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2'에 해당되는 글 8건
디카풍경관람기 - 2008/02/28 10:36

예술의 전당 입구에 붙은 작품.

instant boy의 하루

요즘 이렇게 간단하면서도 속깊은 의미(내지는 별 의미없는) 가진 캐릭터에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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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8 10:36 2008/02/28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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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풍경관람기 - 2008/02/21 20:59

집의 썰렁한 마지막 벽을 결국 또 뽀인뜨 스티커로 발랐삼.

벽지가 오래되어 사진보다 누런 편이라 그런지 사진 찍어놓은 게 더 괜찮네.

그러나저러나... 이제 그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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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21 20:59 2008/02/2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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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다생각_펌 - 2008/02/19 12:20

17대 국회, 특히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님들에게


'총선 시작도 전에 예정 부과된 과태료, 천만원에 천만원 더~!'

 

판돈이 돌고 도는 도박판의 타짜가 지르는 소리가 아닙니다.
아직 총선이 시작되지도 않았건만 보나마나 부과될 과태료 액수에 미쳐가는 한 인터넷 언론 활동가의 웅얼댐 정도로 보시면 될 듯 싶습니다.

 

민중언론 참세상은 '선거운동기간 중 인터넷언론사의 게시판과 대화방에 이용자의 실명 확인 조치를 해야한다'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제82조 6항을 반대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운영하던 덧글 대신 진보넷의 토론게시판을 붙였건만, 그럼에도 과태료로 -없는 살림에- 거금 천만원을 부과받았습니다.

 

그러나 참세상에게는 분명 과태료보다 더 무거운 짐이 있었습니다.
솔직히 참세상의 한 활동가로서, 페이지에 들어오는 독자들을 예비 범죄자로 취급할 배포 따윈 없습니다.
게다가 참세상은 언제나 북적북적 독자의 의견으로 분분하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이러면 걸릴까 저러면 잡힐까' 노심초사하며 스스로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키는 반 커뮤니티적 공간을 가꿀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문득 5년 전 대통령 선거 때가 잠시 회고됩니다.
선거의 결과를 떠나서 당시에는 인터넷이 대통령을 만들었다 할만큼, 온라인의 다양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정치와 공약과 선거와 후보자에 대한 격렬하면서도 진지한 논의가 심화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대통령 선거는 이미지 소비와 냉소적인 유머만이 남았을 뿐입니다.
A후보 UCC가 더 재미있었는지, B후보 TV 홍보는 얼마나 구렸는지 이야기하는 사이, 머리 속에 남은 공약이라곤 '애 낳으면 *천만원' 뿐이었습니다.
'허경영'만 남은 선거, 이것이 혹시 2007년 대선의 자화상 아니었을까요?

 

당장 참세상만 하더라도 진보넷이 운영하는 토론게시판으로 덧글을 교체한 것만으로도 덧글 수 자체가 급격히 감소했고, 정치 관련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공방이 지속되었어야 할 독자의 의견장이 한 겨울 살얼음판으로 변모한 겁니다.

 

이번 2월 국회엔 이미 인터넷 선거실명제를 삭제하자는 공직선거법에 대한 개정 청원안이 상정되어있습니다.
자기 검열과 언론의 사전 검열, 표현의 자유를 억압시키는 공직선거법 82조 6항은 반드시 사라져야 합니다.


사천만 우리 사회 모든 이들의 인권에 반하는 인터넷 선거실명제, 17대 국회에서 끝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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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9 12:20 2008/02/1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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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13 12:19

1)
포털, 모바일검색 시장 `독자노선`
http://www.dt.co.kr/contents.htm?article_no=2008021302010351727002

다음이 XBOX와 IPTV 준비하듯 포털들이 SKT등의 압제를 떨치고(?) 각종 다양한 모바일 기기 업체와 따로 제휴할 모양.
뭔가 지각변동의 시기일 것 같은.. 권력관계가 바뀌고 바뀌어 어떻게 재편될까나?


2)
야후, MS 인수제안 거부키로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600&g_serial=312006

- 공 받아든 MS, 얼마나 성의보일까 
http://itnews.inews24.com/php/news_view.php?g_menu=020600&g_serial=312127


3)
하나TV 양방향 게임서비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302010531693001

하나TV가 제휴하는 네오위즈는 벅스뮤직 온라인사업도 인수한 상태라 게임 뿐 아니라 음악 콘텐츠 제공도 가능할 듯...


