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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화가 필요한 가족 (9) 2005/03/16
  2. 오이깎기 (4) 2005/03/14
  3. 며칠 간 쓰려다 만 이야기들 (2) 2005/03/10
  4. 왜 자히드를 돕는가 (3) 2005/03/07
  5. 엄마...극장가자. (9) 2005/03/04
  6. 챔프 2005/03/02
  7. 일상 (8) 2005/03/01
  8. 펼쳐진 일기장을 멀리하게 되는 이유 (6) 2005/03/01
  9. 지겨워 (2) 2005/03/01
  10. 졸업 (7) 2005/02/27

집중해서 일하다가 우연히 모니터 하단의 시계를 보니. 11시가 넘었다.
'어마, 실감이 나지 않아. 아직 여덟시쯤 일줄알았는데? '

오랜만에 집중이 되었던 터라 왠지 집에 들어가기 싫었는데, 일요일날도 들어가지 않았으므로 가야만한다고 몸을 일으켰다. 가려고 마음먹으니까 왜이리도 여기저기서 나를  불러대는지. 결국 11시 반이 넘어서 차를 탔고 핸드폰도 사무실에 두고 왔다.
지하철에서 내리니 12시가 넘었길래 아파트 현관까지 옆구리가 결리도록 사력을 다해 걸었다. 아파트 현관유리문에 들어서니 저 멀리서 누가 온다."술먹은" 아빠다.-_-;
"몇신데 인제 들어와?" 술탓인지 화난목소리는 아닌데 ,아니 상냥하기 까지 하다. 그것이 더 안좋은 예감...

집에 들어와서 엄마한테 이러저러 이야기를 하더니,
결국 나를 부른다.나를 부른다...
"ㄱㅁㄴ, 이리와서 앉아봐" <--  설교 시작을 알리는 멘트 (모든 '가정'의 공용어 일껄?)

바로 좀전까지 아빠와 결국 대화를 했고.
내용은 언제나와 같이 "가족이니까" 로 시작해서 "가족이니까"로 끝났다.
아빠도 자신의 말이 뭔가 아귀가 맞지 않다는 것은 잘 알고 있다. "왜 꼭 그래야해? 하고 묻는 다면 할말은 없어.그/렇/지/만 가족이니까" 라는 말을 계속 반복한다.

"그래 너가 사회를 위해서 희생하는거, 좋다.
돈 적게 받는거 좋다이거야. 다 인정한다.
사회에 그런 사람도 필요하니까.
하지만 내 자식은 아니었으면 하는게 부모야.

그래도 다 인정한다.
그런데 사회를 위해서 그렇게 희생하는데
가족을 위해서도 희생을 해야 하지 않겠냐?
안그러면 가족이 의미가 없어.
가족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역할도 하라는거야.
희생을 해야지.

봐도 보기 싫고 반갑지도 않고,
대화도 점점 없고,
벽이 두꺼워 지는거야.

난 뭐 그렇다.
일주일에 한번, 월요일이면 월요일 다같이 밥도 먹고
대화도 하고, 얼굴도 보고  같이 웃고.

너만큼 나이 됐으면 동생이랑 부모한테 색다른것도 먹자고 하고
그래야지.
너때문에 ㅈㅎ이 자식도 맨날 밤패고 다녀. 원래 안그랬어.

일주일에 한번이면 한번 어렵지 않아.
무슨일이 있어도 그날은 가족과 함꼐 보내는거지."

 내가 아빠랑 이야기를 안한지 굉장히 오래된건 사실이긴하다. 아빠가 가부장적이고 권위적이고 어쩌고 해도, 좋은 아빠가 되려고 나름 노력한다는것도 잘 알고 있다. 내가 아빠라면, 자식인 내가 자신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안다면, 기분이 어떨까. 음 알고 있다. " 가족도 설득시키지 못하면서 뭘하려고 하냐 이런 얕은 산도 못넘는데 히말라야고 도봉산이고 어떻게 넘냐 "고 아빠는 말하지만, 나는 내내 생각한다

 

