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가, 죽었어.

그리고 하늘이 무너져 내렸다. 내 발 아래로 무너져 내렸다. 말 그대로, 정말로. 인생의 방향을 바꾼다는 의미의 이 세 단어가 뜻하는 것은 무엇일까?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너무도 불합리했다.

"어떻게?"

"뭐라고?"

아냐, 다시 말할 필요도 없어. 그 빌어먹을 세 단어가 뭘 뜻하는지 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으니까...

대성 통곡을 할 수도 있었다. 내 머리카락과 이빨을 뿌리째 뽑아 버릴 수도 있었다. 내 목청이, 식도가 터질 때까지 소리를 지를 수도 있었다. 관절이 드러나도록 손가락을 물어뜯을 수도 있었다. 감각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내 몸을 난도질하고 몸부림칠 수도 있었다. 분노로 미친 듯이 울부짖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난 너무나 무력했다. 어떤 말을 하든,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행동을 하든, 무엇을 느끼든 간에 이 끔찍한 일을 돌이킬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물론 죽을 수도 있었다. 다시 뒷걸음질 치는 일은 없었다. 우리는 마지막에 다다른 터였다. 없었다. 아무것도 없었다. 더 이상 없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없었다.

 

이제 다시는 그의 얼굴을 볼 수 없으리라.

목소리를 듣지도

볼에 키스를 하지도

머리카락을 만지지도

손을 잡지도

포옹을 하지도

함께 깔깔대고 웃지도

둘이서 심각한 표정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도

어린 시절을 돌이켜보지도

특별히 밑줄 친 부분을 함께 큰 소리로 읽지도

이제 다시는 의연한 걸음걸이로 멀어져 가는 그의 뒷모습을 지켜볼 수도 없으리라.

 

난 작별 인사를 하지 못했다. 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한 번 더 해주지도 못했다.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고백하지도 못했다.

 

(중략)

 

나는 흐느꼈다. 고래고래 소리치며 울부짖었다. 당장이라도 심장이 터져 내 안에서 산산조각이 날 것만 같았고, 내 몸이 꼼짝없이 벽에 붙어 버릴 것만 같았다. 나는 온몸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머리끝부터 발긑가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정말로 나는 그 웅덩이 안에서 녹아 흘러내리고 있었다.

 

파울라 페레스 알론소 소설 [개를 살까 결혼을 할까] 中에서.

 

주인공 후아나의 시점에서 쓰여진 소설.

연인같고 친구같았던 오빠가 죽은 직후에 이어지는 대목이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에 대해 이토록 살아있는 표현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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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4/10 18:27 2012/04/10 18:2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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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2012/02/16 10:41

지난해 희망버스에 이어, 올해는 희망텐트촌 투쟁이 이어졌다.

쌍차 정리해고분쇄투쟁 1천일을 하루 앞둔 2월14일 밤,

동지들은 곳곳에서 '희망'에 대해 고뇌하고 토론하고 기대하고 또 고통받고 있었나 보다.

그때 펼쳐든 루쉰의 소설집에서 이런 구절이 눈에 확 들어왔다.

 

"몽롱한 가운데, 나의 눈 앞에 해변의 초록빛 모래밭이 펼쳐졌다. 그 위의 쪽빛 하늘에는 황금빛 둥근 달이 걸려 있었다. 나는 생각했다.

희망은 본래 있다고 할수도 없고, 없다고 할수도 없다. 그것은 지상의 길과 같다. 사실은, 원래 지상에는 길이 없었는데, 걸어다니는 사람이 많아지자 길이 된 것이다."

 

루쉰 소설집 「아Q정전」에 실린 <고향>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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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2/16 10:41 2012/02/16 10:41
Posted by 흐린날

3자 통합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어찌, 그들과 통합한 당을 민주노총이 지지할 수 있는가.

96~97년 총파업투쟁의 성과, 무수한 구속, 수배, 해고, 죽음... 을 거름삼아 달려온 '노동자 정치'.

