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ve actually

from 우울 2007/01/01 12:28

남은 포도주를 홀짝거리며 TV를 통해 러브액츄얼리라는 영화를 보면서

얼굴에 잔뜩 미소를 머금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나는 '그 순간' 내가 아무도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새벽 5시까지 괴로워하다가

'희귀종 앵무새'에 대해 달력표지와 1월 달력을 뜯어 색연필로 거칠게 써내려간 후에야

겨우 잠이 들 수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나는 또 부끄러웠다.

밤 12시부터 아침7시 이전까지의 나는 대체 누구일까?

 

 

 

문자메시지를 몇개 받았다.

많지 않은 내 인간관계에서 뻔한 사람들이 보낸 건데도

대체 누가 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문자메시지 서비스를 안받는 방법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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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01 12:28 2007/01/01 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