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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들의 일시적 휴전: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의 막간극

전범들의 일시적 휴전: 일반화된 제국주의 전쟁의 막간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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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4월 7일(미국 시각 4월 8일)부터 중동 전쟁에 일시적 휴전이 발효되었다. 레바논에서는 여전히 교전 중이지만, 이 휴전은 2026년 4월 21일경까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전 발표 이후, 최근 중동 전쟁의 세 주요 당사자인 이스라엘, 미국, 이란은 각각 스스로 승리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진정한 군사적 승리라기보다는, 이 제국주의 갈등의 모든 측에 있는 지배계급의 일부 정치적 성공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는 교전국들이 주장하는 군사적 성과 때문이 아니라, 전쟁의 규모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노동계급으로부터 심각하거나 조직적인 저항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이번 일시적 휴전은 전쟁이 진정으로 중단되었다기보다는, 관련 당사자들이 단기적, 장기적으로 제국주의 갈등을 지속하기 위해 군사력을 재건하고 전쟁 정책을 재조정할 기회에 가깝다.

 

한편, 이란의 범죄 조직들은 모든 전선에서 휴전이 이루어질 때만 협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동시에 레바논 국민은 휴전이 자국에도 적용될 것이라 믿으며 드디어 한숨 돌릴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바로 그 순간, 이스라엘군은 10분 만에 수십 대의 전투기를 동원해 신속하게 대규모 공격을 개시했다. 이 폭격의 규모는 1982년 이스라엘의 레바논 침공 이후 가장 격렬했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했으며, 하루 만에 수백 명이 사망하고 천 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

 

한편, 범죄자 네타냐후는 ‘레바논에는 휴전이 없다’라고 선언했다. 이러한 상황은 이슬람 부르주아지에 여러 측면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이란의 범죄자들은 자신들이 내세운 전제 조건과는 달리, 자국의 제국주의 이익을 위해 협상에 참여했는데, 이는 심지어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불만을 불러일으켰다.

 

헤즈볼라는 테헤란에 가해지는 압박을 덜어주기 위해 전쟁에 참전했다. 현재 레바논 전선은 맹렬한 공격을 받고 있지만, 이란은 사실상 일시적 휴전 상태, 혹은 비(非)군사적 대립 상태에 놓여 있다. 만약 이란이 대응하지 않는다면, 가장 중요한 대리 세력으로부터 신뢰를 잃고 자국의 억지 모델이 조건부라는 사실이 드러날 위험이 있다.

 

반면, 이란이 휴전 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계속 약화시킨다면, 이란의 영향력은 줄어들게 되어 협상에서의 입지가 약화할 것이다. 반대로, 이란이 대응에 나설 경우, 어떤 성과도 거두기 전에 휴전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

 

2026년 4월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이란과 미국은 임시 휴전 협정 체결에 따라 회담을 시작했으나, 아무런 성과 없이 끝났다. 이 협상 이전에 미국 측은 15개 조항의 요구 사항 목록을 제시했고, 이란 측 역시 잠재적 합의를 위한 10개 조항의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

 

이슬라마바드 협상에 참여한 전문가 대표단의 일원이자 국회의원인 마흐무드 나바비안(Mahmoud Nabavian)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원인으로 세 가지 요인을 꼽았다. 첫째, 호르무즈 해협의 이익을 이란과 공동으로 분배하자는 미국의 요구, 둘째,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반출 요구, 셋째,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여겨지는 이란의 20년간 우라늄 농축 완전 중단, 즉 무(無)농축 우라늄 수용이다. 그는 이러한 요인들을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1. 호르무즈 해협의 이익을 이란과 공동으로 분배하자는 미국의 요구.

2. 이란의 60% 농축 우라늄 반출 요구.