결국 도로 그들을 지지하는 것으로 귀결시킨다는 것인가.

이것은 '다름'이 아니라 '그름'이다.

 

'3자 통합당에 대한 올바른 노동자게급정치를 위한 민주노총 각급조직 전현직간부 및 현장활동가 1천인 선언운동'을 진행중이다. 자료 붙임.

 

3자통합당에 대한 입장과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를 위한

민주노총 각급조직 전현직간부 및 현장활동가 1천인 선언 제안

     

노동자정치세력화 기치를 걸고 지난 15년간 진행된 진보정당운동이 결국 신자유주의정당인 국참당과의 통합으로 끝났습니다. 우리는 ‘노동해방’과 ‘평등세상’을 향한 노동자들의 염원이 배신당한 데 대한 착잡함과 분노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 노동자들은 정리해고저지투쟁, 비정규직철폐투쟁, 민주노조사수투쟁 현장에서 노동해방과 평등세상의 꿈을 포기한 적이 없습니다. 폭력경찰과 용역깡패의 살인적인 폭력, 한 가정을 일거에 파탄시켜 버리는 해고와 손배가압류, 성추행과 테러 ․ ․ ․ 하루하루가 전쟁같은 투쟁현장에서 어찌 노동해방, 평등세상을 향한 꿈을 접을 수 있겠습니까?

노동자정치세력화의 기치를 들고 진보정당운동을 시작할 때는 민주노총 내에서 대중적 논의와 결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3자통합당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는 민주노총 내에서 그 어떤 대중적 논의도 없이 일사천리로 진행되었습니다. 어디 그뿐입니까? 민주노총 집행부는 그 와중에서 대중적 논의도 없이 3자통합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에 현 상황에 대한 입장과 대응방향을 정립하기 위해 민주노총 각급 조직의 전현직 간부와 활동가들이 다음과 같이 선언운동에 나설 것을 제안합니다.

선언운동에 참가하실 동지들은 1차로 12월 21일까지 민주노총 홈페이지 토론게시판, 참세상 속보게시판, 소속조직 홈페이지 등에 선언운동 참가결의와 이름, 소속조직, 직책을 기명하여 선언운동에 참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선언운동 공유메일(sunun2012@gmail.com, sunun2012@jinbo.net)으로 이름, 소속/직책, 메일주소, 전화번호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12월 22일 이후 선언운동 참가자 명단을 종합하여 발표하고, 선언자회의를 개최하여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니 적극 참석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언자회의 일시와 장소는 추후 공지하겠습니다. 전국 각 산업, 지역, 현장에서 투쟁하시는 동지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다시 한 번 요청드립니다.

    

1. 3자 통합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 신자유주의 정당과 통합한 3자통합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3자 통합당의 한 주체인 국참당이 신자유주의 정당이라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국참당 세력은 집권시기에 한미FTA를 체결했다. 그들의 비정규법 개악으로 지금도 수많은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들은 복수노조 창구단일화, 전임자임금 지급금지, 필수공익사업장 파업권제한을 골자로 하는 ‘노사관계 로드맵’을 만들고 제도화를 추진한 주역들이다.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앞세우며 신자유주의 착취와 수탈에 저항하는 노동자민중에 대한 폭력적 탄압은 역대 어느 정권 못지 않은 것이었다. 통합을 추진하는 세력들이 “민주당은 선거연합대상이고 국참당은 정당통합대상”으로 나누고 있지만, 민주당과 국참당을 나눌 근거는 아무 것도 없다. 국참당은 신자유주의 노동착취와 탄압의 주역이다.

국참당은 과거에 대해 반성했다는 주장도 있는데 과연 그런가? 얼마전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합의했던 내용에 대해 국참당은 “재벌해체,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시민들의 보편적 정서와 상충하는 정책에 대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노동정책을 앞세우고 이에 지나치게 높은 비중을 두어 노동자정당, 노동조합 정당의 면모를 보이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또 “파견제 철폐, 지역자립형 경제, 종속적 한미동맹체제 등 적절성 여부를 검토할 필요가 있는 정책이 적시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러한 국참당과 통합하는 3자통합당은 결코 진보정당이 될 수 없다.

