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정신을 차려보니 개토는 갯호가 되어버렸지만,
그런 갯호라도 김상은 사랑하는 거 같아.
개토가 갯호가 되기까지 얼마나 힘들었는지 김상은 이해하니까...]
라는 신년메일을 받고 목이 메었다.
대추리에 안가도 괜찮아.
집회에 안나가도 괜찮아.
자원활동을 못하고 있어도 괜찮아.
집에서 와우만 하고 있어도 괜찮아.
밥도 잘 안챙겨먹고 집이 더러워도 괜찮아.
주름예방에센스를 사도 괜찮고
곰팡이 제거용 독한 세제를 써도 괜찮고
돈을 벌지 못해도 괜찮고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고
아이를 낳지 않아도 괜찮고
어리광을 부려도 괜찮아.
라고 말하고 싶은데, 그 순간,
T 라는 정체불명의 무언가를 선전하는 광고에서
나는 나를 좋아한다! 고 외치는 모습이 떠올라 오랫만에 찾아온 밝은 모드의 개토를 뭉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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