' 이러니까 못넘지. 1주일에 한번? 나를 죽여주시오..ㅡㅜ

1주일에 한번 놀지도 못하는데...
지방이 집인 사람들은 몇년에 한번 보는데..
그사람들 가정은 파탄지경인가?
억지로 가족끼리 모여서 웃어야 하는 이유가 대체 뭐야? 가족이니까?
자발적으로 모인것도 아니고 억지로 모여라 하는게 뭐가 좋다는 거지?
아빠 말마따나 희생해서 모여서 거짓웃음을 짓고
가족연극을 하는게 뭐가 그리 즐거워?
너무 홈드라마를 많이 본거 아냐?
어차피 요즘은 드라마에서도 마지막 장면에 가서야 웃는다고. ' 

그래도 희생으로 보건 뭘로보건 내가 하는일을 "인정"하려고 노력하는 엄마 아빠가
고맙지 않은것은 아니다.
고마운데 말이지..


아이고..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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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6 02:01 2005/03/16 02:01

오이깎기

from 너에게독백 2005/03/14 01:11

말하는게 점점 무서워진다.
무섭다면 오바일지 모르겠지만.

난 수다장이 인데. 말하는게 항상 어렵다.

그런데 오에카키 게시판 마저 날아갔다. 설치 하기 귀찮은데.
어설픈 낙서라도 오이를 깎는것만큼 속시원한것도 없다.


누구 오에카기 게시판 가진 사람 있어요? 거기 가서 그림좀 그려도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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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4 01:11 2005/03/14 01:11

며칠간 쓰고 싶은 말이 없기도 했지만,
다른 이들의 글은 매일 읽고 있기에 또 그만큼 하고 싶은 이야기가 떠올랐다 흩어졌다.

그나저나 포스트에 꼭 제목을 써야 하는거야 ?

1. 우리집 개에 관한 얘기 - 토리님의 구름이 이야기를 보다가
나는 우리개랑 대화를 한다.
뭐 동등한 대화는 아니지만. 만나지 않았더라면 나빴겠지만, 만나서 안타깝기도 하다.
나는 매정하거든. 언제 천천히 적어 봐야지.

2. 삐삐 음악 - 미갱님의 중심잡기를 보다가

이거 뭐라고 했더라 요즘 핸드폰 컬러링처럼 예전 삐삐도 자기 만의 음악이나 목소리를 녹음해 둘수가 있었는데.

3. 부시랑 블레어는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 - 행인님의 이 한장의 사진 을 보다가
은유가 아니라 어느날 난 봤다구, 어느날 티비에서 같은 자리에 있는 그둘의 얼굴이 똑같이 보이는걸. 귀도 뾰족하고. 외계인이 아닐까 생각했지만 외계인은 침략자라고 생각하는것도 웃기잖아. 행인님이 기억하라는 사진에 나온 인간들은 다 뭔가 부자연스러운데. 지구를 지켜라가 생각났다.

4. 경찰 고용직 노조 기습시위 동영상을 보고 영상을 찍는 다는 것에 관심이 간다는 이야기를 좀 길게 쓰고 싶은 마음도 들고 여러가지로 마음이 복잡했는데. 의욕과 기억의 유통기한이 지났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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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10 02:40 2005/03/10 02:40
학교 다닐때. 동아리에서 이주 노동자들과 연대사업을 '한적이 있다.'
이제는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아마 이주 노동자 보다 '평등노조'를 먼저 알고 막연히 연대 하겠다고 나섰던것 같다. 쓰면서도 내기억이 맞는지 확신이 안서지만. 그때가 3학년이었던가? 우리들에게 '연대'라는건 막연했고 왜 하필이면 그들과 연대 해야만 하는지 이유를 설명할 수도 없었다. 후배들은 왜 연대사업을 하느냐고 물었지만 우리는 그럴듯한 어떤 대답도 할수 없었고. 나는 선배에게 왜 연대사업을 하느냐고 물었지만 그럴듯한 납득을 하지 못했다. 물론 스스로도 이유를 잘 찾지 못했고.

