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없음 2022/12/20 10:21

2022/12/20 연이

날은 추운데 연이가 안온다.

연이는 그동안 현관 안 따뜻한 방석이 깔린 상자 안에서

늘 지내고 있었다.

중간에 화장실에 가고 싶어서 

야옹 하고 신호해서 나가고

밖에서 놀다가 야옹하고 신호해서 들어오며

그렇게 잘 지냈는데

주말에 용인에 가느라 밖에 내놓은 후에

연이가 집으로 돌아오지않는다.

전기방석 상자를 밖으로 내어뒀는데

그 안에 들어가는 걸 몰랐던 것같다.

밖으로 나가서 찾아보고 싶은데

걷는 게 힘들어서 못 나가고 있다.

밤이면,또는 새벽이면

연이가 어딘가에서 너무 추워서 못 움직이는 건 아닐까 

그런 생각에 마음이 조급해지는데

그래서 데크에 나가서

이 쪽 저 쪽을 보며

연이야 연이야 불러보는데

사흘째 오지 않고 있다. 

이럴 때마다 늘 후회가....

나는 그냥 여기 남아있어야 했을까.

그런데 주말에 학부모 참여행사가 두 개나 있어서

그러기는 힘들었다.

그러니까 사람 자식들과의 우선순위에서 밀린 거다, 우리 연이는.

앞으로 이런 일들이 얼마나 더 많이 일어나려나.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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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20 10:21 2022/12/20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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