    

- 자본주의를 넘어선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전망을 상실한 3자통합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자본주의의 총체적 위기가 터져 나오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노동자민중의 반자본투쟁이 고양되고 있다. 노동자민중은 자본가들의 위기탈출구인 신자유주의 정책을 더 이상 용인하지 않는다. 나아가 자본주의적 방식은 더 이상 대안이 아님을 선언하고 저항으로 나서고 있다.

그런데도 3자 통합당의 각 주체들은 정세를 거꾸로 거슬러 우향우하고 있다. 이른바 통합연대 인사들은 불과 얼마전까지 신자유주의 정당인 국참당과 통합할 수 없다고 했다가 최소한의 설명도 없이 방향을 선회했다. 그들은 정치적 입지와 출세에 유리한가 아닌가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민노당은 5.31 합의 직후 강령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넘어’ ‘사회주의의 이상과 원칙’을 지향해 나간다는 표현을 삭제했다. 3자 통합당을 만들면서 더욱 후퇴했다. 3자 통합당 강령에는 5.31 합의사항이었던 ‘자본주의의 한계와 폐해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안사회를 건설한다’는 내용조차도 반영되지 못했다. 그 결과 3자 통합당이 내거는 지향은 자유주의 정당과 다를 바 없는 ‘복지국가’에 불과한 것이다. 민노당은 의결권의 55%를 차지하여 국참당을 흡수견인했다고 주장할지 모르나, 정당의 생명인 강령에서는 거꾸로 국참당에 흡수견인된 것이다. 따라서 3자 통합당은 현 정세가 요구하는 반자본/반신자유주의 대중투쟁을 받아 안을 수 없는 정당이다.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 전망을 포기한 3자통합당은 가장 기본적인 진보성을 상실했다.

    

- 민주당과의 연합을 전제하고 있는 3자통합당은 더 이상 노동자민중을 대표할 수 없다

민노당과 통합연대는 그동안 이런저런 선거에서 민주당과 무원칙한 선거연합을 해왔다. 3자통합당은 ‘민주진보개혁세력과 연합한 정권교체’를 천명했다. 자력으로 집권이 안되기 때문에 민주당과 연합하여 권력을 분점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을 통해 집권하겠다는 것은 노동자계급의 투쟁에 기반을 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 정치적 기반과 중심을 노동자계급에서 시민사회와 심지어는 친자본계층으로 이동했다. 그 결과 3자 통합당은 분출하는 노동자민중의 대중적 요구와 투쟁을 받아안을 수 없다. 오히려 노동자민중의 투쟁에 대해 교란요인하고, 한나라당-민주당 양당구도의 이중대로 전락할 것이다. 따라서 3자통합당은 더 이상 노동자민중을 대표할 수 없는 정당이다.

   

2. ‘3자통합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안’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은 실효되었다

그동안 민주노총은 “민주노동당을 통하여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실현한다”는 정치방침을 갖고 있었다. 3자통합당의 출범하는 그 순간 민주노동당은 실질적으로 해산되었으므로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은 실효되었다.

    

- 민주노총 집행부가 중집에 제출한 3자통합당에 대한 지지안은 즉각 철회되어야 한다

3자통합당은 성격이 전혀 다른 정당이므로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3자통합당에 적용하려는 것은 민주노총 대의원대회 결정 취지에 위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 집행부는 민노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을 3자통합당으로 승계하려는 의도를 드러내고 있다. 집행부는 11월 29일 민주노총 중집에 3자통합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방침안을 제출한 것이다. 이에 대해 공공운수노조 등 6개 산별조직 대표가 문제를 제기했다. 여러 지역본부 대표들도 강력히 반대했다. 심지어는 현 집행부의 수석부위원장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미 진보정당의 자격을 상실한 3자통합당에 대해 배타적 지지를 고수하려 한다면 대중조직인 민주노총은 겉잡을 수없는 혼란과 갈등에 빠져들 것임을 잘 보여준 것이다. 민주노총 집행부는 3자통합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안을 즉각 철회하여 조직의 분열과 혼란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