3. 이란의 우라늄 농축권 20년간 박탈 요구.[1]

 

적어도 이란과 이스라엘에는 일시적 휴전에 반대하며 결정적인 승리를 거둘 때까지 전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믿는 세력이 있다. 이스라엘의 칸 TV는 한 고위 안보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할 의향이 있으며 새로운 공격을 개시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이란과의 전쟁을 재개하기를 원하며 도널드 트럼프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2]

 

실제로 전쟁이 모든 전선에서 멈춘 것은 아니다. 레바논에서는 전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다른 전선에서는 휴전 기간 해상 봉쇄, 사이버 공격, 그 밖의 긴장 고조 등 비(非)군사적 대립으로 전환되었다. 게다가 단기적이든 장기적이든 전쟁이 다시 발발할 가능성이 있다. 사실 전쟁은 멈추지 않았으며, 단지 다른 형태로, 더 분산된 형태로 계속되고 있다. 휴전 상황과 휴전 이후의 지역 정세에 대해 외교 전문지인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는 다음과 같이 묘사하고 있다.

 

“이란 휴전은 전쟁을 분산시켰을 뿐이다. 현재의 합의는 전투를 종식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3]

 

부르주아 평화주의를 둘러싼 선전, 즉 모든 측에서 휴전을 유지하고 이를 지속적인 평화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주장과는 달리, 현실은 세계가 더욱 심각한 군사적 긴장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 휴전은 제국주의 전쟁의 과정에서 잠시 멈춰가는 것에 불과하다. 군사적 긴장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는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쟁 경제를 추구하고 있다.

 

지배계급의 선동과는 달리, 우리는 서구 부르주아지와 지역 동맹국들, 그리고 이란 부르주아지 사이의 갈등이 근본적으로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이 없다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입증해 왔다. 명백한 보기는,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공식 명칭이 ‘파키스탄 이슬람 공화국’인 파키스탄이다. 이는 이슬람 공화국인 이란과 비교할 수 있는데, 두 경우 모두 이슬람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이란이 어떤 면에서는 파키스탄보다 훨씬 더 세속적이라는 점이 다르다. 이란과 마찬가지로 파키스탄도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고 적(敵)으로 간주한다. 그런데도 서구 부르주아지는 파키스탄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지 않는다.

 

여기서 핵심 쟁점은 이란 부르주아지가 지역 강대국 지위를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며, 파키스탄은 그러한 주장을 하지 않는다. 지역 강대국으로서 행동하려는 이러한 제국주의 야망은 1979년 이전 시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오랜 역사가 있는데, 당시 이란은 이 지역에서 서방의 주요 동맹국으로 여겨졌으며 서방 열강들도 이러한 역할을 인정했었다.

 

그러나 오늘날 서방과 동맹국들은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지역 강대국으로서의 제국주의 야망을 인정하지 않고, 이란이 약하고 순응적인 국가로 전락하기를 원한다. 이러한 정책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고 러시아를 고립시키려는 서방 부르주아지의 장기적 목표라는 맥락에서도 분석될 수도 있다.

 

중동 전쟁 초기, 트럼프는 ‘무조건 항복’이라는 수사를 동원하며 이란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했고, 호전적인 태도를 고조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위협이 실현되지 않자, 그의 어조와 구호는 ‘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라는 식의 주장에서 ‘이란 문명을 석기 시대로 되돌리겠다’라는 위협으로 바뀌었다. 이러한 시나리오는 해당 지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극도로 광범위하고 불안정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었기에, 이후 접근 방식은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라는 선택지로 전환되었다. 이에 따라 미국은 2026년 4월 13일 해상 봉쇄를 시작했으며, 이 조치의 결과는 아래에서 살펴볼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 중부사령부(CENTCOM)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이 봉쇄 조치는 아라비아만과 오만만에 위치한 모든 이란 항구를 포함하여, 이란의 항구 및 연안 지역을 출입하는 모든 국가의 선박에 공정하게 적용할 것이다.”[4]

 

미 중부사령부는 이슬람 부르주아지를 모욕하려는 노골적인 의도로 ‘페르시아만’ 대신 ‘아라비아만’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이에 대응하여, 호르무즈 해협이라는 전략적 요충지에 주둔하며 이 주요 수로의 통행을 통제하는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미국이 가한 해상 봉쇄를 ‘해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이러한 상황이 지속할 경우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란군 중앙 작전 사령부(Khatam al-Anbiya)는 다음과 같은 위협을 발표했다.

