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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래서?

한 2년 잘 돌아가던 데크가 말썽을 부려 남대문에 갔다.

수리실에서 확인해보고 전화준단다. 잘하면 바로 고쳐갈수도 있다고 해서

고픈 배도 채우고 전화도 기달릴겸해서 남대문에서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다.

식당에 들렀다.  북적북적. 한 할머니랑 합석을 하게 됐는데

얼마 있으면 여든이시라고 참 곱다고 말씀드리니 병원 생활 오래 해서 스트레스가 많으시단다.

여름에 여행갈 준비로 나오셨다고....

문득 이 할머니는 언제가 가장 행복하셨을까 궁금했다.

밥 먹다 대뜸 "할머니는 사시면서 언제가 가장 행복하셨어요?"

참 뜬금 없다. 진정.

할머니왈 "그런거 모르고 살았어. 그냥 살았지. 시집살이하고 애들 키우고..."

그러고 나서도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밥을 먹었는데...

버스를 타고 집에 오는데 참 사는게 덧없단 생각이 들었다.

내 삶에서 내가 소외된단 느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들을...실험들을 하면서 살고 있나.

100년도 채 못사는 삶인데 왜 내 삶이 내것이 아닌 상황에서 살아야하는지..

참 지긋지긋하다. 이놈의 자본주의. 이놈의 가부장제.

사람이 점점 박제가 되는 것 같다.

 

궁리를 해야겠다.

내 삶을 찾을 궁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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