회를 통해 느꼈던 ‘사람의 삶이 제외된 개발 논리’ 딱 그것이었다.

도원역에서 우각로를 지나 금창동 주민대책위 사무실로 오는 동안은, 사실 실감이 나지 않았다.

오래되고 낡은, 인적이 드문 곳이었지만 집 앞에 손수 꾸민 화단을 보며 사람의 향기를 느꼈다.

 



산업도로공사현장을 좀 더 잘 볼 수 있다고 해서 ‘문화사우나’ 건물로 올라갔다.

위에서 내려다본 산업도로의 현장을 보자마자 ‘정말 말이 안 된다!’ 는 말이 절로 나왔다.

흥분 잘하는 정윤희는 그 순간 주먹을 불끈 쥐며 ‘이것은 막아야 한다.’ 다짐했다.

(사실 주민대책위사무실 미술 작업하는 것 빼고는 할 수 있는 일도 없었지만…)


컨테이너가 놓인 곳을 가보니 차도와는 조금 떨어진 공영주차장에 있었다. 컨테이너의 위치를 잡기 전에 한번 들른 적이 있었는데, 예상 위치보다는 큰길가에 가까워 졌다. 건너편에서 보고, 옆에서도 보고, 뒤에서도 보고, 아무리 봐도 조그만 회색상자 같은 컨테이너는 눈에 띄지 않았다. 천을 휘감아 버릴까, 색칠할까 고민을 하다가 떠오른 것이 분홍색이었다. 개인적으로 분홍색 매니아이기도 했지만, 황량해 보이는 먼지 덮인 회색빛 건물 사이에서 분홍색은 이질적이며 시선을 잡아 끌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혼자 이러쿵저러쿵 고민하기에는 역량이 부족해 우리 ‘노동미술굿’팀과 논의하기로 했다.


작업 첫째 날

팀 멤버인 보풀(김하연)과 작업하기로 했다.

보풀에게 컨테이너 바탕색을 분홍색으로 작업하는 것에 대해 제안 했는데, 흔쾌히 받아들여주어 나는 개인적으로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

둘 다 낮에는 다른 일정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에 저녁 6시쯤 모여서 3일 간 작업했다.

작업 첫날은 페인트를 칠했다. 밤이라 너무 어두워져 분홍색으로 기본작업을 한 것을 보며 눈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다.  주민대책위 분들과 커피를 마신 후 깨독스의 일상복을 작업복으로 빌리고 페인트를 샀다. 둘이서 밤늦게 로울러를 들고 미친 듯이 칠했다. 가끔씩 동네 분 들이 와서 유심히 보고 지나갔다. 밤이라 술 취한 사람들이 시비 걸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별일은 없었다. 다만 그날 잠자리가 편하지 않았다.

날이 밝아지면 얼룩덜룩한 페인트 자국이 선명해질까봐 걱정됐다.



작업 둘째날

가는 길에 도원역에서 노동미술굿 팀 ‘김재석’ 선배를 만났다. 자연스럽게 팔짱을 끼고 컨테이너에 도착한 후, 동양화가 특유의 섬세한 필체의 스케치를 부탁드렸다.

컨테이너 하단에 마을을 그리기로 했다. 반대 표시의 아이콘도 넣기로 했다. 반대표시의 아이콘은 사루(이기태)군이 맡았다. ‘언덕을 오르는 길’의 지경과 아이들도 함께 그림을 그렸다. 김영택, 최기수, 유광식은 글을 쓰기로 했다.

작업을 하는 중에 주민대책위 아주머니 분들이 오셔서 커피도 끓여 주시고 라면과 김치도 내어주셨다.

정말 시끌벅적 즐겁게 작업한 날이었다.

현재가 어떤 상황이던 간에 함께 모여 무언가 하는 일이 행복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다.


작업 셋째날

‘주민대책위 개소식’ 하루 전날이라 마무리가 급했다.

