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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등록금 투쟁의 날,조선일보는 성매매 반대가 톱

 

[언론비평]반값 등록금 투쟁의 날,조선일보는 성매매 반대가 톱 2011·06·11 23:11
 

 

세상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데 누군가가 한사코 귀를 닫고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 이는 뭔가 캥기는 게 있기 때문이다.

한국사회를 달군 지난 2008년 6월의 촛불. 명박산성과 경찰 군화발과 소환·벌금형에 억압당한  촛불들이 3년이 지난 2011년 6월 10일 다시 3만개가 모여 들불로 번지기 시작할 조짐이다. 이른바 ‘반값 등록금 투쟁’에서 우리 사회의 시민들은 살아있는 주권을 말하기 시작했다. 청계광장이 시대의 중심으로 돌아오고 있다.  

6월 11일 한겨레신문은 이날 누가 봐도 가장 큰 뉴스인 ‘반값 등록금 투쟁’과 관련하여 톱기사에 "3년만에 붉게 물든 청계광장 '오늘은 MB 제적의 날" 제하의 광화문 촛불집회 소식을 실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난데없이 “'주거 매춘 도박' 복합빌딩 돼버린 도심 오피스텔 (부제: 강남 일대에 소문난 '성매매 오피스텔' 가보니)”이란 기사를 톱으로 올렸다.

한겨레신문은 자본의 물적 토대는커녕 생존하기에도 급급한 진보일간지라 잃을 게 없어서인지 시대정신을 그대로 반영했다. 반면 수구·보수 지향의 조선일보의 재력은 언론계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그리고 방우영 조선일보 전 회장이 연세대 재단이사장을 맡고 있는 것도 우연이 아닌지라 자신들과 이해관계가 직결된 ‘반값 등록금 투쟁’보다는 엉뚱한 “성매매” 관련 뉴스를 톱으로 올린 듯하다.

생뚱맞기는 하지만 “성매매 반대운동”은, 양극화 사회에서 자신들만의 풍요한 자본으로 모든 걸 누리고 있는 자들이 노동자민중들의 공세에 방패막이로 내세울 수 있는 매우 효과적인 도덕적 통치기제다. 여성주의자들이 ‘성매매 특별법’이라는 성주류화 전략으로 성정치를 성공적(?)으로 주도한 것을 이번엔 조선일보가 잘도 차용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요상한 개혁과 수구·보수의 이해하기 힘든 합창이다.    

한겨레와 조선일보 그리고 TED에서 여성주의를 조소한 넬리 멕케이의 노래를 감상해보자.

      

      
    
      

[한국인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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