   

3.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원칙과 방향 그리고 민주노총 정치방침을 재정립해야 한다

    

노동자정치세력화란 이름으로 진행되어 온 진보정당운동의 근본적 한계를 대중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노동자들과 노동조합 대중조직을 돈 대주고 표 찍어주는 대상으로 전락시켜 온 과정을 평가해야 한다. 노동자대중투쟁을 의회주의 보조물로 전락시켜 온 점을 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배타적 지지방침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동안 배타적 지지방침으로 조합원들의 돈과 표가 보장되었기 때문에 당은 노동대중의 요구와 투쟁에 대해 헌신적으로 함께 투쟁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노동대중의 요구와 투쟁을 존중하고 두려워하기는커녕 돈대주고 표주는 대상으로 치부했을 뿐이다. 급기야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민노당이 민주노총 조합원들의 의사를 무시하고 국참당과 통합해 버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따라서 그간 민주노총의 정치방침에 대한 대중적 토론을 거쳐 정치방침을 재정립해야 한다.

이를 통해 노동대중이 대상화되지 않고 정치의 주체로 설 수 있는 노동자계급정치를 새로 시작해야 한다. 노동현장에서부터 대중투쟁을 중심으로 굳건하게 설 수 있는 노동자계급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나아가 노동해방, 평등세상을 향해 힘차게 투쟁할 수 있는 노동자계급정치를 실현해야 한다.

    

4. 다음과 같이 공동실천할 것을 선언한다

    

첫째, 만약 민주노총 집행부가 3자통합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안을 철회하지 않고 2012년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상정할 경우 이 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총력집중할 것을 선언한다. 이를 위해 전국의 선언운동 참가자들이 12월 하순경에 선언자회의를 통해 서명운동본부를 구성하고, 대중적 서명운동을 전개하여 민주노총 대의원대회에 제출할 것이다. 그리고 각 지역별, 산업별, 공장별 대중토론회와 현장선전교육 등 적극적인 사업을 전개하여 조합원 대중이 주체적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둘째,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원칙과 방향 그리고 민주노총 정치방침 재정립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2012년 1월중순경에 선언자대회를 개최할 것이다. 선언자대회에서 대토론을 통해 올바른 노동계급정치 실현을 위한 방향과 실천대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진보정당운동의 우경화와 노동자정치세력화의 실패는 비단 3자 통합당에만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간의 제 진보정당, 노동조합 지도부와 활동가들이 져야 할 책임의 몫이 크다. 그간 민주노총 각급 조직의 전현직 간부 및 활동가들인 우리 선언자들은 지난 진보정당운동을 평가하고, 올바른 노동자계급정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1년 12월 13일

    

선언운동 제안자(가나다순)

 