우리는 선배들이 연대하고 있던 작은 노조와의 오래된 관계를 정리하고 막연히 평등노조를 찾았다. 이주지부에는 그때만해도 실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주노동자는 없었고, 우리는 조직화를 위한 포스터를 붙이는 등의 일을 성수동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했고. 마석에 가서 간담회를 하고. 선전전을 했더랬다. 그때 마석에 가서 처음으로 이주노동자 분들을 실제로 만날수 있었는데 서로 어색하고 어려운 자리 였다. 한국말이 아주 유창한데다 유쾌한 버즈러씨 꼬빌씨 덕분에 분위기는 좋아 졌다...그리고 지금은 얼굴도 희미하게 생각나고 이름도 생각나지 않는 조용한 분이 했던 말이 생각난다. 아직 어색한 한국말로 딱 한마디를 했는데. 그말에 우리가 세미나를 하고 어쩌고 하면서 읽었던 문서들이 무색해 졌다.
" 우리는 일했다. 그리고 돈 벌었다. 그게 왜 잘못인가. 일해서 돈벌었지 훔치치 않았다. 왜 우리 불법인가"

나는 동아리 활동을 정리하면서 연대라고 말했던 것도 정리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들을 보내고, 그들을 잊었다. 물론 소식을 후배들을 통해 듣기도하고, 집회에 나가서 멀찍이서 보라색 머리띠를 발견하고 혼자 반가워 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점점 그렇게 시간이 흐를수록 투쟁의 주체가 되어서 절박하게 싸우는 이주노동자분들 옆에 서기가 민망해졌다. 뭐라고 이 공백을 이 소홀함을 변명할까 급급해 하다가 , 혹은 귀찮음 병에 의해서 사뿐히 그상황을 곤란한 일로 만들고 모른척 했다. 지금 이 글을 쓰는것 역시 엄청나게 부끄럽고. 부담이 된다. 그냥 글 하나만 퍼와서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해버린다면, 나는 계속 그러다 이 묘한 미안함까지 잊게 될것 같다.

이제부터는 어떻게 하겠다라는 것은 없다.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움직일수 밖에.


덧붙여, 이글을 퍼온 블로그의 주인 '마님'과 그 친구들처럼 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동아리를 할때 일상적연대 일상적 연대 노래를 했는데. 그녀의 활동이 그런게 아닐까?

----------[펌] 왜 자히드를 돕는가 ------

지난 1월, 명동성당에서 농성을 하던 자히드가 강제출국되었다. 자히드가 경찰에 붙잡히기 며칠 전까지도 나는 자히드와 농성장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하루는 명동성당에 출몰하는 '예수님, 알러뷰!' 아주머니(명동성당 들머리에서 항상 이 말을 구호처럼 외치는 분이다)가 자히드에게 "한국 여자들 건드리면 안돼! 그럼 벌받아! 지옥 유황불에 떨어져!"라고 말씀하셨고, 그 아주머니의 예로 한국 여자인 내가 사용(!)되었다. 나는 피식피식 웃으면서 "그럼 어때요?"라고 쪼개는 반응을 보였던 반면, 자히드는 얼굴에 웃음을 띄고 있긴 했지만 예의 그 진지한 어투로 그게 무슨 문제인지를 조근조근 아주머니와 얘기하려 했다. 상대가 누구이건 가리지 않고 '진지하게' 설득하려 했던 청년, 자히드.

여수 외국인보호소에서 보았던 자히드는 여전히 진지했지만 이제까지 그에게서 볼 수 없었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염 없는 눈물이 그것이었다. 자히드가 여수에 있는 동안 내내 면회를 다녔던 나는, 매일 자히드의 눈물을 보았다. 그는 지난 8년 동안 한국에서 겪었던 일들이 수백 번도 넘게 주마등처럼 그의 뇌리속을 스쳐지나갔다고 했다. 나는 자히드의 눈물을 보면서 그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되새김질되어 나온 게 아닐까 생각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는 결국 보호소를 떠나 고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렇게 헤어지면 끝일 줄 알았지만, 간간히 그의 소식을 전해듣고 그의 편지를 받곤 한다. 그의 딱한 처지에 마음이 쓰려오기도 하지만 감히 내가 뭘 해줄 수 있을지 몰라 갑갑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내가 속해 있는 이주노동자합법화를 위한 모임에서 강제추방을 당한 이주노동자들을 돕는 후원사업을 해보기로 했다. 현재로선 자히드에 관한 소개글들을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지금 상황에서 좀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필요한 건 '관심과 돈'이다. 통장이 내 이름으로 되어 있지만 이건 내 개인통장이 아니라 모임의 통장이므로 내가 돈을 떼어먹을 거라고 걱정하지는 말길 바란다. ^^ 많은 이들의 열화와 같은 성원이 답지하길 빈다.




