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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1997 - 2005/01/08 09:21

20:10 부터 기차 정류장안의 의자들에 일렬로 앉았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팀은 줄을 너무 잘 지킨다. 이 많은 사람이 때거지로 다니는데도 1명의 낙오도 없다니... 오랜만의 줄서기가 참을 수 없는 웃음을 짓게 만든다.

씻지도 못하고 21:20 열차 탑승.

이 열차를 타고 통화에 가는데 다음날 새벽 5시 반까지...

 

열차안에 들어올때와 침대칸에 런닝셔츠바람의 사람들이 우리를 원숭이 보듯 쳐다봤을때,

우리도 입만 벌리고 있었다.^^



이 열차는 침대차로, 침대가 세로로 3칸이나 된다.
하지만 외관상으로 느껴지는 거부감과는 달리 3층 침대에 올랐을때 아이처럼 들뜬 마음은 나만의 기분은 아니었나보다. 모두들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이야기한다.


열차 1량의 모양

 

맨 위층인 3층에 올라가면 바로 발 밑으로 중형 선풍기가 135도 가 넘는 각도로 돌고 있다.
정체불명의 한국아저씨가 간간히 중국인들과 바디랭귀지로 이야기하는 모습도 보였다.
함께 여행중인 언니는 눕자마자 곯아떨어졌다. 사진이라도 찍어주고 싶은데, 3층에서 내려갈 엄두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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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8 09:21 2005/01/08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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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1997 - 2005/01/08 09:13

13:45 북경-> 심양 비행기로 출발, 15:00에 도착했다.
신락유적박물관에 갔다.

신석기 문화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내가 아는 모든 한자 지식으로 해석한 결과- 원까지의 유물이 있었다. 나는 주로 글씨를 사진으로 찍었다. (*주: 당시 서예 배우고 있었음...)



다음 간 곳은 북릉공원. 원래 이름은 소릉. 18:00까지 있었다.
공원 입구로 들어가면 양쪽에 잔디와 사람들을 지나 큰 호수와 다리가 있다. 서울랜드+올림픽 공원 온 기분이다.
문의 가장 안에 북릉이 있는데 무덤만 달랑 있는 것이 아니라 문에, 성벽에, 묘비 모시는 기와집에, 릉을 둘러싼 본성까지 있다.


비 크기는 가히 광개토왕비와 자웅을 겨룰 수준. 릉도 무지 큰데 아직 내부는 볼 수 없다. 시멘트를 잔뜩 발라놨더라...-_-;;

무덤 꼭대기엔 나무가 있는데 그 위에 까마귀가 앉은 걸 보고 명당 자리라고 추정했다고 한다.
릉으로 들어가는 무덤 문 바로 맞은 편엔 제를 올릴 때 쓸 제기가 있고 그 위 기와에는 철로 된 고리와 막대같이 생긴 걸이가 양쪽에 한개씩 있다. 거기에 사람 잡는 괴물을 가둬놨었단다.


북릉공원 전경

 

저녁식사후에 사거리로 나와 사람 구경을 시작했다.

건물의 배치나 높이가 마치 언젠가 가 본 일산 신도시와 비슷했다. 비록 낡아보이고 촌스럽지만 왠지 친근한 기분. 사람들 옷차림에선 세련된 여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마치 여러 연대기가 공존하고 있는 기분. 하긴 한국도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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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8 09:13 2005/01/08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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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1997 - 2005/01/03 22:06

천안문으로 가는 지하도는 평평하고 시원해 걷기에 좋았다.
루를 오를때 요금이 있다더니 받는 곳을 찾을 수 없었다. 牛門을 들어가면서 55元짜리 티켓을 받았다.
(국내외인 요금차별이 평등화되어 국내인표는 오르고 국외인표는 싸졌다.)


티켓엔 태화전, 중화전, 보화전이 차례로 있는 사진이 들어있다.


보화전



태화전

 

중국에서는 태화전과 같이 기와가 많이 휘고 처마 거의 끝에 봉황을 탄 사람 형상이 많을수록 높은 급의 殿으로 친다.
태화전에는 11개의 봉황과 사람이 있다(제일 많다).


태화전 : 황제 즉위, 황후 즉위
중화전 : 태화전으로 나오기 전 황제가 쉬는 곳.
보화전 : 사신 접대 파티와 과거시험 장소.

 

자금성은 전체적으로 좌우대칭이고 가운데 큰 길이 있다. 이 길은 황제만이 걸을 수 있으며, 예외는 황후가 즉위할 때와 장원급제자가 화관 쓰고 들어올 때의 2가지 경우 뿐이다.

중국의 궁, 전은 매우 규모가 크고 복잡하다. 무늬가 매우 자잘하지만 규모가 넓어 결코 조잡해보이지 않는다.

 


용무늬가 특히 많은데, 표정들이 각양각색에 너무 귀엽다.
일본만화의 경우 소재만 본뜬 줄 알았더니 얼굴 형태도 그대로 모방한 듯 하다.

궁을 지키기 위한 사자상도 많은데, 외조에 있는 사자상들은 앞발을 들고 뒤는 앉은 꼿꼿한 자세에 머리가 곱슬이다.

 

내정으로 들어가면 사자도 다양하다.

 


특히 마지막 어화원의 사자는 머리가 하늘로 뻗쳤다.

 

황제를 위해 화산에 있던 돌(구멍 많고 구멍끼리 통함)로 쌓고 정자를 세운 곳도 있다. 그 밑의 돌사자는 선반을 받치고 있어 매우 힘겨워하는 모습이었다. 그 정자에서 황제가 술을 밑으로 떨어뜨리면 구멍을 따라 나온단다. 굉장히 멋있다.

 

자금성을 다 돌아보고나서 점심 먹으러 식당 도착. 오리구이, 음~ 맛있어.

12:10에 공항으로 가는 버스 탑승. 또 연희씨의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자금성에 (정원 빼고) 나무가 없는 이유?'

첫번째, 나무를 심으면 궁전의 위상이 사라진단다.

두번째, (떠드느라고 못들었음...-_-;;;)

세번째, 자금성은 정방형(口). 그런데 그 안에 木을 쓰면, 곤경에 처할, 갇힐 곤(困)자.

황제가 스스로 만든 궁에 갇힐 순 없잖아?

 

자금성 바닥은 돌이 빽빽히 깔려 있는데, 황제가 누군가 굴을 파 쳐들어올까봐 바닥돌 틈새를 모래로 채웠단다. 그 중 하나만 돌을 빼도 전체가 와르르 무너진데. 그런데 어떻게 깔았나는 떠드느라 또 못들음...-_-;;

 

버스안에서 밖을 보니 옥수수밭이 쫘~악. 역시 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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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3 22:06 2005/01/03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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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여행 - 2005/01/02 22:30

음... 정말 어쩌다 여행이었죠. 너무 가기 싫었고, 오가는 길에 멀미 엄청 했으며, 해돋이 말고는 별 일정이 없어 연신 먹기만 한 이상한 여행...

그래도 해돋이 만큼은 잘 본 것 같아요.


 

소원을 비는 나무예요.

 

공연도 했었는데 딴 건 별로 재미없었고, 이 북 공연은 아주 재미있던데요.

 

오랜만에 보는 폭죽놀이도 멋졌고...



 

 

그러나 메인이벤트는 역시 해돋이였죠.




 

해 뜨기전 무리가 지고 있답니다.

 

 


반쯤 뜬 해

 

구름에 살짝 걸친 해

 

이제 다 뜬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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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02 22:30 2005/01/0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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