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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무척이나 변덕스러운 1주일이었습니다.
화창한 주말에 이어, 장마처럼 비가 내리더니, 기온이 뚝 떨어져서 눈이 오는 곳도 있고, 오늘은 다시 화창한 봄날씨입니다.
더워진 지구는 이렇게 쉼 없이 경고를 하고 있지만
자본주의의 탐욕과 결합된 관성적 생활방식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무수히 쏟아져 나오는 책들은 나무로 만들어지는데...
이렇게 책을 공유하는 것도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이지 않을까요?
좀 억지스럽지만...
아래 적어 놓은 책들 중에 보고 싶은 책이 있으신 분은 저에게 메일을 주십시오.
보고 싶은 책과 받아볼 수 있는 주소를 적어서 메일을 주시면 보내드리겠습니다.
지금 건설하라, 21세기 사회주의 (메이데이, 2008년판) : 베네주엘라의 실험은 많은 이들을 열광하게도 하고, 우려하게도 하고 있습니다. 그 열광과 우려 속에 베네주엘라에 대한 많은 책들이 나왔습니다. 차베스 대통령의 정책고문을 지냈던 마이클 레보위츠가 쓴 이 책은 베네주엘라 사례를 정리하기보다는 이론적 분석을 했습니다. 자주관리 사회주의가 21세기에는 어떻게 변화하고 적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연구실이 아닌 현장에서 정리한 책입니다. 재미있기는 한데, 변역이 너무 거칩니다.
광기의 에메랄드 (고려대학교 출판부, 2003년판) : 러시아의 혁명시인이라 불리는 마야꼬프스끼의 시집입니다. 혁명을 위해서는 시도 혁명을 해야 한다던 볼셰비키 시인은 혁명 후에도 싸움을 이어갑니다. 직설적이면서도 실험적인 그의 시들은 혁명의 힘을 느끼기에 충분합니다. 자살로 끝난 그의 삶처럼 그의 시들도 발전을 거부한 것은 아닌지...
세계화와 물 (도서출판 노기연, 2006년판) : 신자유주의 시대에는 대동강 물을 팔아먹는 김선달이 현실로 환생합니다. 호시탐탐 때를 노리고 있는 상수도 민영화에 맞서고 있는 공무원노조에서 세계의 상수도 민영화와 그에 맞선 투쟁의 사례를 모아서 정리한 책입니다. 기존의 책들과 달리 투쟁의 성공사례와 대안적 운영방식에 대한 풍부한 얘기들이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충분합니다.
흑사병 (한길사, 2003년판) : 14세기 유럽을 죽음의 행렬로 몰아넣었던 흑사병이 어떻게 시작됐고 진행됐는지를 정리한 책입니다. 필립 지글러라는 영국 작가가 쓴 이 책은 심오한 이론이나 역사적 논쟁을 위한 것이 아니라 대중들에게 역사적 사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목적에서 쓰여진 책입니다. 그래서 쉽고 재미있습니다. 그런데 쉽고 재미있게 과거의 공포를 보는 것으로 끝입니다. 역사와 소통하는 것이 아닌 역사를 관찰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노동의 희망 (이후, 2001년판) : 노동의 패러다임 변화를 줄기차게 외치고 있는 강수돌 교수가 노동운동의 위기를 진단하고, 생동하는 연대를 위한 제안을 한 책입니다. 노동운동 위기론은 민주노조운동이 활성화된 이후 계속 따라붙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노동운동이 너무 무기력해져서 위기론을 얘기하는 것이 의미가 없어졌습니다. 그래도 노동운동을 버릴 것이 아니라면 10년 전 노동운동에 애정을 가졌던 한 교수의 얘기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바로 보는 우리 역사 (서해문집, 2004년판) : 약칭 바보사로 잘 알려진 책입니다. 민중 중심의 역사는 기록하고 정리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역사학연구소의 가장 역작 중의 하나입니다. 중간 중간 논쟁적인 부분이 많기는 하지만, 한국역사서 중에서 가장 좌익적이고 대중적인 역사서임에는 분명합니다. 한국 민족의 역사를 민중의 입장에서 바라본다면 어떻게 보일까요?
국화와 칼 (을유문화사, 2003년판) :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 쓰여진 책 중에 한국에서 가장 많이 읽힌 책이 아닐까 합니다. 2차대전 말기 미국 정부의 프로젝트 중의 하나로 시작해서 만들어진 이 책은 일본에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루스 베네딕트라는 인류학자가 썼습니다. 그래서 철저하게 관찰자의 시점이고, 오리엔탈리즘을 반영한 침략자의 정서가 강합니다. 일본에 대한 배척의식이 강한 한국에서 미국 사람이 쓴 이런 책이 잘 읽히는 이유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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