강경표(전교조 서울지부 전 사립북부지회장) 강봉균(민주노총 전 제주본부장) 강성신(현대자동차지부 대의원) 강용준(민주노총 서울본부 전 수석부본부장) 고대언(민주노총 제주본부장) 고동환(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 수석부본부장) 고병수(대학노조 아주대지부장) 고재성(전교조 신안지회장) 곽장영(공공연구노조 부위원장) 구권서(공공운수노조 사무처장) 권순만(금속노조 전부위원장) 고종환(민주노총 전서울본부장) 권승복(공무원노조 전위원장) 권오관(민주노총 충남본부 서부지부 의장) 권혜경(전교조 목포중등지회 정책실장) 김건태(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 김금철(건설노조 위원장) 김기덕(금속노조 대전충북지부장) 김덕종(제주축협지부장) 김동도(공공운수노조 제주지부장) 김동성(공공운수연맹 전수석부위원장) 김동수(화물연대 전대경지부장) 김득중(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수석부지부장) 김석(공공운수노조 대협실장) 김성률(전교조 대의원) 김성민(민주노총 충북본부장) 김소연(금속노조 전 기륭전자분회장) 김연자(공공운수노조 여미지식물원분회장) 김영근(민주노총 제주본부 전사무처장) 김영상(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 전 의장) 김영주(전교조 대전지부 지회장) 김예준(민주노총 전 부위원장) 김용섭(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제주지부장) 김원만(민주노총 충북본부 수석부본부장) 김은주(민주노총 전부위원장) 김재형(공공운수노조 제주청소차운전원분회장) 김정수(공무원노조 전사무처장) 김정우(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지부장) 김종인(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김준규(공공연구노조 항공우주연구원지부장) 김준범(공공운수노조 조직부장) 김진철(전교조 서울지부 전 정책실장) 김창근(금속노조 전 사무처장) 김태범(건설노조 중서부건설지부장) 김태연(민주노총 전 정책기획실장) 김태인(아남반도체노조 전 위원장) 김형우(금속노조 전 부위원장) 김호중(건설노조 수석부위원장) 김효문(전교조 강원지부장) 김희정(성서공단노조위원장) 김희준(민주노총 강원본부장) 나상윤(전 공공운수연맹 정책위원장) 노용주(부산지하철노조 대저승무지회장) 문도선(공공운수노조 더호텔지회장) 민영기(공공운수노조 조직부장) 박노균(발전노조 전위원장) 박명석(공공운수노조 서경지부장) 박문진(민주노총 전 부위원장) 박서희(공공노조 건엔지부 전 교선국장) 박영수(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 박용선(민주노총 대구본부 전본부장) 박인기(대학노조 신성대지부장) 박인서(공공운수노조 총무실장) 박종삼(금속노조 우창정기지회장) 박준형(공공운수노조 정책기획실장) 박해영(전교조 전 대의원) 배성태(민주노총 전경기본부장) 배재형(민주노총 경기본부 이천여주양평지부 의장) 백영호(전교조 보성지회 전 지회장) 백운호(현대자동차지부 전 엔진사업부 대의원 대표) 백은종(전 현대정공노조 수석부위원장) 변성호(전교조 서울지부 전지부장) 서강봉(민주노총 서울본부 전 부본부장) 서성협(부산지역일반노조 연합지회 지회장) 서인만(민주노총 포항시협 전의장) 손덕헌(현대자동차지부 전 부지부장) 손송주(금속노조 전 수석부위원장) 송영수(부산일반노조 전 위원장) 송유나(공공운수노조 사회공공연구소 연구위원) 신상길(민주노총 부산본부 전사무처장) 신선식(전교조 전 순천중등지회장) 신천섭(금속노조 경남지부장) 안지현(전교조 부산지부 수석부지부장) 양경규(전 공공연맹 위원장) 양동규(금속노조 부위원장) 양선배(금속노조 대한이연지회장) 양한웅(전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엄길용(공공운수연맹 철도노조 서울지방본부장) 오세욱(대우조선노조 전수석부위원장) 원영만(전교조 전위원장) 유덕상(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윤욱동(금속노조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 