왜 자히드를 돕는가
  

2003년 겨울부터 2004년 가을의 끝 무렵까지 서울 명동성당 들머리에서는 이주노동자들이 농성투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근 1년 가까이 투쟁을 해왔던 이주노동자들이 농성을 접었을 때 그들이 손에 쥐고 있었던 것은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 지쳐버린 몸을 뉘일 방 한 칸도 없었고, 당장 생활을 이어나갈 돈도 없었고, 그리고 무엇보다 한국 정부로부터 어떤 호의적인 조치도 없었습니다. 그들은 아무 것도 얻지 못하고 빈털터리인 채 한국 사회 속으로 다시 숨어들어야 했습니다.

농성을 정리하려고 어수선하던 그때 자히드가 붙잡혀 강제출국 조치를 당했습니다. 자히드는 2003년 겨울 농성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명동성당 들머리를 지키고 있었던 노동자입니다. 자기 의지로 투쟁을 시작했고 자기 의지로 농성투쟁을 정리하고자 했지만, 그는 마지막을 보지 못하고 떠났습니다. 그것으로 우리-이주노동자 투쟁에 관심을 가졌던 한국 사람들-와 자히드의 관계는 끝났다고 생각했습니다. 자히드는 곧 기억 속에서만 만나는 인물이 되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오해였습니다. 이주노동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것, 그것은 또 다른 지옥을 의미합니다. 이주노동자들은 한국사회 속에서 숨어 살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 말합니다. 귀향은 서글프게도 우리 한국 사람이 전통적으로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처럼 포근하고 따뜻한 것이 결코 아닙니다. 우리는 오만하게도 우리 눈에 보이지 않으면 그 사람의 삶도 없는 것처럼 생각했던 것입니다.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졌지만 자히드의 삶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는 한국에서 불의에 맞서 투쟁했던 대가를 고향에서 치르는 중입니다. 한국에 돈벌러간 아들을 믿고 빚더미에 앉은 가족(당연하게도 자히드는 농성투쟁을 하는 동안 자기가 모았던 돈을 다 썼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임금상황으로는 도저히 갚을 수 없을 만큼 늘어난 부채, 빚쟁이들의 협박, 곱지 않는 이웃의 시선들이 그를 옥죄고 있는 것입니다. <말해요, 찬드라>가 생각납니다. 찬드라는 누구에게 말을 해야 한다는 것일까요? 오늘 자히드는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는 아무에게도 자신의 말을 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 아니면 저기 어디에선가 삶이 계속되듯이 고통, 불안, 회한, 가난, 질병도 계속 됩니다. 자히드는 여전히 투쟁 중입니다. 고통, 불안, 회한, 가난, 질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이것이 한국에서 고향으로 돌아간 노동자들이 당면한 현실입니다. 특히 자히드는 자기 자신을 부정해야 하는 현실과 싸우고 있습니다. 그가 한국에서의 투쟁을 반성하고, 후회하고, 자아비판해야만 하는 것일까요? 그가 자기기만, 자기부정의 혼란 속에서 살아야만 할까요? 이런 질문들이 우리를 다시 자히드와 연결시키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자히드가 이 싸움에서 이길 수 있도록 조그만 힘이라도 보탤 생각입니다.