 

“이란 이슬람 공화국 군대는 페르시아만과 오만만 항구의 안전은 모두를 위한 것이거나 그 누구를 위한 것도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고 단호하게 선언한다. 페르시아만과 오만해에 있는 이란 이슬람 공화국 항구의 안전이 위협받는다면,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의 어떤 항구도 안전하지 않을 것이다.”[5]

 

사실 이란은 독특한 지정학적 위치 덕분에 항상 지역 문제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는 세계정세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중동, 중앙아시아, 그리고 국제 해상 교통로가 교차하는 지점에 자리 잡은 이란은 정치적, 경제적 흐름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으며, 그 영향력의 강도는 시대에 따라 변동해 왔다.

 

이러한 맥락에서 호르무즈 해협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에너지 수송로 중 하나로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한다. 전 세계 석유와 가스의 상당 부분이 이 해협을 통과하며, 이 해협의 수송 차질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영향력은 이란의 지역 정책에서 중요한 전략적 도구로 여겨진다.

 

일부 서방 언론 매체와 뉴스 네트워크는 이란의 권력 구조 중 다른 요소들과 비교했을 때, 호르무즈 해협의 지정학적 중요성이 세계 경제에 더 직접적이고 즉각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일부에서는 호르무즈 해협의 중요성을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핵 프로그램보다 더 효과적인 제국주의 정책의 핵심 수단 중 하나로 규정하기도 한다.

 

“‘핵 프로그램보다 더 가치 있는 것’ :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서 새로운 힘을 과시한다. 이란은 ‘세계 경제를 인질로 잡을’ 수 있는 무기를 발견했으며,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계획이 실패했음을 드러낸다.”[6]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아직 판매되지 않은 상당량의 원유를 생산해 두었다. 이 원유는 유조선과 미국 해군 봉쇄 범위를 벗어난 지역에 저장되어 있으며, 중국이 주요 구매자이다. 이 비축량의 규모는 약 1억 6천만 배럴로 추산된다. [7]

 

결과적으로 이러한 상황 덕분에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하르그 섬의 수출이 중단되고 미국의 해상 봉쇄가 지속하더라도 2026년 7월까지 석유 판매를 계속할 수 있다. 그러나 미국의 해상 봉쇄가 실제로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문제다.

 

이 글을 작성하는 시점에서 미 중부사령부 사령관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 조치가 완전히 이행되었다”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운 데이터에 따르면, 봉쇄 조치 이틀째 되는 날 이란 항구에 기항했던 선박 2척을 포함해 최소 4척의 이란 관련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 적절한 대비 부족이나 선박 추적 시스템의 장애와 같은 요인이 작용했는지, 아니면 미국이 실제로 전면적인 해상 봉쇄를 시행하는 데 한계가 있는지는 아직 완전히 명확하지 않다.

 

미국의 이란 해상 봉쇄가 더 강화될 경우,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직접적으로 또는 대리 세력을 통해 바브 엘 만데브(Bab el-Mandeb) 해협을 봉쇄하려 시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조치는 세계 해운 업계에 새로운 압박을 가할 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보기를 들어, 부시 태스크 그룹(Bush task group)이 예멘의 안사르 알라(Ansar Allah) 반군의 미사일 공격 위험을 피하고자 아프리카 대륙을 우회하는 더 긴 경로를 선택해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과정에서 최소 2,700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다고 추산했다. 이를 근거로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유엔(UN) 주재 대사는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사우디아라비아, 요르단,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카타르 등 역내 국가들의 책임 문제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서한은 이들 국가가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국제적 의무를 위반하는 행위를 통해 국제법 위반 행위를 저질렀으며, 따라서 국제적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따라 이들 국가가 이란 이슬람 공화국에 가한 피해에 대해 완전한 배상을 해야 하며, 여기에는 국제법 위반 행위로 인한 모든 물질적·정신적 손실에 대한 보상도 포함되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부인할 수 없는 한 가지 사실은 전쟁이 끝난 후 중동, 특히 걸프 연안 국가들의 상황이 더는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이란의 호전주의자들은 일시적인 휴전 직전, 걸프 국가들을 향해 발사된 미사일에 "미국이 떠나면 우리와 당신만 남을 것이다"와 같은 문구를 적어 넣었다. 미사일에 새겨진 이 메시지는 전쟁의 지속을 암시할 뿐만 아니라 부르주아 관점에서 바라본 미래상을 보여준다.

