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무지하게 오래 TV를 보았다.
저녁 나절을 TV만 보면서 보냈다.
재밌는 걸 하도 많이 해서, 도저히 끌 수가 없었다.
울기도 많이 했다.
프로그램당 한번씩은 울었나.
TV에는 원래 그렇게 슬픈게 많이 나오는 거였나?
꼭 나를 위해 오늘만 그런 편성을 한 것만 같았지만, 세상은 원래 그렇게 눈물나는 거였던 듯도 싶다.
방금 전에는, 음악프로그램을 하나 봤는데, 윤미래가 나왔다.
'검은 행복'이라는 노래를 불렀는데, 세상에서 젤 멋져보였다.
CD를 사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기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요새는, 기억이 1분정도밖에 유지되지 않는 것 같아서.
TV에서든, 어디에서든, 세상을 만나면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
그렇게 부끄러운 나를 부끄러워하면서도 사는게 부끄러워서 또 부끄러워지는 순환이 계속 된다.
정신적인 문제인지 육체적인 문제인지, 아마도 양쪽 다일테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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