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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더 참아야 하나...

<계속된다>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더 이야기를 하겠지만

 

이주노동자 작업을 하면서 알게된 언니가 있다.

 

나에겐 동지요. 친구요. 애인 같은...

 

이주노동자, 라디카.

 

그녀와  좀전에 통화를 했다. 

 

명동농성단에서 농성을 하느라고 월세 보증금을 다 까먹은 언니는 요즘

 

집주인의 성화에 못 이겨 일당치기를 하고 있다. 

 

목소리가 안좋아서 오늘 일이 힘들었나 싶었더니 이내 울어버린다.

 

오늘 오전에 네팔 이주노동자들이 이라크에서 참수당했다고.

 

이 더러운 세상 싫다고. 나쁜 것은 절대로 안 바뀐다고.

 

이제 더 이상 살기 싫다고......운다.

 

이라크 그 전쟁터에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필리핀 이주노동자들은 1000명이나 된다고 하더라.

 

필리핀은 기본적으로 한 가정에 한 명은 이주노동자인

 

이주노동자가 많은 나라다.

 

필리핀 이주노동자가 인질이 되었을 때

 

필리핀 정부는 미국의 치졸한 압력이 있었음에도 그러한 국민정서를 위해  

 

인질을 빼내왔다.

 

난 막막하다.

 

그 전쟁터에 '살기 위해서' 가는 사람들.

 

끊임 없이 빼앗겨도 불안정한 삶인줄 알면서 갈 수 밖에 없는 사람들.

 

거기에 무기력하게 전쟁터에서 죽어야 하는 사람들.

 

난 정말 이 전쟁이...아니 이 자본주의가 얼마나 더 사람들의 피를 먹어야

 

만족할까 싶다.

 

이제는 정말 지겹다.

 

무엇이든 간에 해야만 하지 않을까?

 

누구나  살아야 하지 않을까?

 

누구나  평화로운 환경에서 평화롭게 살 권리가 있지 않을까?

 

누구나 누구로 부터 혹은 무엇으로 부터 소외 되지 않고 살 권리가 있지 않을까?

 

왜 소외 당해야 하고 왜 평화를 빼앗겨야 하고 왜 죽어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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