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분류하자면 1부1처제는 자본주의보다는 사회주의에 가깝다. '부인도 공유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사회주의'라고 이해하는 얼간이는 없으리라 본다. 군집생활하는 동물의 경우 강한 수컷이 무리의 암컷을 거의 독점해버리는 경우는 흔히 발생한다. 즉, 인간의 경우에도 강한 자가 다수의 이성을 품에 안게 되면서 공동체의 많은 개체가 짝이 없이 지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할 것이다. 지금은 남자가 사회적 권력을 장악하고 있으므로 강한남자(경제력, 성, 외모 등에서)가 다수의 여성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결국 1부1처제는 능력있는 남자의 욕망에 대한 사회적 통제로 작용하게 되며 상대적으로 능력이 떨어지는 약자에게도 짝짓기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는 장치인 셈이다.
결혼이라는 제도는 어떻게 이해할 수 있을까? 1부1처제가 반드시 결혼을 필요로 하지는 않는다. 1부1처제는 특정 시기에 성적 약자에 대한 '사회적 약자 우대 정책'이라면, 결혼은 미래에 성적 약자로 전락할 지도 모르는 사람을 보호하는 일종의 사회안전망이라고 이해하면 될 것이다.
결국 스와핑(혹은 스윙잉)은 능력있는 남성이 주도하게 되어 있다. 스와핑을 해도 자신의 짝을 뺏기지 않을 자신이 있는 자만이 스와핑에 참여하게 될 것이다. 실제에서는 스와핑을 하고 그로 인하여 자신의 짝을 잃어 버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데 특히 능력이 떨어지는 남자(경제적, 외모, 성능력 등등에서)의 경우에는 그 위험이 상대적으로 크다고 하겠다. 결국 스와핑이 자본가의 포르노그라피라면 네토라레는 노동자 버젼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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