4)
UCC도 HD시대 활짝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302010932718001

고화질도 고화질이지만 하드웨어도 점점 하이브리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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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3 12:19 2008/02/13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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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11 14:25

 "IPTV 최후승자 통신사나 케이블TV도 아니다"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002019922732006

 

상당 근거 있어 보임.
국내에서도 IPTV는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만 이용하라(take what we offer you)`식이기 때문에
하드웨어 차원에서 `내가 원하는 때에 원하는 형태로 제공해달라(give me what when I want it)'는 방식으로 기기가 변화하면 막을 수 있겠어?
그럼 말그대로 삼성전자같은 하드웨어 제작업체와와 게임기를 통해 IPTV 구현하는 콘솔업체들..

또 막판은 하드웨어 승?

 


디지털 저작권 분쟁 범위 TV 녹화서비스까지 확대
http://www.dt.co.kr/contents.html?article_no=2008021102010431727002

콘텐츠 판매냐 사적 복제권 지원이냐, 그것이 문제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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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1 14:25 2008/02/1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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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8/02/10 20:28

20세기 디자인의 혁명이라 불렸다는 베르너 팬톤.(진짜?)

1900년대 중반에 한창 활동, 신소재였던 플라스틱의 사용, 독특한 디자인은

소재면에선 후질 지 몰라도

디자인면에서는 21세기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겠다 싶다.

분명 전시는 의자나 소파, 조명기구 등으로 채워져 있었지만

왠지 공간 자체를 염두에 두고 통째로 디자인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간간히 붙어있는 사진들이 그걸 알려준다.

그래서 그런지 누가 보면 무당집 같다 생각하겠지만,

공간 자체의 안정감이 느껴져서 화려함 속에 포근함이 있다.ㅋㅋ

 

디카를 가져갈 걸. 핸카로 찍었더니 특히 빨간색들이 많이 날라가버렸다.

꽃분홍이 아니라 진짜 빨간이었는데...





베르너팬톤의 상징인 하트모양 의자

 

 


 


 

가운데 있는 2인용 소파에 사람들 앉아있는 모습이 재미있어 보인다. 적당히 차이나는 눈높이..


 


 

 

 

 



 

 

 

전시에 걸려있던 사진들

 

여긴 수영장이라오.

 

 


 

 

이 사진은 naver에서 찾은 사진..

실제 전시장에서도 들어가볼 수 있다.

그런데 전시용이라 그런가 폭신폭신해야 할 것 같은데 다소 딱딱.

그래도 이런 동굴같은 분위기 좋아...ㅋㅋ

 

* 베르너팬톤 전시회(http://www.vernerpanto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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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0 20:28 2008/02/10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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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통신|융합 - 2008/02/06 21:23

* 2월 5일부터 민중언론 참세상에서 기획특집 [IPTV가 온다]를 시작하고 있어여. 많은 관심을~!

 

아래 글은 그 중 첫번째 글인 'IPTV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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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TV가 뭐지?

[IPTV가온다](1)IPTV로 본 미디어융합 환경

 

김지희 (민중언론참세상)

 

‘시간도 프로그램도 마음대로’, ‘영화도 골라주고 뭐든 다 된다’는 꿈의 TV, IPTV.

업체들의 수식어는 화려하기 짝이 없고, 정부의 산업지상주의와 맞물린 언론의 띄우기는 찬란하기 그지없다. 사람들은 생각할 것이다. ‘매번 비슷한 상품 소개, 빌어먹을 팔아먹기 전략’이라고.

분명 반복되고 지겨운 소비 촉진 과정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IPTV는 이전의 몇몇 제품들과 달리 적당히 팔리면 끝날 이벤트로 취급할 수 없는 그 무엇이 존재한다. 자체로도 문화, 미디어 소비 패턴을 변경할 여지가 있을 뿐 아니라 대중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자본화 과정으로 전이, 확산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다.

따라서 현 시점에서 IPTV에 대한 분석을 통해 미디어 융합 상황을 조망하는 작업은 향후 변화하는 미디어 및 생활문화 지형을 파악하는 데 유의미하리라 본다.


 



IPTV가 뭐지?
 

[출처: 미디액트 http://www.mediact.org]


순전히 기술적인 측면에서만 보면 IPTV는 획기적인 신기술이라 보기 어렵다. 그도 그럴 것이 IPTV는 기존 인터넷서비스에서 사용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을 통해, 인터넷과 동일한 데이터 전송 방식을 활용하는 단말기만 - PC가 아닌 - TV인 서비스일 뿐이다. 물론 방송과 통신 등 미디어의 융합과 광대역망 구축, ISO MPEG4를 위시한 영상 포맷의 진화 등 관련한 기술이 진척되고 있다.

하지만 역시 핵심 개념은 인터넷에서 데이터를 주고 받는 IP(Internet Protocol)라는 정보전달 방식이다. IP방식은 매우 단순하기에 강력하고, 인터넷의 쌍방향성을 구현하는 주요한 개념이다.