왜 ‘자히드’인가? 농성투쟁을 하다가 강제출국 당한 노동자가 자히드만은 아닙니다. 우리의 욕심으로는 그런 이주노동자 모두를 지원하고 연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지금 자히드를 지원하는 것이 귀향한 노동자와 연대하는 아주 작은 첫걸음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렇게 지원하는 움직임이 한국사회에서 아주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히드와 같은 당면 문제를 ‘개인의 문제’나 ‘사적인 것’으로 간주하고, 공적으로 지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합니다. 자히드가 당면한 문제가 정말 사적인 것이라고 우리는 생각지 않습니다. 우리는 우리들 삶의 사적 영역에서 고통 받고, 그것과 분리된 공적인 다른 영역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렇다면 우리가 운동을 하거나 투쟁을 해야 하는 이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우리 외부에 있는 어떤 누군가의 초월적 지상 명령 때문에 우리가 투쟁을 한다고 상상하고 있는 겁니까? 고통은 사적이지 않을 뿐더러, 사적인 것과 무관한 공적 목적이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회피하는 공적 목적이란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동안 ‘사적인 것’이라 치부하고 밀쳐두었던 그 말을 끌어내고, 그 말을 듣는 능력일지도 모릅니다.

우리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지지를 보내며, 연대를 하는 모임이나 활동들이 더욱 다양해지고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귀향한 이주노동자와 연대하는 것도 그런 활동 중의 하나라고 우리는 생각합니다. 말을 잃은 귀향 이주노동자들과 연대합시다. 그들에게 작은 힘이나마 모아 줍시다.


자히드 돕기 모금: 국민은행 843101-04-026848 임윤희 (이주노동자 합법화를 위한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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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7 04:44 2005/03/07 04:44

엄마...극장가자.

from 너에게독백 2005/03/04 13:26

 

3월 4일 오늘 영화 <엄마...>가 극장 개봉을 한답니다.
하이퍼텍 나다에서 상영한다니 많이 봐주세요 :) 저는 온라인 상영회때 봤는데, 엄마랑 같이 가서 보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아주 어색하겠지만... (우리엄마는 영화보자고 하면 아 난싫어, 머리아파 하면서 손사래를 치시죠.)

위에 그림을 클릭하면 하이퍼텍 나다- 엄마... 프로그램 안내로 갑니다.
엄마...랑 , 봄이오면을 같이 상영한다는군요.


엄마...의  류미례 감독님 블로그 | 엄마...게시판


엄마...와  블로거

*엄마와 나 - 붉은 사랑

*엄마 -
뎡야

*엄마... -갈막

*류미례 감독의 '엄마'를 보다 -씨앗

*엄마... -달군

*엄마... (가족, 이야기 셋...) -미류

*서울독립영화제2004 : 12월 12일의 기록 -아르

*[엄마...] In 9th PIFF -시진이

*영화 '엄마'를 보다 -산오리

*영화 <엄마...>을 보러 가자 -무위

*<엄마...> 시사회, 하이퍼텍 나다 -이채

많이 많이 보시고, 많이 힘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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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4 13:26 2005/03/04 13:26

챔프

from 너에게독백 2005/03/02 04:42

[수집거부]

그대여 지쳤나요? 하루하루를 뒤쫓다가.
그래요 이상한일예요. 우린 되는일이 없나요.

꼭 두들겨맞은듯이 처럼 상처뿐여도
차마 쓰러질 수 없는 이유를 알기에.


어제는 소중했던 그대 마음속의 자신이

단숨에 내팽겨쳐지나요.

---------------------------------------------
차마 쓰러질 수 없는 이유가 뭘까.


다 그렇고 그런것. 생각보다 더 나쁜것.

그런데.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나를 도왔지. 그런데 그 것이 잠들었는지. 어디론가 날아갔는지.
돌아와!


심장은 아직도 외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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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2 04:42 2005/03/02 04:42

일상

from 너에게독백 2005/03/01 17:43
참 바보 같지? 나는 다른 사람의 일상. 푸념을 읽으면서 반응하고 동조하는게
정치적인 글이나 잘쓴 리뷰를 읽는 것 보다 훨씬 좋은데.
스스로는 일상만 쓰는 것이 부끄럽다고 하니까 말이야.

사실 이렇다 할 일상의 이야기들이 없어서 슬퍼.
말그대로 무한루프에 빠져버렸거든. 어제와 하나도 다르지 않아. 단 한가지도.

