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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 충청 펌...
“탄원서에 서명해 주세여”
동희오토, 구속된 노동자들 석방 촉구 탄원서
동희오토 비정규투쟁 승리와 민주노조 건설을 위한 지역대책위원회(이하 동희오토 지역대책위)가 12월 17일
‘동희오토 대왕기업 폐업투쟁 승리를 위한 충남지역 노동자 결의대회’에서 연행되어 구속된 이청우, 최진일, 유철우 노동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법원에 보낸다.
동희오토 지역대책위는 “동희오토 노동자들이 하루빨리 석방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1만 명 이상의 탄원서를 받을 예정이며, 충남 시민들도 만나 동희오토 비정규직의 실상을 지역에 알릴 것이다.”고 전했다.
이들은 탄원서에 함께 하고자 하는 노동자, 시민들은 탄원서에 이름, 주소를 적어 서명한 뒤 민주노총 서부협의회
팩스(041-665-5757)로 넣어주거나 구재보 조직부장(041-666-0577)에게 연락해 달라고 호소했다.
탄원서의 1차 마감일은 1월 18일까지라고 덧붙였다.
탄원서
사법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 하시는 귀 법원과 담당 판사님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현재 귀 법원에 계류돼 심리 중인 위 피고인들이 하루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탄원합니다.
동희오토는 기아자동차 모닝을 위탁생산하는 회사입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생산을 하는 노동자들은 12개의 하청업체로 나뉘어 100% 비정규직으로 고용되어 있습니다.
주야간 맞교대로 하루하루 허리가 휘게 일을 해도 최저임금만 주고 몸이 아파도 마음놓고 조퇴한번을 할수 없습니다.
혹시 회사에 잘못보이면 다음해에 재계약되지 않을 까봐 임금에 대해서도 노동조건에 대해서도
부당한 회사의 처우에 대해서도 말하지 못합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회사를 상대로 교섭을 하고 단체행동을 하는것은 법에 보장된 노동자들의 권리이지만
동희오토에서는 불가능합니다. 그렇게 노동조합 활동을 한 사람들이 2005년부터 2008년까지
4년 동안 무려 75명이 계약해지로, 징계해고로, 폐업으로 회사로부터 쫒겨났습니다.
일을 해야 하는 의무는 있으나 권리가 없는 사람을 우리는 ‘노예’라고 부릅니다.
동희오토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2004년부터 노예로 살거나 권리를 지키려다 해고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처지입니다.
2008년 12월 17일 ‘금속노조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 와 ‘대왕기업 노동조합’은
12월 31일 대왕기업의 폐업을 앞두고 총고용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점심시간을 이용해 회사안에서 하려고 했습니다.
합법적인 노동조합이 회사안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집회를 하는데 집회신고를 하는 법은 없습니다.
또한 합법적인노동조합의 합법적인 집회에 지역의 다른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연대하러 참여하는 것은 오히려 상식입니다.
회사안에서 집회를 하려고 정문을 통해 회사에 출입하려는 노동자들에게 방패와 곤봉으로 무장한 경찰들이 가로막으며
처음부터 ‘불법집회를 하지 말고 해산하라.’ 고 했습니다. 도대체 무엇이, 어느 대목이 불법입니까?
이청우씨는 동희오토에서 2004년부터 근무했고 ‘금속노조 동희오토 사내하청지회’의 직무대행입니다.
노동조합 활동을 함께했던 동료들이 해고되고 떠나는 어려운 조건속에서도 무단결근, 조퇴, 지각이 한 번 없이
성실하게 일해온 사람입니다. 뿐만아니라 언제든 해고될 수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우직하고 성실하게
회사의 탄압에 맞서 주변동료들을 위해 바른 소리를 해주고 노동조합을 지키며 외롭지만 의로운 활동들을 해 왔습니다.
구속기간이 길어진다면 불가피하게 해고될 수도 있는 상황입니다.
최진일씨는 지난해 9월 해고된 비정규직 노동자입니다.
노동조합활동 때문에 해고되었고 해고된후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복직을 위해 지노위에 제소하고
다툼중에 있습니다. 정의롭고 올바른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내서 회사와 싸움을 하고 있지만,
그전에는 법을 위반한적이 단한번도 없는 선량한 노동자입니다.
유철우씨는 세원테크 노동조합의 조합원이었습니다.
세원테크는 노동조합을 인정하지 않는 악질적인 노무관리와 노조탄압으로 잘알려진 사업장으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싸우는 과정에서 이해남씨 이현중씨가 끝내 죽음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 당시 조합원 전원이 여러건의 형사재판에 기소되었고 유철우씨 또한 군대에 입대하여 재판을 받았습니다.
재대후에는 취업을 하면 과거 노동조합 활동을 했다는 이유 때문에 한 직장에 오래 다니지도 못했습니다.
한 달 전 플랜트에 입사했고 이제야 맘편히 회사생활 하나보다 했는데 비정규직 동희오토 상황을
알고 잠시 들른 집회에서 연행되어 구속되었습니다.
세 사람 모두 성실하고 선량한 노동자이고 자기자신 보다는 주변의 노동자들을 더불어 생각하며
쉽지않은 용기를 내 의롭게 살아온 사람들입니다. 법은 가난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편에서 빛나야 합니다.
노동자로 살아 서러운 사람들에게 법이 다시 한 번 눈물과 한숨을 요구해서는 안됩니다.
이청우, 최진일, 유철우씨의 석방을 탄원합니다.
2009년 1월 8일
쩝... 탄원서 보내세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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