따라서 IPTV 역시 인터넷과 동일하게 영상, 음성, 텍스트를 통한 방송은 물론 메일, 메신저, 전화, 카페, 온라인 게임, 파일 관리, 검색, UCC 등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IPTV 도입 단계인 현재는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컨텐츠를 볼 수 있는’ VOD(Video on Demand) 서비스가 주를 이루고 있다. VOD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존 TV와 달리 마치 웹사이트처럼 채널을 메뉴에서 선택하고, 편성 시간을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시간에 마음대로 볼 수 있다. 1편부터 종편까지 쌓여있는 온갖 드라마와 시리즈물들은 벌써부터 잠 잘 때를 놓치고 빠져드는 ‘IPTV 폐인’ 양산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IPTV의 주요 특징

 

IPTV의 가장 큰 특징은 TV와 달리 채널 개념이 없다는 점이다.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TV는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과 케이블 선의 분배에 따라 채널 개수에 제한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제한 조건은 때론 케이블TV의 채널 획득을 위한 방송채널사용사업자(Program Provider)들 간 치열한 경쟁과 비리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곤 한다.

그러나 IPTV는 멀티캐스트라는 방식을 사용하여 논리적으로 무제한의 채널을 제공할 수 있다. 실제 IPTV의 화면은 흡사 인터넷 포털의 메뉴 화면과 동일한 기능을 하며, 채널 제한으로 인한 자원의 효율적 분배에 신경 쓸 필요가 없다. 따라서 향후에는 블로그나 온라인 카페같이 이용자가 운영하는 개인 매체 채널(Personal Media Channel) 서비스가 생길 수도 있을 것이다.

 

[출처: myLGTV - 메뉴화면(http://www.mylgtv.com)]

 

또 하나의 주요한 특징은 TV와 달리 인터넷에 가까운 쌍방향성을 들 수 있을 것이다. 지난 1월 22일 다음커뮤니케이션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셀런과 함께 ‘오픈 IPTV’ 서비스 개시를 위한 기자회견을 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시연된 오픈 IPTV 테스트 버전에 의하면, 컨텐츠 레코드 기능은 물론 드라마 시청 시 관련 검색을 통한 인물정보, 쇼핑, 뉴스, 관련 카페 등을 볼 수 있다. 또한 하나의 스포츠 경기를 다양한 위치에서 촬영하면서 이용자가 원하는 위치를 선택하여 시청하는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이 드라마에도 적용된다면 드라마에 다양한 결말을 설정하고 이용자가 선택하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향후 상상 가능한 서비스들을 고려해볼 때 대중이 IPTV에 중독되어 갈수록 인터넷으로부터 비롯된 각종 컨텐츠와 서비스가 오히려 IPTV로 수렴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출처: 다음goTV(2006버전) - 메뉴화면(http://www.daum.net)]

 

한편 IPTV가 채택한 데이터전송방식으로 인해 서비스 가능 범위가 파괴된다. 예를 들어 IPTV는 휴대용 무선 IPTV 장비 뿐 아니라 핸드폰이라든가 PMP 등 단말기에 제한이 없다. IP방식만 맞춰준다면 세계 모든 종류의 컨텐츠가 서로 교통하고 융합 가능한 것이다.

 


IPTV로 본 미디어융합 환경

 

그간 통신시장의 망 중심 네트워크 사업은 더 이상 물리적 확장 공간도 증가할 가입자도 없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케이블TV는 방송 뿐 아니라 인터넷망 서비스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수세에 몰리던 통신업계에게 IPTV는 새로운 시장 구축과 컨텐츠 사업으로의 확장을 동시에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 되었다. 물론 사업 진행과정과 주체의 이해관계로 인해 IPTV가 철저히 산업 기조로 체계화되어가는 건 두말할 필요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28일 통과한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일명 IPTV법)만 보더라도 실시간 방송에 대한 규정만 존재할 뿐 핵심인 VOD 서비스에 대한 규제나 공공성 내용은 모두 빠져 있는 상태이다. 예를 들어 장애인을 위한 수화 내지는 자막방송 등의 비율 적용 규정도 없고 대중의 미디어 참여 권리를 위한 퍼블릭엑세스 규정도 전무하다.

 

게다가 모든 컨텐츠의 배치와 메뉴 구성 권한이 올곧이 사업자에게 주어지므로 엄청난 미디어 권력이 집중된 셈이다. 현재로서는 공공 컨텐츠 의무 전송이나 배치 규정도 없으므로 그 권력은 더욱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거대해질 것이다.