그리고 싶다. 아무렇게나 많이.



나에게 열을 나누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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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1 17:43 2005/03/01 17:43

[수집거부]

나에게 블로그는 쌈지막한 발언대-무대에서
그냥 공개된 일기장 같은 그런것으로 정체성이 서서히 굳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처음부터 테스트 용으로 만든 이곳은 정체성이 모호했다. 기획도 없었고. 처음부터 잡기장이었지만. 사람이 많이 드나들고 교점이 생기면서. 글 쓸때 거의 항상 가상의 읽는 이를 두고 대화하면서 글을 쓰게 되었다. 그리고 시간이 가면서 프로젝트등을 하다보니 더욱 더..(공지성 글 같은걸 올리고 말이야!)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문제는.. 지금 내 상태다.

블로그에 글을 쓴지 오래 된것 같은 기분이 든다.
그림을 그린지도 오래고.
할말이 없는거다.지금 이 열린공간에 쓸 이야기가 없다.(알겠지만 왠지 업데를 안하면 엄청 부담스럽다.-_-)
하지만 읽는 이를 나로만 두었을때 쓸이야기는 무궁무진하다. 소재는 국한 되었지만, 표현은 달리해서 이 고통과 지루함과 지난함에 대해서 불평하고, 꿈을 자해하고...등등 그렇고 그런 이야기들 말이다. 나는 지금 아Q나 지하생활자의 수기의 주인공과 어떤때 보다 동일한 상태 이니까.

지금 교실 앞에 불려가 선생님이 일기를 읽으라고 시킨것 같은 기분이 든다.
오늘은 참 우울했다.오늘은 참 재미있었다.
일기장도 되지못하고, 의미있는 발언대도 되지 못하는.
이미 사회적으로 이 블로그가 의미화된 공간적 위치는 광장에 있는 작은 발언대에 가까운데. 나는 지금 꺼내 놓을것이 다른 사람이 들어도 별 영양가 없을것만 같은 내 감정에 대한 정리되지 않은 것들 뿐이라. 난감하다. 조금은 창피하고, 왜 이런것을 신경을 쓰는거야 혼자 홱 돌아 섰다 고개 숙이고.

그렇지만 아무것도 출력하지 않고 네트워크로부터 스스로를 차단시키는 것은 원치 않는데...

사실 언제 내가 공적인 글만 썼다고.. 이러나 싶기도.
간단히 줄여 말하면 지금은 짜증과 불평의 계절이라 그런거 밖에 쏟아내지 못하겠는데 그런것 자꾸 쏟아 놓으면 낯모르는 사람한테 이미지 관리도 안되고,-_- 낯익은 사람에게는 미안하다는것.

쓰면 왠지 쓰는 사이 화가 증발되는것 같아서 좋은데.
사무실에만 있는 요즘 블로그에 글을 쓰거나 읽으면 왠지 불안하고 미안하다.
노는것 같잖아;;(실은 아무도 아무말 하지 않는데. 스스로 노동감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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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1 17:38 2005/03/01 17:38

지겨워

from 너에게독백 2005/03/01 04:46
지겨워 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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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3/01 04:46 2005/03/01 04:46

졸업

from 너에게독백 2005/02/27 20:09

두녀석이 내일 졸업을 한다.

둘중 하나인 아리스트장에게 아주오랜만에 문자를 보냈다.

장 , 졸업축하한다. 그런데 내일 못갈것 같아. 미안해
어이구 이거 고마워라 걱정마 김영감 무심하고 바쁜 김영감이 문자도 챙겨 줬는걸 ♥-,.- ♥

중략 -- 밥을 사라는둥의 대화
여튼 학교 탈출 하는거
축하해
탈출이라니까 왠지 다시 잡혀갈꺼 같잖아 그나저나 개에 쫓겨 도망간 곳이 늑대굴이군 취업에 물려죽겠어
흑흑 김영감 이몸에 이땅에서 노동짓으로 벌어먹기 힘들지만 내가 로또라도 되면 너도 꼭 챙길께 잘 살구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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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2/27 20:09 2005/02/27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