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바 영역으로 건너뛰기

나는 너희가 윗집에서 한 일을 안다.

 

 

 

 

 윗집 집들이를 하던 날이다.

 바닥에 비누를 풀어 싹싹 닦았다.

 아규는 발바닥에서 피가 났다.

 배가 고팠다.

 밥을 시켰다.

 한 시간을 기다렸다.

 차가운 방바닥에 앉아 이런 걸 했다.

 밥을 기다리다가

 기다리다가

 천 피스 퍼즐을 펼쳤다.

 펼치는데

 밥이 왔다.

 먹었다.

 그리고 나는 훌쩍 왔다.

 잘들 있는가?

 바닥에 쏟아진 천개의 퍼즐조각들은...

 나 참으로 천개의 조각중 하나가 되고 싶구나.

 다시 만날 때까지

 잘들 지내게나.

 방이 언넝 빠지길 기도해줘.

 그리고

 그날 나눠 먹은 도시락 밥,

 참 고마웠어. 

진보블로그 공감 버튼트위터로 리트윗하기페이스북에 공유하기딜리셔스에 북마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