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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에게 같지는 않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모두에게 같지는 않다

 

 

<편집자 주>

이 글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 동지(환경노동자)의 편지글이다노동자는 (노동조합 안에서하나다라는 선전에도 불구하고 지금과 같은 극적인 상황에서 일부 노동조합이 실제로는 노동자를 사지에 몰아넣는 자본을 대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우리는 조합주의에 맞서 싸우는 동지들을 지지하며 어디서든 연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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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동지들,

 

저는 지금 업무와 관련된 상황을 간단한 보고서로 작성하고 있습니다아시다시피저는 대규모 환경위생업체에서 일하고 있습니다우리의 일은 공공 부문에 속하고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에 우리의 서비스는 지연되거나 중단되어서는 안 됩니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인해 회사는 창고 사무실 운영 규정을 다음과 같이 변경했습니다.

 

·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해 노동자들이 탈의실에서 집단으로 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우리가 온종일 수행하는 다양한 서비스(거리 청소호별 수거 등)를 15분 간격으로 시작하고 끝내야 합니다. (회사에 따라 다름그런데 우리 창고에만 작업자가 약 300명이며사물함과 좁은 공간 사이에서 나란히 옷을 갈아입어야 합니다.

· 회사식당은 폐쇄되지 않았고식사 시간에 가능한 한 최소시간만 머물면서 서로 충분한 거리를 유지해야 합니다.

 

우리는 근무 교대’ 구역(일일 작업지시 장소)에 단체로 모이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습니다위의 규정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우리를 보호할 수 없습니다 :

 

· 한 서비스에서 다른 서비스로 전환하는 15분 간격은 비좁은 탈의실(앞에서 언급한뿐만 아니라 샤워기 부족(십여 개)으로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 사람들이 모이는 것을 막을 수 없습니다.

· 회사식당은 폐쇄해야 합니다회사식당이 없는 곳에서는 노동자들에게 (더욱 안전하고 영양가 있는 식사를 선택할 수 있는식권을 주기 때문에 이 회사에서는 이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너무 비싸서?

·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문제는 작업자에게 정기적으로 제공해야 하는 개인 안전장비(마스크손 소독제 등)가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진행 중인 감염병이 무엇이든)

회사는 처음엔 모호한 사과로 안전장비 지급을 거부했고그 후 노동자들의 요구가 끊임없이 빗발치자 이번에는 회사 안에 있는 장비가 바닥나서 시장에서 그것을 구하고 있다고 변명했습니다며칠 후에 전달되긴 했지만제한적이고 불충분하게 지급되었습니다.

 

이 경우에도 “A” 노동자와 나머지 노동자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습니다사무실은 대부분 문을 닫았고재택근무가 허용되었습니다물론 업무 유형에 따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그러나 우리가 분노하는 것은 관리 사무실에는 마스크와 일회용 장갑이 부족했던 적이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도 안전 관리자와 노조 대표는 평소와 다름없이 눈썹 하나 까딱하지 않고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예외적인’ 시기에도 평소처럼 일할 수밖에 없고 노동자에 대한 착취는 계속되고 있습니다이러한 착취 속의 안전 유의’ 기간에는 작업장에서 안전관리 미비로 인한 사고가 다시 한번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약 그것이 우리 회사에서 발생한다면그리고 감염 위험에도 쉬지 않고 돌아가는 공장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보건의료 서비스 과정에서 발생한다면그것은 노동자의 잘못이 아니라 전적으로 직장에서의 산업재해로 간주해야 합니다최악의 재난 상황에서도 신은 이윤을 멈출 수 없습니다노동자가 멈추어야 합니다.

투쟁!

 

G

2020년 3월 15

 

코뮤니스트 투사(Battaglia Comunista)

번역 국제코뮤니스트전망

 

<원문 출처>

http://www.leftcom.org/it/articles/2020-03-15/il-coronavirus-non-%C3%A8-uguale-per-tutt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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