 

자본화 과정은 비단 IPTV로 한정되지 않는다.

이제 소통을 위한 네트워킹 기술은 인간과 인간의 소통을 넘어 인간과 사물의 소통으로 확장되어 간다. 통신업계는 향후 냉장고나 가스렌지와 대화하게 될 홈네트워크 시대를 대비하여, 가정 내 유무선 소통망과 이용 컨텐츠를 선점한 셈이다. 선점한 서비스 이용이 생활 습관화되면 미래의 예측 가능한 수익마저 독점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미디어 융합 상황이 가져오는 놀라운 현상 중 하나는 매체가 언론, 방송의 개념과 분리되는 것이다. 보통 ‘한겨레’라는 언론에는 ‘신문’이라는 매체가, ‘KBS'라는 방송에는 ’지상파 TV'라는 매체가 짝을 이루기 마련이었다. 그러나 이제 매체라는 그릇은 언론과 방송이라는 내용물과 관계없이 성장하고 있다. 이미 케이블TV에서부터 진척된 이 개념은 IPTV에 이르러 방송 뿐 아니라 기존 인터넷 상의 각종 개인 또는 협업 컨텐츠로 확대 적용된다.

과정 속에서 소규모 미디어나 대안미디어 운동집단은 대중과의 접점이 현격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 그동안 종이나 인터넷이 비교적 저렴한 매체의 역할을 해주었다면 IPTV를 위시한 융합미디어들은 진입조차 넘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안미디어들이 매체에 대한 표현의 자유와 다양성 및 공공성 보장을 외치는 것은 당연한 현상이라 볼 수 있다.

 

한편 IPTV는 개방성의 상징인 인터넷 정보전달방식을 이용하여 가입자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폐쇄형 네트워크를 구현함으로써 ‘지불한 자만이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다. ‘지불’로 형성되는 네트워크는 지불능력에 따라 이용자의 정보 격차를 가중시킬 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비상업적이었던 인터넷을 자본화시킨다. 그리고 신뢰도 높은 가입자의 개인 정보는 각종 세트상품과 컨텐츠 제작자와의 계약 등을 통해 어느 범위까지 유통될 지 알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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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6 21:23 2008/02/06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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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만화영화책 - 2008/02/02 13:09

사람들은 보통 '함께' 하고자 할 때 서로간의 거리를 좁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때론 자신의 모든 부분을 한번에 쏟아내기도 하고,

때론 잘 보이기 위해 허점과 빈 구석을 완벽히 메운 채 다가가려 한다.

 

그러나 '함께 한다'는 건 그렇게 녹녹한 일이 아니다.

무게감에 질려, 가식에 질려 오히려 다가가고픈 거리만큼 멀어질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가 제시하는 바라보기는 상당히 조심스러운 듯 보이지만,

한편으로 다가가고픈, 함께 하고픈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작가는

자체로는 실체가 없지만 실체만이 가지는 '그림자'를 통해 주변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는 사람들을 묘사한다.

그 형식 속에서 살포시 감추어진 듯, 노골적이지 않고, 적당히 거리를 두지만, 

상당히 공감 가고 진정성 있는 모습이 표현되어지고 있다.

언뜻 보기엔 매우 건조해보이는 느낌은 오히려 관람자인 나에게 다가가고자 하는 호기심과 이야기의 상상 기회를 부여한다.

거리 두기를 통한 편안함, 이것이 '함께'의 척도를 고민해볼 여유를 부여하는 듯 하다.

 

물론 그 다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해답을 준다고 볼 수는 없을 듯.

 

[축구]

겹쳐있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축구공을 발견하지 못했다면 바보들의 대행진처럼 보였을 지도 모르겠다. 캔버스 자체를 접어 만든 실루엣이 뭔가 역동감을 더해주는데, 안내지에 의하면 '중요하지 않은 일에 목숨을 거는 인간들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ㅋㅋ



[바보]

이 그림은 '바'라는 글자로 그려져있는 왼쪽 사람과 '보'라는 글자만으로 그려져있는 오른쪽 사람의 대화나 숨결이 얽혀있다.

둘의 대화는 잠시 스치거나 또는 잘 아는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행하곤 하는 허무와 가식과 무시의 전제가 마치 자신의 정체성 자체가 된 듯한 모습이다.

 


[연꽃을 부는 사람]

순수한 도의 상징인 연꽃을 부는 사람.

뭔가 불어서 도를 완성한다거나 파괴하는 것 같다는 개념보다

그저 도 자체에 관심없고 무지한 사람의 야사시한 행위같은 느낌이 강하다.


 

* 그림 출처 : 성곡미술관 (http://sungkokmuseu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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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02 13:09 2008/02/02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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