 

일시적인 대립을 넘어 장기화할 이 전쟁의 결과는 해당 지역의 지정학적 구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며, 특히 걸프 국가들의 입지와 세력 균형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들 국가는 수조 달러를 군사 장비 구매에 쏟아붓고 수많은 미국, 프랑스, ​​영국 기지를 유치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수단만으로 자국의 안전을 보장받지 못했다. 오히려 전쟁 중 이 무기들과 기지들이 표적이 되면서 기존 권력 구조의 취약성이 드러났고, 이제는 이슬람 부르주아 세력으로부터 배상 청구 소송을 당할 위험에까지 직면해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점점 더 분명해지는 것은 미국의 입지가 약화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러한 추세는 중동 전쟁으로 인해 더 심화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걸프 국가들이 누려왔던 상대적인 안정은 점점 더 취약해지고 있다. 긴장은 더는 대리전 수준에 머물지 않고, 이들 국가는 직접적인 분쟁에 휘말리면서 경제 및 사회기반시설뿐 아니라 정치, 안보, 사회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슬람 부르주아지로부터 비롯된 위협은 이들 국가를 끊임없는 악몽처럼 짓누를 것이며, 이는 더 넓은 지역 및 세계 자본주의 질서 내부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징후이다.

 

일시적인 휴전은 지속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미국, 이스라엘, 이란 지도자들의 의지나 호전성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제국주의 대립을 일으킨 근본적인 조건에 있다. 이러한 근본적인 조건들은 전쟁의 발발과 함께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전쟁이 진행되는 동안 더욱 복잡해지고 심각해졌다.

 

이란에서는 이슬람 부르주아지의 지배계급 일부가 이번 휴전에 불만을 품고 있는데, 미국과 이스라엘을 단호하게 “처벌”하는 데 실패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비록 이 부르주아지는 현재 상황에서 약화했지만, 여전히 지역적 야망을 추구하고 있으며, 동시에 걸프 지역 국가들에 있는 미국, 이스라엘 및 동맹국들의 이익에 상당한 타격을 입혔다.

 

그 결과, 이슬람 부르주아지는 현재 지역 내 입지를 재건하고 강화하려 하고 있으며, 이 과정은 새로운 긴장 고조를 동반할 가능성이 크다.

 

전쟁광들 사이의 휴전은 지속적인 평화로 이어질 수 없다.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그러한 평화에 필요한 물질적 조건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단순히 특정 정치 지도자들의 호전성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그들을 전쟁으로 몰아가는 자본주의의 내재적 논리에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전쟁은 더는 예외적인 현상이 아니라, 특히 자본주의 쇠퇴기에 체제를 유지하는 수단이 되었다. 따라서 이러한 체제 내에서 이루어지는 휴전은 향후 더 큰 전쟁으로 향하는 길에서 일시적인 멈춤에 불과하다.

