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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살 날 조카가 있는데 요즘 노래 부르는 것을 엄청 좋아합니다.
어린이집을 마치고 우리집에 놀러오면 조카가 좋아하는 노래 dvd를 틀어줍니다.
조카는 제 무릎에 와서 앉고는 제 손을 잡고 안아달라고 합니다.
어린 조카를 살며시 껴안고 서로의 체온을 느끼면서 노래를 같이 부릅니다.
숲속 작은 집 창가에
작은 아이가 있었는데
토끼 한 마리가 뛰어와
문 두드리며 하는 말
"살려주세요. 살려주세요.
저를 살려주지 않으면 사냥꾼이 총으로 빵! 쏜대요."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어라
작은 토끼야
들어와
편히
쉬
어
라~
아래 적어 놓은 책들 중에 보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을 주십시오.
보고 싶은 책과 받아볼 수 있는 주소를 적어서 메일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노동자, 자기 역사를 말하다 (서해문집, 2005년판) : 노동운동사 연구자와 노동자교육운동가 8명이 비리와 노사협조주의로 얼룩진 민주노조운동을 바라보면서 노동자교육과 노동운동사 연구에 대한 책을 냈습니다. 대중적 개설서이기 보다는 대중적 이론서의 성격이기는 하지만, 노동자의 역사는 어떻게 계승되고 기록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들이 듬뿍 담겨 있습니다.
티베트의 별 (실천문학사, 2009년판) : 티베트 공산당을 만들고, 중국공산당과 함께 혁명운동에 참여했던 푼왕의 얘기입니다. 책 표지에는 자서전이라고 되어 있지만, 골드스타인이라는 미국의 인류학자를 중심으로 푼왕의 행적을 정리한 평전에 가깝습니다. 중국공산당에 의지해 티베트 문제를 해결하고 했던 푼왕의 고민과 고통을 알 수 있었습니다. 대중을 주체로 세우지 못한 소수민족의 혁명운동이 어떻게 굴절되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패배한 혁명 (풀무질, 2007년판) : 1917년 러시아혁명 이후 가장 강하게 몰아쳤던 독일 혁명이 어떤 굴곡을 거치면서 패배했는지에 대해 영국사회주의노동자의 이론가인 크리스 하먼이 자세하게 분석하고 정리한 책입니다. 트로츠키주의자답게 개량주의 세력의 반동적 책략과 혁명세력의 독자적 지도력 부족이라는 틀에서 정리한 것이 단선적이기는 하지만, 1918년에서 1923년 동안 이러진 독일 혁명 과정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아빠소리 하지마! 사람들이 듣잖아 (도서출판 노기연, 1998년판) : IMF 광풍이 무섭게 몰아치던 1998년 힘겹게 버티면서도 희망을 놓지 않았던 사람들의 얘기입니다. 노동조합기업경영연구소에서 내놓은 이 책은 그때를 살았던 사람들의 가슴 절절한 자기 얘기들이 담겨 있습니다. 벌써 10년도 넘은 이 얘기들이 과거의 얘기로만 들리지는 않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행동하는 양심 (아름다운 사람들, 2003년판) : ‘말’지와 ‘민족21’ 기자로 활동했던 안영민씨가 인간과 민족에 대한 사랑을 실천으로 보여줬던 10명의 원로 활동가들의 삶에 대해 정리한 책입니다. 송두율, 홍근수, 박순경, 곽동의, 문정현, 박종린, 진관, 오종렬, 전만규, 임기란의 삶은 뜨겁습니다. 민족주의적 색체가 강하기는 하지만 정파적 입장과 상관없이 모진 세월을 이겨내면서 살아왔던 그 삶들은 감동적입니다.
그대들을 희망의 이름으로 기억하리라 (갈무리, 2006년판) : 비정규직 투쟁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던 철도노조KTX승무지부의 문집입니다. KTX조합원들의 가슴 절절한 글들과 그에 함께 하고자 했던 민족문학작가회의 자유실천위원회와 노동만화네트워크 작가들이 함께 만들었습니다. 많은 이들이 함께 했던 그들의 투쟁이 어느 순간 기억에서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요즘, 그들의 목소리가 더 처절하게 드립니다.
청춘의 사신 (창작과 비평사, 2002년판) : 간첩으로 몰려 장기수가 됐던 서준식, 서승 형제의 동생인 서경석씨의 미술 에쎄이입니다. 재일교포로 자라면서 두 형님은 한국의 감옥에 갇혀 있는 상황에서 느꼈던 힘겨움이 충분히 느껴집니다. 전쟁과 학살로 얼룩진 20세기에 그림으로 저항했던 화가들의 삶과 작품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지금에도 힘을 발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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