윤종광(민주노총 전북본부 수석부본부장) 유흥희(금속노조 기륭전자분회장) 윤중식(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전 부지부장) 윤진국(금속노조 두원정공지회장) 윤희찬(전국교직원노조 서울지부 전 부지부장) 이갑용(민주노총 전위원장) 이경수(민주노총 전충남본부장) 이광오(공공연구노조 비대위 집행위원장) 이광우(공무원노조 전부위원장) 이규삼(민주노총 강원본부 원주지부 의장) 이규철(금속노조 서울지부 남부지회 사무장) 이근선(세종병원지부 지부장) 이근원(공공운수노조 충북본부 조직국장) 이기만(금속노조 경기지부장) 이김춘택(금속노조 마창지역금속지회장) 이대우(금속노조 인천지부 부지부장) 이동기(금속노조 현대차지부 전주위원회 전의장) 이민숙(전교조 서울지부 전수석부지부장) 이백윤(금속노조 동희오토지회장) 이상무(공공운수노조 위원장) 이상진(화학섬유연맹 위원장) 이선미(공공운수노조 총무국장) 이성대(전교조 서울지부 전부지부장) 이성우(공공연구노조 비상대책위원장) 이수희(민주노총 전 서울본부장) 이승용(대구지하철노조 승무본부장) 이승철(민주노총 정책국장) 이영덕(전 공공서비스노조 부위원장) 이영원(전 공공서비스노조 위원장) 이영호(부산지하철노조 노포역무지회장) 이용석(전교조 전부천중등지회장) 이인철(금속노조 캐스코드지회장) 이인화(공공운수노조 인천지역본부장) 이재식(철도노조 전 차량본부장) 이재영(민주노총 전 서울본부장) 이정림(민주노총 전대구지역본부장) 이정행(전 기아자동차노조 수석부위원장) 이진형(전교조 충남지부 전 사무처장) 이향원(민주노총 전 부위원장) 이현수(금속노조 감사) 이황미(민주노총 전 편집국장) 임성열(민주노총 대구본부 부본부장) 임세병(전국평생교육노조 초대위원장) 임순광(비정규교수노조 위원장) 장교순(KT새노조 조합원) 장명권(민주노총 경기본부 중부지부 의장) 장연구(현대자동차지부 아산위원회 부의장) 전규석(민주노총 울산본부 전부본부장) 전대석(사무금융 전 수석부위원장) 전봉일(전교조 목포사립지회 전 지회장) 전혜정(동아대의료원노조 전 위원장) 정광식(금속노조 경남지부 전 부지부장) 정승권(금속노조 경기지부 전 지부장) 정용오(금속노조 현대자동차 전교육선전위원) 정윤광(민주노총 전 정치위원장) 정은교(전교조 전 편집실장) 정찬길(전교조 목포중등지회 전 지회장) 정찬훈(공공연구노조 한국과학기술연구원지부장) 조상수(공공운수연맹 수석부위원장) 조용래(금속노조 전대의원) 조종현(전교조 충북지부 정책실장) 조준성(민주노총 회계감사) 조창익(민주노총 목포신안지부장) 조희주(전교조 전부위원장) 진기영(공공운수노조 서울본부장) 차광호(금속노조 구미지부 전 수석부지부장) 차수련(보건의료노조 전 위원장) 차용훈(전교조 무안지회장) 천연옥(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 최병석(전 두산중공업 해고자복직투쟁위원장) 최삼철(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전 수석부지부장) 최재기(공공운수노조 사회보험지부장) 편철호(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전사무국장) 한쌍태(민주노총 대구본부 전부본부장) 허석렬(교수노조 충북지부장) 허성관(금속노조 전 부위원장) 허영구(민주노총 전 수석부위원장) 현정희(공공운수노조/연맹 부위원장) 홍정수(전교조 전남지부 전 사무처장) 홍지욱(금속노조 부위원장) 황현섭(민주노총 대구본부 전 부본부장) 이상 17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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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2/14 11:02 2011/12/14 11:02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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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호 단편소설 <신천옹> 中에 이런 대목이 있다.

