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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첫날이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이 새해에 감흥이 없으니... 원...

 

1. 

엄마가 노래방을 하는 관계로 엄마와 둘이 새해를 맞이하며.

손님도 없어서 둘이 노래를 불렀다.

엄마도 나도 서로 왜케 노래 잘하뉘? (큭큭) 하면서 극찬을 해주면서 ㅋㅋ

 

엄니랑 듀엣앨범낼까? ㅋㅋ

 

디오씨 콘서르 퍼포먼스 기사보면서 나도 불러야지 하고 삐걱삐걱과 포조리를

불렀더니 우리 엄마 환호하신다. 그래서 삐걱삐걱은 나 중딩때 나온 노래고

그때 앨범에서 삭제되었던 기억이 난다 했떠니, 그짓말 ㅡ.ㅡ; 이러신다 ㅋㅋ

 

 

2.

연말 연초 연락안되는 그이는. 그러코.

보러온다했던 그이는 자기 꿈에서만 날 보았나보다. 전화도 힘든걸 보니...

새해 첫날 전화해서 눈물흘리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게 하는 그이는

여전히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한다.  미안하면 고쳐야하는데 왜 미안할줄만 아는걸까 ㅋ

내 업보인건가 쩝... 난 행복한걸까...? 

물론 난 복수로 상처받을말만 골라 적은 문자를 낼름 보내버렸다.

그로써 비긴걸까?

난 왜 이렇게밖에 하지 못하는걸까?

 

 

3.

점점.

시간이 지나는게 두려울뿐인 새해첫날이다.

점점 시간이 지나면 무언가를 시작하는게 겁나질까봐... 

그래서 찌질하게 하고 있는 일을 과감하게 버리지 못하고, 또 과감하게 시작못할까봐...

난 사실 지금도 그러고 있는것만 가아서... 사실 여느때와 다름없는 하루일 뿐인데...

난 언제까지나 청춘이고 싶다긔!!

 

 

4.

다리에 깁스만 안하고 있어도 우울한 연말은 아니었을껄... 껄껄....

여의도에도 가고, 촛불집회도 가고, 기륭 연말집회도 가고, 주점도 가고,

혼자서라도 1월 1일 해맞이도 보러 가고,

혼자서라도 여행이라도 갔으면... 작년처럼 그랬으면... 내 맘 한켠이 채워진듯한 느낌이라도

있었을껄....

다시는 연말에 깁스는 안하고 있을꺼라긔!!

 

 

5.

수술한지도 보름이 훌쩍 넘었고, 내가 사무실을 쉰지도  보름이 훌쩍 넘었고,

아직 내가 일하는 곳이 어딘지 파악(?)하지 못하신 부모님은,

너 그러다가 구조조정 되는거 아니냐 하시고, 나도 언듯 정말 그러는거 아냐? 웃어보고 ㅋㅋ

 

그와는 별개로 난 이렇게 쉬고 있는 자체에 몸둘바를 몰라서 이제 출근을 하려고 하는데.

문득 나와 함꼐 일하는 그/녀들의 마음 씀씀이에 마음 한켠 저리게 고마울 뿐.

무얼 사들고 시무식을 갈까 즐겁게 고민중...

 

 

6.

엄니께 공지영의 '즐거운 나의집'을 선물로 줬었는데, 엄마는 그게 너무 위안이 되었단다.

그래서 나도 온김에 한번 내리 더 읽었다.

나도 위안을 얻기는 했었다. 누구도 이혼가정도 즐거울 수 있다는 얘기들은 안해줬었으니까...

더구나 아직까지도 그 죄책감에 시달리는 울 엄마는 오죽했을까...

난 우리음니의 용기에 정열과 사랑을 담아 엄지손꼬락을 하늘 높이 쳐들고 있찌만,

울 엄마 눈에는 안보이나부다 ㅋㅋ

 

거기서 딸래미가 오랜만에 만난 아부지에게 '행복'하냐는 질문을 던지는데...

그이 할머니가 '행복'을 어찌 한번에 그렇다 말할 수 있냐 (아주 간단히만 줄여서 말한다면 ㅋㅋ) 한다.

(뭘 좀 인용하고 싶은데 책을 노래방에 두고왔음. 내 초단위 기억력으로 더이상 쓰는건 불가)

 

난 늘 내가 행복한가 생각하는데,

그 대목을 보면서 행복은 뭘까 또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진정 뭘 하며 사는지, 날 어떻게 즐겁게 닥달하는것이 좋을지,

내 사랑들은 어떻게 나누어주는게 좋을지, 누구와 지내는게 좋을지...

아 생각할것이 너무 많다.

 

에혀.....

 

 

그러거나 말거나(따라해봐씀 박민규)  난 눈내리는게 너무 좋은데 블로그에 글쓸때, 글볼떄 눈이 내려서 너무 기쁘다.

그러거나 말거나 새해 첫날 생방송 종치는 행사 조작이라는 말에 짜증난다.

그러거나 말거나 난 왜 찔끔찔끔. 울고있는걸까?

 

아 즐거운 새해첫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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