 

중동에서 벌어지는 전쟁은 자본주의의 야만성을 드러내며, 자본주의 체제의 세계적 특성으로 인해 그 여파는 자본주의 세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 궁극적으로 이러한 전쟁은 이란과 이스라엘에서든, 유럽과 미국에서든, 모두 노동계급을 겨냥한 것이다. 중동의 노동계급은 이 전쟁의 대가로 목숨을 바치고 있으며, 세계 다른 지역의 노동계급은 전쟁으로 인한 경제난과 그로 인한 긴축 정책으로 대규모 실업과 생활 수준 저하와 같은 결과에 직면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제주의 코뮤니스트들, 특히 코뮤니스트 좌파의 과제는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를 확고히 수호하고 이러한 전쟁의 제국주의 본질을 일관되게 폭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부르주아 진영과의 어떠한 연대도 거부하고 프롤레타리아트의 계급 독립성을 강조해야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르주아 민주주의의 본질을 폭로하는 것 또한 필수적이다. 부르주아 민주주의는 "민주주의 제도 수호"라는 수사를 통해 노동계급에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희생을 요구하지만, 실제로는 그러한 희생이 자본주의 관계의 재생산과 부르주아 계급 지배의 지속을 위해 이용된다는 점을 밝혀야 한다.

 

오직 노동계급만이 사회 세력으로서 부르주아 국가의 호전적인 정책에 진정으로 맞설 수 있다. 지름길은 없다. 모든 국가의 노동자들은 투쟁의 역사적 기억을 되살려 계급적 이익과 목표를 기반으로, 독립적인 계급적 토대 위에서 투쟁을 전진시켜야 한다.

 

이러한 투쟁 속에서 총회, 공장 위원회, 지역 위원회와 같은 조직 형태를 통해 조직 수준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노동계급은 이러한 자기 조직화와 독립적인 투쟁의 과정을 통해서만 호전적인 정책뿐만 아니라 전쟁을 추구하는 국가 자체에도 맞설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진정한 평화는 전 세계 노동계급이 자본주의 전쟁을 자본주의 자체에 대한 전쟁으로 전환하고, 계급투쟁을 국제적으로 확장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아무리 강력하고 광범위한 계급투쟁이라 할지라도 한 국가 안에 갇혀있다면 궁극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전쟁을 종식하고 인류를 위한 지속적인 평화를 달성하는 것은 전 세계적 차원의 자본주의 전복을 통해서만 가능하며, 이 목표의 실현은 세계 프롤레타리아 혁명에 달려 있다.

 

노동자에게 조국은 없다!

제국주의 전쟁을 타도하라!

자본가계급과의 계급전쟁 만세!

 

2026년 4월 15일

국제주의자목소리(Internationalist Voice)

 

<주>

사진 : 미군에 나포된 이란 화물선 투스카호 [로이터=연합뉴스]

 

 

1. Tabnak
https://www.tabnak.ir/fa/news/1366848/%D8%B3%D9%87-%D8%AE%D9%88%D8%A7%D8%B3%D8%AA%D9%87-%D8%A2%D9%85%D8%B1%DB%8C%DA%A9%D8%A7-%DA%A9%D9%87-%D8%A8%D8%A7%D8%B9%D8%AB-%D8%B4%DA%A9%D8%B3%D8%AA-%D9%85%D8%B0%D8%A7%DA%A9%D8%B1%D8%A7%D8%AA-%D8%B4%D8%AF

2. Kan News

https://x.com/W0lverineupdate/status/2043376523550626217

3. https://foreignpolicy.com/2026/04/09/iran-cease-fire-lebanon-war-pakistan-talks/

4. https://www.navalnews.com/naval-news/2026/04/u-s-to-blockade-ships-entering-or-exiting-iranian-ports/https://www.navalnews.com/naval-news/2026/04/u-s-to-blockade-ships-entering-or-exiting-iranian-ports/

5. https://www.irna.ir/amp/86126428/

6. https://www.ms.now/news/iran-strait-hormuz-closed-ceasefire

7. https://www.wsj.com/livecoverage/iran-us-cease-fire-talks-stalled-2026/card/china-and-iran-can-wait-out-a-blockade-CkgynAUc99nauwzYw5z5

 

 

<출처>
https://en.internationalistvoice.org/war-criminals-temporary-ceasefire-an-interlude-in-the-generalised-imperialist-w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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