 

"

사람이나 사물 혹은 오랫동안 살아온 장소까지도 그것들이 품어내는 어떤 기운과 정서가 몸 속에 스며들어 나 자신의 한 부분을 형성해버리는 것 같다.

나도 새로운 곳을 찾아 떠나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던 건 아니다. 환경을 쉬 바꾸지 못하는 천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두려움이 더 컸기 때문일 수도 있다.

오래된 인연이라고 반드시 좋은 것만은 아니다. 익숙해지다가 지겨워질 때쯤이면 사람이건 사물이건 대상의 뱃속까지 훤히 꿰뚫는 마당이어서 그리 큰 감흥이 없을 때도 많다.

다만, 그것들마저 없다면 절해고도의 수인신세로, 내가 더 답답할 줄 뻔히 알기 때문에 끈을 놓지 못하고 살아가는 편이다.

그렇게 사람이든 직장이든 쉬 떠나지도 못하고, 새 사람을 제대로 사귀지도 못하면서 인생의 가운데 토막을 지나왔다. 이제는 새장의 문을 열어놓아도 밖으로 날아갈 줄 모르는, 퇴화된 날개 근육을 지닌 가여운 늙은 새인지도 모르겠다.

"

 

한숨이 나온다.

너무 많은 것을 지레 포기하고 살아온 게 아닐까.

늘 늦었다고만 생각했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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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26 17:39 2010/10/26 17:39
Posted by 흐린날

2010/07/05 18:03

불면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인간들이 앓았던 증상인가 보다.

가끔씩 책 속에서 "딱" 내 마음같은 구절을 발견하면, 반갑기는 하다... 근데, 것 참...

 

"나는 애당초 불면증 환자로 태어났다. 무의식을 갈망하며 허송세월하다 죽을 것이다.

너무 세거나 상처가 생길 정도로 강하게는 말고, 적당하게 내 머리를 툭 쳐서 밤 사이에만 나를 뻗게할 수 있는 고무망치를 원하면서 하릴없는 시간을 낭비한 것이다."

- 데이비드 베니오프의 [도둑들의 도시]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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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가 불면증은 아니지만, 이런 구절도 발견했다. 부러운 구절...

'잠'으로 마무리되는 구절이니, 억지스럽지만 여기 나란히 올려 본다.

정약용이 처음으로 한 고을(곡산)의 수령노릇을 하러 나갈 때, 주변 벼슬아치들이 '곡산에는 머리아픈 일이 많은데 어찌 해결할 것이냐'고 참견하자, 정약용은 '정작 중요한 것은 맡은 일을 수행하는 자의 사람됨이고 착하고 정직한 마음 아니겠는가' 생각하며... 

 

"사나운 뇌성벽력은 햇빛으로 이기고, 강한 햇빛은 음음한 꽃그늘로 이기고, 향기로운 꽃그늘은 물로써 이기고, 물은 달빛으로써 이기고, 달은 해로써 이기고, 해는 밤으로써 이기고, 기나긴 밤은 잠으로써 이긴다."

-한승원의 [다산]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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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5 18:03 2010/07/05 18:03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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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능이 없는 아웃사이더의 주된 문제는 세상이 자기를 불공평하게 취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점에 있다. 불공평에 대한 인간의 통상적인 반응은 자기연민이다. 자기연민과 불공평하다는 피해의식이 겹칠 때 그는 상처받기 쉽고 불안정해진다. 이런 사람들을 관찰해보면, 최대의 적은 그 자신이란 것을 곧 알 수 있다. 그들의 기분은 공격성향과 불쾌감 사이를 오락가락한다. 이것과 마주치면 그들을 도우려는 사람들도 자연히 그 손이 움츠러든다. 그들이 어느 정도 매력과 지성을 갖추고 있다면, 사람들의 구제의 손길을 잡는 데 성공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언젠가는 분노와 자기연민이 밖으로 표출되기 마련이다. 이것이 불신과 거절을 초래한다.

"

 

책꽂이에 쳐박혀 있는 책 중 '제목'이 끌어당겨 펼쳤다가, '딱' 나한테 하는 이야기같은 구절을 발견했다.

메모를 보니, 책은 꼭 7년 전에 산 듯하다.

읽다보니 7년 째 책꽂이에 쳐박혀있는 이유를 알 것 같다.

   

교열을 한 번도 안 보고 인쇄를 해버린 것인지, 거의 모든 쪽에서 오탈자가 하나 이상씩 눈에 박힌다.

이런 책은 믿음이 안 가기 마련...

 

[A Criminal History of Mankind 잔혹-피와 광기의 세계사] 中 에서

(콜린 윌슨 지음, 황종호 옮김)

 

이런 경우(교열 엉망인 경우)는  출판사와 펴낸이를 밝히는 게 더 중요하겠다.

