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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

오늘 우리 성연이가 다니는 고양시 원당초등학교 대운동회에 다녀왔다.
학생수가 많아 전교생이 모이는 대운동회는 4년만이라고 한다.
나는 학교(학부모)운영위원이기도 했지만, 운영위원이 아니었어도 성연이 때문에 참석해야만 했을 것이다.

 

얼마 만인가. 운동회에 참가한 것이.
중학교, 고등학교, 심지어 대학교에서도 운동회를 했지만 그리도 가장 기억에 남는 건 국민학교 때였던 것 같다.
촌에 있는 학교라 운동회 날이면 학생뿐만 아니라 인근의 모든 주민들이 모두 나왔던 것 같다. 넓은 학교는 미여터질 듯 사람들로 가득 차고, 온갖 잡상인들이 몰려들고, 맛있는 음식들을 가득 싸와 동네 사람들이랑 나눠먹는 것도 참 재미있었다.

 

푸른 하늘 가득 메운 아이들의 소원지/ 아이들 소망이 모두 이뤄지길...



오늘 날씨는 너무나 화창했다. (화창한 것이 좋은 것인가?)
하늘에는 만국기 대신에 아이들이 손수 만든 소원지가 가득 달려 있다.

 

'만국기 대신 소원지라~. 그래. 아무리 더뎌도 바뀌긴 하나봐.'

 

이윽고 아이들이 모였다. 국민의례(아직도 한다.)를 하고, 교장 선생님, 학교 운영위원장 말씀을 듣고, 내외빈 소개를 듣고 하는 건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다. 땡볕에 서서 꼼짝없이 들어야 하는 아이들이 안쓰럽다. 물론 선생님들 말씀이 예전과는 많이 다르지만 말이다.

 

운동회에 모인 아이들/ 행사가 지루한 지 딴전을 피운다. (성연이는 뒤돌아 앉아 있음)

성연이가 있는 1학년 응원석은 아주 난장판이다. 거기에 비해 옆에 있는 2학년 응원석은 벌써 의젓하다. 성연이도 내년이면 저러려나. (물론 점잖은 성연이는 적응하기 힘들 것이다.)

 

1학년 아이들은 꼭두각시 춤을 췄다.
학교에서 학부모들을 배려해서 일반 공연 1회, 사진 찍기 위한 공연 1회 등 2회 공연하게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안 그러면 행사 진행이 안 될 것 같다. 열성 1학년 학부모들은 자기 아이들 하나라도 더 찍으려고 말 그대로 난리다.


난장판인 1학년 응원석

 

1학년 달리기/ 참고로 성연이는 등외



한복입은 솔아

 


한복입은 성연
 



춤추는 성연이와 짝궁/ 눈길이 예사롭지 않다. 솔아 긴장해야겠는 걸~~

 


춤추는 솔아와 짝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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