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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포스터 (4) 2007/10/22
  4. 극복 사진 (4) 2007/10/19
  5. 굉장히 2007/10/19
  6. 조급한 조증의 생활 (1) 2007/10/10
  7. 엄청난 생활 2007/10/10
  8. 상갈동 (3) 2007/10/08
  9. 핑퐁 (3) 2007/10/07
  10. 그거 알아? (2) 2007/10/07

2007/10/29

from 우울 2007/10/29 00:31

피곤해. 피곤해. 피곤해. 피곤해.

 

사람들에 대한 혐오감. 그게 내가 공동체를 떠난 이유야.

하지만, 여전히 나는 사람들 틈에 섞여 살고 있어.

그들을 떠나서는, 살아갈 수 없으니까.

 

그래서 자주, 삶을 포기하고 싶어져.

삶을 포기한다는 것, 피맛이 나는 젤라틴같은 유혹이지.

 

왜 떠나지 못할까?

욕심이 나서 그래. 삶에 대한 욕심.

무언가에 무섭게 파고들 때, 예리하게 빛나는 삶에 대한 욕심.

 

나는 검은 허공에 딱히 어딘가 발디딘 곳도 없는 채로 서있어.

 

몸안에 흐르는 전류로 불을 켜기 위해서,

손가락을 맞대어보기도 하고

거꾸로 서보기도 하고

손톱으로 심장을 헤집어 보기도 했어.

 

너도 알고 있겠지만.

 

한도 없이 투명해서, 끝도 없이 어둠만 보이는 이 세계 저 너머 어딘가에

단지 너무 멀리 있기 때문에 볼 수 없을 뿐,

분명 누군가가 있다고 생각하면, 가끔은 지낼만도 했는데.

 

인류의 후손으로서, 내 안에 악의 씨앗을 지니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나는 딱딱해진 뇌주름들로 피부가 벗겨질 때까지 온 몸을 긁어대곤 했는데,

자꾸 새 살이 돋아.

 

돋아난 새 살은 아기처럼 부드럽기도 하다.

 

나는 부끄러운 존재야.

 

눈을 감아버리고 돋아난 새 살을 도취된 채로 어루만져 보게 돼.

 

부끄럽기 때문에, 떠나온 것이기도 했어.

 

검은 허공이 차라리 견딜만 하니까.

 

조금 더 멀리 떠나야 할까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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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00:31 2007/10/29 00:31

2007/10/24

from 그림 2007/10/24 18:43

 

스케치북에 오일파스텔, 연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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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4 18:43 2007/10/24 18:43

포스터

from 그림 2007/10/22 20:54

 

 

 

내 마음엔 들었는데, 사람들이 안좋아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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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2 20:54 2007/10/22 20:54

극복 사진

from 사진 2007/10/19 00:47

 

 

사진으로 찍으니까 무섭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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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00:47 2007/10/19 00:47

굉장히

from 우울 2007/10/19 00:39

바빴다.

문자 그대로, 맘편하게 발뻗고 잠도 못잘 정도로 바빴다.

한가지 일이 끝나면 다음 일이 이어지고, 이어진 일이 끝나면 다른 일이 또 이어졌다.

 

다들,

자꾸 더 많은 걸 요구했고, 나는,

 

잘 거절을 못해서,

 

거절하는 방법에 대해서 머리를 싸매고 고민하기도 하고

초연해지려고 애쓰기도 했다.

 

게다가, 여전히, 바쁘다.

 

그러면,

 

바쁜 게 다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이 들지만.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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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9 00:39 2007/10/19 00:39

조급한 조증의 생활

from 우울 2007/10/10 21:47

추상적인 형태들의 보케불러리.

 

세계화장실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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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21:47 2007/10/10 21:47

엄청난 생활

from 우울 2007/10/10 00:02

엄청난 생활을 하고 있다는 기분이 든다.

왜냐하면,

 

하루에 4시간을 잔다거나 3시간을 자고도, 왕성하게 살아있기 때문이다.

 

물론,

 

중간 중간 12시간이라던가 13시간을 잠으로써 얼추 평균 8시간가량의 필요량을 때우기는 하지만,

하여간 엄청나.

 

이제,

 

이런 생활도 오늘로 끝!

 

인가 싶으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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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10 00:02 2007/10/10 00:02

상갈동

from 사진을 배우다 2007/10/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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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8 22:02 2007/10/08 22:02

핑퐁

from 책에 대해 2007/10/07 18:57

NeoPool님의 [BombBombBomb] 에 관련된 글.

 

말이 나와서 하는 이야기지만,

 

바람의 노래를 들으면서 이나중탁구부를 읽다보면

세계를 언인스톨해버리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시가테라도, 두더지도 읽다보면...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핑퐁은 미노루 후류야님의 아류였다.

존 메이슨처럼.

 

하지만, 역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가 떠올랐다.

레이먼드 카버도. 

 

우리는 같은 시대를 살고 있구나......

정말로 같은 시대를 살고 있구나.

 

아류라는 건 멋지구나.

 

평론가가 아닌, 작가의 짧은 말이 있는 것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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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18:57 2007/10/07 18:57

그거 알아?

from 우울 2007/10/07 12:31

이 세계의 모든 물체는 서로를 당기는 힘을 가지고 있어서 그걸 만유인력이라고 부른다는 거.

 

질량이 무거울 수록, 당기는 힘이 강해진다고 해.

시공이 물체에 의해 휘기 때문이라고 하지.

 

나는, 가끔 어째서, 부피가 아니라 질량일까 하고도 생각하고,

질량이라는 것은 무엇일까 하고도 생각해.

 

우리는 질량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을까?

 

질량은 변하지 않는 거지만(이건 말장난이야),

어떤 존재도 변하지 않지 않으니까,

언제까지나 같은 질량을 갖는다는 건, 전 세계의 총질량을 계산한 경우에나 그럴지도 모른다.

 

의외로, 개토는 어제와 오늘, 지속적으로 같은 질량을 유지했을지도 모른다.

 

질량은 의외로 단순한 거라서, 우리는 저울로 질량을 잴 수 있다.

 

아주 작은 단위의 무언가들이 어쩌다 똘똘 뭉쳐 개토모양으로 만들어진거야.

서로를 아주 강하게 당겨서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뭉쳐진 개토는,

하지만, 늘 불안한 거지.

 

언제 해체될 지 알 수 없잖아.

내 안에, 아주 무거운 질량을 갖고 있지 않다면, 내 모든 조각들이 산산히 흩어져 버리게 되는 거야.

 

무섭다.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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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7 12:31 2007/10/07 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