펴낸데 '하서출판사' 펴낸이 '김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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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14 11:59 2010/04/14 11:59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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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나는 혼란스러웠다. 나는 자말을 동지로 생각했었다. 그런데 그의 운명은 얼굴 없는 다른 편 사람들, 희생자인 동시에 가해자인 그들에게 묶여 있었다. 그들의 현실을 감안할 때, 앞으로 어떤 상황이 펼쳐질지는 짐작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들의 실패를 생각하는 건 고통스러웠다. 나는 이 사람들이 잘 살기를 바랐다. 근래에 내게 허락된 것만큼의 존엄성과 자유를 누리길 바랐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내 바람이 어처구니없다는 걸 느끼지 않을 수 없었고, 이 불운한 사람들이 과연 나 같은 삶을 원할지, 혹은 그것에 만족할 수 있을지도 점점 의문스러울 뿐이었다.

"

 

판카즈 미시라 [거꾸로 가는 나라들] 中에서.

 

판카즈 미시라는 인도의 에세이스트이자 소설가다.

[거꾸로 가는 나라들은]은 저자가 인토, 카슈미르,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네팔, 티베트를 돌며 취재해 쓴 정치적 에세이다.

* 자말은 파키스탄에 있는 영자신문의 부편집장인데, 방글라데시에서 온 벵골족이다. 1975년 반정부 군사쿠데타에 가담했다가 총리 암살현장에 있었다. 4년 후 파키스탄으로 몸을 피했다. 저자가 2001년 경 파키스탄에서 알고 지내던 자말의 소식을 듣게 된다. 자말은 이슬람교 창시자인 무함마드를 모욕하는 내용이 담긴 독자투고를 검토없이 실었다가 근본주의 조직에 의해 신문사는 습경당하고 기자들과 체포됐다. 죄목은 불경죄. 파키스탄에서 불경죄는 사형으로 다스린다고 한다. 그러나 이미, 자말은 헤로인 중독자로 죽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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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0 13:02 2010/03/10 13:02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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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2008/10/27 13:20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다.

지난 해에는 처음이어서, 긴장도 많이하고 걱정도 많이 했었다.

올해만 유난히 다른 일이 많은 것도 아닐텐데,

그냥 작년처럼 되려니,,, 하는 생각이 별 긴장 없이 코 앞에 닥쳐버렸다.

겨우 두번째 하는 일에 이렇게 맥이 풀려버리니... 나라는 사람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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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0/27 13:20 2008/10/27 13:20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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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역사를 읽고 싶지 않다네

그것을 읽으면 눈물이 흐른단 말일세

군자는 늘 곤욕을 당하고

소인은 흔히 득지하거든......

저 요순의 아래시대에는

하루도 다스림이 잘 된 적이 없네......

생민이 무슨 죄가 있소?

청천의 뜻이 아득하기만 하구려

지난 날도 이러했거늘

오늘의 일이야 어떻겠는가.

 

潛谷 金堉(1580~1658)

 

= 이이화 '왕의 나라 신하의 나라'(김영사)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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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6 11:44 2008/09/26 11:44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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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

2008/06/18 13:37

우산 쓰고 버스정류장에 서서 버스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길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을 바라보는 것도

차를 안가지고 다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다.

참 오랜만에 해본 일이기도 하다.

 

안부

            - 박흥식

 

하는 일은 좀 어떠냐며 우물거리니

먹고사는 건 어떠냐고 물어왔다

그래서 서로

다른 이들 소식으로 말을 돌렸지만

마을버스가 도착하는 바람에

수화기 속은 잡음으로 들끓었다

언제 술이나 한 잔 하자는 말 같기도

다시 통화하자는 말 같기도 했다

눈보라는 살품으로 눈동자로 뛰어들고

줄담배로 잔뜩 쉬어빠진 목소리처럼

골목길을 끌고가는 여름 슬리퍼처럼

또 보자, 잘 있으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위한 전국순회 노동문화예술전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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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6/18 13:37 2008/06/18 13:37
Posted by 흐린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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