다른 일정을 미뤄두고 일찍 컨테이너사무실로 향했다. 하지만 사무실에 아무도 없어 혼자 사무실을 지키게 되었다. 사무실 외부에 그림과 내용이 있으니 사람들이 와서 말을 건넸다. 그러한 사람들의 관심을 원했던 바라 기뻤다.

하지만 사람들의 관심과 반응은 예상했던 것과는 다른 종류의 것이었다.

지나가던 아저씨는 주차하는데 방해된다고 핀잔을 하고, 경찰은 혹 무슨 일 벌이지 않을까 유심히 보고 갔다.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던 중 동네 아주머니들이 ‘왜 이제 와서 반대하느냐’, ‘힘없는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살아야 한다.’ 며 화를 냈다.

나는 나를 둘러싸고 화를 내는 아주머니들에게 소리 지를 수 밖에 없었다.

“왜 지레 상황을 포기 하세요? 자기가 낸 세금으로 생활이 위협받는 일이 얼마나 바보 같은 일인지 아시잖아요. 되던 안 되던 잘못된 일은 반대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당당하게 목소리를 내세요. 부당한 정책에 물러나지 마세요…“


하지만, 아주머니들은 “돈 받고 하는 것 아니냐‘, ’지시하는 사람이 누구냐?‘, ’여기 사람들에게 이용당하지 말아라‘, ’산업도로반대가 이뤄지면 여기 있는 사람들(주민대책위)은 한자리씩 하게 될 것이다‘ 등등의 말을 남기고 갔다.

당당하게 이야기를 했다고, 생각을 전했다고 생각했는데 사무실 안으로 들어온 나는 눈물이 났다.

자신의 생활을 제쳐두고 삶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주민대책위분들이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었을 때의 마음, 돈의 힘에 떠밀려 살아와, 그렇게 밖에 얘기할 수 없는 아주머니들의 마음, 그리고 정의감에 불타 잘못된 일에 한 가지라도 발언하자는 나의 ‘작가적 양심’ 을 만족시키기 위한 행동들 자위적인 행동… 이 모든 것들이 머릿속에, 가슴속에 떠올랐다.

하지만 가장 크게는 내가 그렇게 아주머니들에게 소리 지를 수 있었던 건, 이 상황의 결과가 직접적으로 나의 일차적인 생존과 연관된 문제가 아니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날도 마무리 작업에 많은 사람들과 함께 했다. 늘 배고프지 않을까 걱정해주시는 주민대책위분들, 성효숙선배님, 주호, 사루, 영경씨, 깨독스...

많은 생각을 했던 하루였다.   


컨테이너사무실의 작업이 시각적으로 조금 부족해보이기도 하지만, 작업하는 과정에서 함께했던 의미, 이 공간이 앞으로 담게 될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

작업을 한 후 바쁘다는 핑계로 사무실에 들르지 못했다.

앞으로 일정상 그곳에 자주 갈 예정이다. .‘충남사’ 아주머니가 타주시는 블랙커피를 자주마실 수 있길 기대하며 더운 여름이 되기 전 그 공간이 주민들의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해본다.


최근 나는 대추리 만수동 향촌 철거촌 등, 조금씩 다른 맥락이지만 개발로 사람의 삶이 밀려가는 모습을 목격했다. 그때마다 아주 작은 일이라도 무언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때는 어떤 성과 없이 자위적인 부분도 채우지 못했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한 물음을 끊임없이하려고 노력하지만 아직은 찾지 못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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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7 01:51 2007/08/07 01:51

트랙팩님의 [뉴코아-이랜드 투쟁을 지지한다] 에 관련된 글.

 

시간이 안 맞아서~ 퍼옴이지만 ㅠㅅㅜ;;  이랜드 투쟁 지지합니다!!

대학생들과 이랜드 분들과 함께 작업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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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이 http://blog.naver.com/godo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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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7 01:24 2007/08/07 01:24

올해 노동미술굿 장소

from 작업 2007/08/06 00:01

인천, 인천대공원입니다.

구상하기가 쉽진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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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06 00:01 2007/08/06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